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한참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를 돌고 있는 기공사입니다.</p><p>맛들이니까 진짜 재미있네요. 매번 돌던 바다뱀 보급기지랑은 새로운 맛도 있고, 저랑 맞는 것 같아요.</p><p><br></p><p>일요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p><p>그 중에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p><p> 컨셉짓? 바보짓? 여튼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br></p><p><br></p><p><br></p><p>[1]<br></p><p>제가 일퀘 때문에 란자 + 완수가 나오는 위치에서 들락날락거리고 있을 때입니다.</p><p>옆에는 잠수하는 분이 한 명 있었어요. 란자 위치에 서 있었는데, 란자가 리젠돼서 그 사람을 때리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대신 잡았지요.</p><p>그리고 잠시 기다리자 완수가 리젠됐습니다.</p><p><br></p><p>제가 얼른 완수를 잡기 시작했는데, 잠수 유저가 깨어나서 다가오더니 파티가입을 걸더군요.</p><p>하지만 완수는 거의 다 잡혔을 때입니다. 피가 한 7000 정도? 남았을 때였죠.</p><p>(혈기왕성 버프도 있겠다. 평폭평폭평충! 까지 가기도 전에 잡는 체력이었지요)</p><p><br></p><p>당연히 파티맺는 일 없이 그냥 잡았습니다. <br></p><p>솔직히 저는 먹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거든요. 거의 다 잡은 순간에 파티가입이라니요.<br></p><p>근데 그 유저가 갑자기 채널 채팅으로 욕을 하는 겁니다.</p><p><br></p><p>"XXXX(저의 닉네임) 너 미ㅤㅊㅕㅅ냐 저거 잡을라고 얼마나 기다렸는데"</p><p>"파티도 안해주고 잡냐 매너봐라"<br></p><p>"XXXX 이런 녀석이 가입한 문파니까 저 문파 매너도 알만하다"</p><p><br></p><p>대충 저런 식이었습니다.</p><p>욕을 들어서 별로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지요.</p><p>문파까지 욕먹는 건 꽤나 참기가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마음 단단히 먹고 참아냈습니다.<br></p><p>이때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한마디를 하더라구요.</p><p><br></p><p>"또? ㅋㅋㅋ 몇번째임?"</p><p><br></p><p>저는 그냥 기분이 나빠진 상태라서 저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p><p>하지만 그 의미는... 잠시 후 알게 됐습니다ㅎㅎㅎ</p><p><br></p><p><br></p><p>[2]<br></p><p>얼마 지나서, 네임드도 몇번 잡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고 있을 무렵이었지요.</p><p>그사람이 또 채널채팅으로 욕을 했습니다.</p><p><br></p><p>"XXXX(다른 유저닉네임) 저 미친놈이"</p><p>"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냐"</p><p><br>이렇게 시작해서 아까랑 똑~~같이 욕을 하는 겁니다.<br></p><p>이번엔 욕을 먹은 그 사람이 반응을 하더라구요.<br>다 잡았는데 파티거는게 말이 되느냐, 기다린게 아니라 잠수한 거 아니냐 등등.<br>대화만 봐도, 저 욕하는 사람 하는 짓이 아까랑 똑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똑같았어요ㅋㅋ</p><p><br></p><p>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또 이야길 했습니다.</p><p>못잡은 척하고 징징대는 게 컨셉이라는 이야기도 있고,</p><p>이 채널에 일퀘하러 온 사람은 모두 한번씩 겪는다는 이야기도 있고,<br></p><p>안쓰러워서 파티 걸고 잡아주려고 해도 수락을 안한다는 경험자의 말도 있었습니다.<br></p><p><br></p><p>이때 딱~ 생각이 들었습니다.</p><p>'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구나.'</p><p><br></p><p><br></p><p>[3]</p><p>이후 일퀘 다하고 포화란도 몇번 잡았습니다. <br></p><p>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운동까지 하고 왔지요. <br></p><p>그리고 주말의 마지막을 다시 즐겨보려고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로 재접속을 했습니다.</p><p><br></p><p>우연히도 또 해당채널에 접속하게 됐는데요.</p><p>아까 그 채널인걸 확인하자마자 가장 궁금한 건, 그사람 아직도 있나? 하는 거였습니다.</p><p>당장 확인하러 갔지요.</p><p><br></p><p>...있더군요 ㅎㅎㅎㅎㅎ</p><p><br></p><p>그런데 이번엔 아무도 구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란자와 쫄들 사이에 죽어 있었습니다.</p><p>란자를 처리하고 부활시켜줬는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이 한마디 했습니다.</p><p><br></p><p>"감사합니다"</p><p><br></p><p>웬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 못하는 거였을까요?</p><p>아무튼 괜한 호기심에 거기서 기다려봤습니다.</p><p>그 사람은 살아난 다음에도 아무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라구요.</p><p><br></p><p>잠시 후, 린 검사 유저 한명이 와서 완수를 잡기 시작했습니다.</p><p>앗 이건 설마 ㅋㅋㅋ</p><p>린 검사 유저가 완수를 거의 다 잡았을 무렵, 그 사람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해 완수 쪽으로 달려갑니다.</p><p>그리고 그 다음은 다들 예상하시는대로의 일이 벌어집니다ㅎㅎ</p><p><br></p><p><br></p><p><br></p><p><br></p><p><br></p><p>놀랍게도 저 사람은 계속 저러더군요.</p><p>일요일 내내 우리 채널의 스타였습니다. <br></p><p>못 잡아서 욕하기 -> 사람들 "또?" "ㅋㅋㅋ" -> 잠시 후 또 못 잡았다고 욕하기 -> 사람들 "또?" 반복</p><p><br></p><p>사람들은 컨셉이라고 하더군요.<br></p><p>마음만 먹으면 기다렸다가 처리하는 거 일도 아니니까요.</p><p>하는 짓이 매번 똑같은 것도 그렇고요.</p><p>어떤 사람에 의하면 아침부터 저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br></p><p><br></p><p>만약 정말로 매번 타이밍을 그렇게 놓치는 거라면 운이 로또급인 사람이겠지요.</p><p>행운이 아니라 불운 쪽으로ㅎㅎ</p><p><br></p><p>그럼 오늘도 열심히 파밍을 해봐야겠습니다.</p><p>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 파밍!<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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