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얼마 전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와 '추억은 방울방울'의 블루레이 발매 토크 이벤트에서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조만간 신작 발표를 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신작의 주제가에는 '마츠토우야 유미'씨의 노래인 '비행기 구름'을 사용하면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하여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정식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발표가 나왔다고 하네요.

그중 한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작과 각본, 감독을 담당하며, 또다른 한 작품은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원안, 각본, 감독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2작품을 2013년 여름쯤에 같은 날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미야자키 감독과 타카하타 감독의 작품이 한꺼번에 공개되기는 1988년 동시 상영으로 공개된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 이래 25년만이라고 하네요. 또한 스튜디오 지브리로서는, 같은 날 2작품이 따로따로 공개되는 것은 사상 최초랍
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은 타이틀이 '바람이 분다'(風立ちぬ)라고 하며, 영식 함상전투기(제로센)의 개발자인 '호리코시 지로'를 모델로 종합 모형잡지 '월간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한 미야자키 감독 자신의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호리코시는 제로센을 특별히 좋아해서 만들었는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작품인 듯. 음악은 '히사이시 죠'씨가 담당한다고 하며 주제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즈키씨가 이벤트에서 마츠토우야씨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하네요.

한편, 타카하타 감독의 작품은 제목이 '카구야 공주 이야기'(かぐや姫の物語)라고 하며, 14년만에 내놓는 신작이라고 합니다. 2005년부터 제작을 개시한 작품이 8년의 세월을 거쳐서, 드디어 2013년에 공개될 예정이라는군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일본판 같은 작품이 될거라는 언급도 있었답니다. '타케토리모노가타리'를 소재로, 타카하타 감독이 원안과 각본을 담당하며, 또한 TV 드라마 각본가인 '사카구치 리코'씨도 각본에 참여한답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우지이에 세이이치로'씨께서도 제작에 참여하셨던 듯.

(그림 출처: 공식 홈페이지 http://kazetachinu.jp/)

(그림 출처: 공식 홈페이지 http://www.kaguyahime-monogatari.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