진짜 깜짝 놀랐어요.
4만명이 모인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사은품을 나눠주는 것도 계획된 일이면서..
새치기한단 말이 계속 나오던데, 이게 관중들이 새치기를 할 수 밖에 없게 운영했어요;;
1시~3시 정도까지는 가방 검사+음료 수거+사은품 증정 등으로 무슨 터널까지 줄을 섰다는 소리를 듣고 갔거든요.
제가 2시 반쯤 도착했는데, 터널이고 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의 끝이 어딘지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ㅋㅋㅋㅋㅋㅋ
줄을 서려고 해도 설 수가 없었음. 전 무슨 사람들이 강강술래 하는 줄 알았어요
끝과 끝이 연결되어 빙글빙글 도는 줄ㅋㅋㅋㅋㅋㅋㅋ
진행 요원들도 어디가 줄인지, 어디가 입구인지 물어봐도 모르구요.
아니 보통은 게이트를 A4용지에라도 인쇄해서 안내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무슨 4만명이 입장하는 행사에 게이트가 2개래... 그마저도 어딨는지 알 수가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20분 이상을 앞에서 헤매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계단을 뛰어 오르기 시작해요.
저도 가야죠 뭐. 소문 들어보니 게이트를 추가 개방했대요.
계단 위에 우르르르 몰려서 또 한 20분 낑겨서 서 있다 보니까
갑자기 제 뒤로 해서 문을 하나 더 열더니...
사은품을 지금 받을 사람은 그냥 있고, 나갈 때 받을 사람은 그 쪽 문으로 들어가래요.
그래서 티켓 확인이고 뭐고 없이 사람들이 그 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소수라는 거.
우르르 몰려들어가면서도 왜 티켓 검사를 안 하는지, 사은품을 안 주는지 모르는 채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들어감ㅋㅋㅋㅋ
나머지 사람은 사은품 받고 들어가려고 또 기다리기 시작했어요.
점점 4시는 다가오고......
그러더니 갑자기 문을 하나 더 개방함.
사은품이고 티켓 확인이고 뭐고 없음.
또 우르르르 몰려 들어가길래 진행 요원한테 사은품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안 받은 사람에 한해서 앉아 있으면 돌아다니면서 나눠 줄 거래요.
...???? 무슨 수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또 사람들 우르르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갔는데 제 티켓이 11gate s-g 몇 열에 몇 번 이렇게 돼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X-Y석, S-G 석 이런 식이였던 것 같은데..
아직도 의문이예요. 마구잡이로 입장하다 보니 일단 11게이트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X석이면 X석이고 Y석이면 Y석이지
X-Y석은 뭔지....
진짜 엄청 헤맸어요.
헤매다가 진행요원한테 어디가 11게이트냐고, S-G석이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대요............?
이게 진짜 뭐 하는 난리통이였는지...
진행요원도 거의 없어서 서 있는 사람, 기대는 사람 통제 하나도 안 하구요.
결국 사은품은 2경기 끝나고 나서 준다고 공지하더라구요.
근데 1경기 끝나고 나가도 줬었음...
실버 석 쪽에서 보이는 화면은 계속 깨지고, 스피커가 위쪽엔 설치가 안 돼서 해설도 잘 안 들리고......
이매진 드래곤스 공연이 워낙에 좋고, 티켓이 안 비싼 편이라 묻혔지
행사 진행은 진짜 무료공연도 이렇게는 안 할 것 같더라구요
1시부터 줄 서서 터널에서부터 입장하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