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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302700
    작성자 : Giogigif
    추천 : 4
    조회수 : 2846
    IP : 180.70.***.8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1/22 17:15:28
    http://todayhumor.com/?animation_302700 모바일
    98년도에만들어진 에반게리온 팬픽 (스압)
     
     
    신기루 중학으로 전학을 오게 된 신일은 이삿짐을 받기도 전에 아버지 의 부름을 받았다.

    "내아들..많이 컸구나.14년 만인가?"

    신일은 대꾸하지 않았다.

    '뭐야 저 사람.임신시켜놓구 도망간 주제에...'

    아버지는 방위군 연합군 특무기관 '네르프'의 최고사령관이었다.

    "신일!지금 당장 전천후 생체전투병기 에반게리봉에 탑승하라!"

    "왁! 14년만에 만난 아들한테 한다는 말이!나 그런거 안타!"

    네르프특수요원들은 신일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파일롯 대기실로 끌고

    갔다.파일롯 등록실의 아주머니가 신일에게 말했다.

    "인감도장하고 주민증 내놔요."

    신일은 파일롯 신청서에 호주와의 관계,본적,병역사항을 기재했다.

    '도대체 이런걸 왜 쓰는 거지...'

    "다썼으면 인지대 3천원 내세요."

    "왁!그런걸 왜 내야 하죠!"

    네르프 요원들은 신일을 거꾸로 들어서 탈탈 털었다.

    "2천원밖에 없군.나머지는 국가에서 부담하지."

    네르프요원들은 신일을 에반게리봉의 조종석에 구겨넣었다.

    "잘 싸워봐 꼬마야.살아남으면 쏘주나 한잔 하자구."

    징징 울며 아빠욕을 하는 신일의 눈앞에 문제의 침략로봇 '사도'가

    모습을 드러내었다.사도는 빌딩 10채를 뽑아서 여의도 광장에 늘어

    놓고는 도미노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왁!! 무서워!"

    네르프 작전국 미사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차려 신일!네르프 전 직원의 보너스가 네 어깨에 달렸어!"

    미사는 다급하게 외치며 손톱을 다듬는다.최고사령관은 모니터앞에

    서 애간장이 타는지 담배를 꺼내 물었다.

    "황선홍이가 자꾸 헛발질이네..."

    고스톱을 치던 네르프 요원들은 지하기지가 흔들리며 화투판이 뒤

    집어지자 화가 나서 신일을 호출했다.

    "야 꼬마야 ! 제대로 싸우지 못하겠어!!"

    "왁!!나 죽을거 같아!!"

    사도의 전자빔이 에바의 복부를 뚫어 버렸다.전자 스파크가 조종석까지

    올라왔다.

    "으갸갸갸갸...가...감전 되어...었다..."

    MBC문화방송에서는 사도-에바의 전투장면을 독점중계중이었다.

    "PD선생님 에바의 감전장면이 벌써 15분이나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음 그래?시청자들이 지루하겠군.잠시 광고좀 하지."

    ...어이 춥다..
    ...날씨도 추운데 애들은 잘 있나 몰러?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네르프에는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있었다.

    "야 이새끼들아!너거들이 공무원이냐?똑바로해!지구 멸망시킬 셈이냐!"

    의로운 시민들의 항의전화에 자극받은 신일의 아버지는 축구시청을

    중지하고 네르프 최고사령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마이크를 잡았다.

    "신일!아버지다!"

    "왁!아버지!나 죽을꺼 같아!"

    "정신차려!아버진 지금 몹시 화가 났다!!!!!"

    "하지만 난 어떻게 조종하는지도 모른단 말이야!!"

    "닥쳐!내가 화난건 그거 때문이 아니야!!"

    에바의 조종석으로 팩스가 전송되어 왔다.

    "아 이것은!"

    신일은 팩스를 받아들고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것은 신일의 모의고사 성적표였다.

    '아버지 맞냐?...'

    승리를 목전에 둔 사도는 부득이 철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으윽...밧데리가 다 되었어..."

    에반게리봉의 눈부신 활약과 네르프직원들의 투철한 공직자정신으로

    제 1의 사도는 이렇게 격퇴되었다...

    *** 2편에 계속 ***




    첫번째 전투로 신일은 학급내에서 영웅이 되었다.

    "이 쉐이..그것두 조종이라구 했냐?나두 하겠다.."

    하지만 영웅이라고 학교에서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으윽..전투하느라고 한문숙제를 못했어.."

    한문시간에 신나게 얻어맞은 신일은 양호실에 실려갔다.

    예쁜 양호선생님이 엉덩이에 바세린을 발라준다.

    "많이 아프니 신일?"

    "으윽..사도랑 싸울적보다 더 아파...."

    양호선생님은 신일의 엉덩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잡지사에 팩스로

    전송한다.다음날 선데이 서울에 표지에 난 신일의 엉덩이.

    -에반게리봉 파일롯의 부분 누드

    호기심 많은 아줌마들이 지하철 가판대에서 사서 본다.

    영웅에게 휴식은 지나친 사치다.신일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 2의

    사도가 모습을 나타내었다.

    네르프의 호출을 받고 달려온 신일은 파일롯 대기실의 아주머니에게

    심한 꾸중을 들어야 했다.

    "전투에 꼭 필요한 거라고 절대 잊지 말라고 했잖아!병사가 총을

    안가지고 전투에 나가는 거와 같아!"

    신일은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와 인감도장과 주민증을 챙겼다.

    '도대체 이런게 왜 필요한거지..'

    정부수입인지 3천원짜리를 서류에 붙이자 네르프 요원들이 신일을

    조종석에 쳐넣었다.

    "여어~꼬마야 이번에도 안 죽으면 한턱 내라구."

    제 2의 사도는 첫번째 사도의 두배되는 몸집과 파워로 에반게리봉을

    압도해왔다.에바의 제1관절모터가 파괴되었으며 신경회로가 부분 차단

    되었다.신일은 에바의 모션 밸런스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을 깨달았다.

    "본부 나오라!여기는 신일!본부!"

    5분뒤 따분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본부 무슨일인가?"

    "에바의 본부측 지원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에바의 기술담당이 오늘 휴가다.내가 대직자인데 지금 서류업무가

    바빠서 도와줄 수가 없다."

    "왁!뭐야!나 죽게 생겼다구!"

    "걱정마라.공무원이 근무중 사망시에는 유가족연금이 지급된다."

    "왁!!!"

    사도의 최첨단 신병기 '절구공이'가 에바의 어깨 관절 모터를 완전히

    파괴했다.신일은 탈출 레버를 당겼다.조종석 캡슐이 하늘 높이 솟아

    올랐다...사도는 에반게리봉을 절구속에 넣고 쿵쿵 찧고 있었다..

    네르프의 생체병기는 그날 '떡됐다.'

    신일은 공공기물 파손 방조혐의와 전투 회피,탈영 혐의로 재판을 받아

    무기징역선고를 받고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구치소로 면회를 온 네르프 최고 사령관은 아들을 위로했다.

    "걱정마..선거 끝나면 사면이 있을꺼야..."

    신일은 징징 울면서 옆방의 죄수가 넘겨준 '토정비결'을 보았다.

    - 용이 지렁이 되고 구정물이 줄줄 흐르는 형상.동서남북 모두 불길하다.

    너같이 재수없는 놈은 첨본다. -




    에바1호기가 완전히 파괴된지라 신일은 에바2호기 적응 훈련을 받고

    있었다.

    "신일..이번 2호기에는 특수 기술이 추가 되었다.익숙해져야 할꺼다.

    특수패널 1번 단추를 눌러봐라."

    신일의 머리위로 헬멧이 씌워졌다.갑자기 뜨거운 바람이 신일의 꼴통을

    달구었다.

    "왁!뜨거워!뭐야 이거!"

    "샤워도중 급히 출격한 파일롯의 머리를 말리는 헤어드라이어다.

    인제 특수패널 2번을 눌러봐라."

    조종석의 발판과 의자가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으윽 허리아파..이건 뭐지?"

    "파일롯의 체중유지를 위한 '미모 미모'다."

    며칠뒤 네르프 기술개발국장은 예산 낭비로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갔다.

    평화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순박한 시민들이 저녁먹고 TV를 보는 시간에 서울 중심부에 출현한

    사도!!!

    사도는 러브호텔,여인숙,과부촌 같은 주요기간시설만을 골라 파괴했다.

    한 방송국에서는 뉴스속보로 사도의 출현을 현장보도했다가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다시 '남자셋 여자 셋'을 내보냈다.

    신일은 사도의 출현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야자(야간자율학습)타임에 정확이 나타나다니 넌 정말 의리있는 적이야!'

    사도는 에반게리봉을 향해 캐트링포를 발사했다.

    "파파파파파파!!!!!!!!!"

    "으아아아악!!!!!"

    에바의 듀랄류민 합급 슈트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에바의 전자신경회로를

    타고 신일에게 고통이 전해져 왔다.

    "끄으으..아파.."

    "사령관님!싱크로율이 99%!에바 데미지 120! 신일이 위험합니다!"

    급박한 전투상황에서 파일롯 대기실 직원의 다급한 무전연락이 왔다.

    "신일 ! 나다!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뭡니까!이런 상황에!"

    "너 전입신고 했니?"

    에반게리봉2호는 더이상 저항 할 수 없었다.신일은 탈출레버를 당기며

    지난번의 악몽을 떠올렸다.

    '또 감옥가겠군..'

    사도-에바의 중계를 보던 한 아버지와 아들은 또 한번의 패배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얘야 다음엔 그냥 야구보자."

    한달뒤 2번째 수감생활을 마치고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신일은

    네르프에서 특수제작한 음식을 먹은 뒤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

    '으...상한 두부를 주다니..'

    사도에게 3연패한 신일은 병원에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 4편에서 계속 **



    네르프 의무실에는 처참한 모습의 소녀가 누워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레이..에바 제로기의 파일롯이었다.

    레이는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어 피딱지가 앉았다.

    네르프 총사령관은 심각한 얼굴로 레이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술먹고 길바닥에 얼굴 가는 애 제일 싫어.."

    레이가 끄윽하고 트림을 하자 소주냄새가 화악 퍼졌다.


    사도는 언제나 예고없이 출현했다.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레이!신일! 네번째 사도다! 어서 출격하라!"

    에바 제로기와 일호기가 몇발자욱 움직이기도 전에 거대한 로봇이 길을

    막아섰다.

    "아앗!이것이 사도인가?"

    사도는 온몸은 하얗고 움직일때마다 부스러기가 조금씩 떨어졌다.

    작전국 미사는 인공지능컴퓨터 마기로 사도의 정체를 분석했다.

    "아앗-저..저 녀석은!"

    신일과 레이는 기관포로 사도를 공격했으나 하얀가루만 날릴뿐이었다.

    당황하는 신일에게 미사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일!레이!저 녀석의 몸은 소금이야!"

    "소..소금이라고요?"

    "그래!통상무기로는 안되겠어!"

    사도의 소금주먹이 에바 제로기를 강타하고 있었다..

    신일은 제로기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레이!괜찮아?"

    "아아악..너무 짜.."

    한편,네르프 총사령관은 고민끝에 무언가를 결심한 듯 하였다.

    "드디어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할 때인가?"


    신일은 소금주먹에 구타당하고 있는 제로기를 버려둔채 지하창고로

    달려갔다.롱기누스의 창을 들고 다시 사도에게 달려온 신일은 깜짝

    놀랐다.

    "이거 죽창이잖아?"

    "신일!어서 롱기누스의 창을 던져!"

    미사누나의 외침과 함께 던져진 대나무창은 사도의 등짝을 궤뚫었다.

    사도는 퍼억-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열을 내며 터져버렸다.


    네르프 총사령관은 직원들을 격려한 뒤 모두 보는 앞에서 사도의 파편

    으로 양치질을 했다.

    "사..사령관님!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제군들.이게 바로 죽염이라네.."

    <5편에서 계속>

    [


    작전국 미사소령은 총사령관의 책상을 청소하던 중 이상한 서류화일을

    발견했다.<일급기밀>이란 스탬프가 찍혀있고 밑에는 <제레>라고 쓰여

    있었다.

    '뭘까..이 이상한 서류는..'

    미사는 떨리는 손으로 겉장을 넘겼다.

    -IMF 가격파괴! 족발+보쌈 8천원! 신속배달!

    미사는 찡그린 얼굴로 광고전단을 빼냈다.

    '일급기밀이 뭐 이래..'

    문서의 첫장에는 고딕체로 알수없는 제목이 적혀있었다.

    -공무원 보완계획: 실행시기-미정


    원양어선 <님기미호>의 장선장은 헬기를 타고 날아온 정체불명의 사나이

    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장선장,여기 네르프 총사령관의 협조요청문이 있소."

    "이..이런 날벼락같은 일이!"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요.자!어서 시작해!"

    드라이버를 든 수십명의 공익근무요원들이 개떼같이 몰려들었다.

    장선장은 갑판에 엎드려 꺼이꺼이 우는 수밖에 없었다.

    "끄으으..참치레이다를 뜯어가면 워쩌자는 거여.."


    에바 이호기는 바다위를 빠르게 이동중이었다.아스카는 청테이프로 고정

    시킨 참치레이다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앗!엄청나게 큰 물체가 접근중!사도로 추정된다!"

    "아스카!신중하게 판단하라!"

    "사도가 분명하다!공격하겠다!"

    에바 이호기의 손에는 북한군으로부터 탈취한 대포동 미사일이

    들려있었다.

    "발사!!!"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심각한 얼굴로 보고를 받고 있었다.

    "북쪽에서 그런게 확실한가?"

    "분명히 대포동 미사일이었습니다."

    정회장의 검버섯난 얼굴이 부르르 떨렸다.

    "도대체 걔네가 왜 금강산 유람선을 격침한거지?"


    한편,금강산 유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나무판자

    를 붙잡은채 분통을 터뜨렸다.

    "난 왜 맨날 바다에 빠지는거야!"


    총사령관은 <제레>의 비밀회합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추궁을 당하고 있

    었다.

    "사령관!도대체 그런 멍청한 파일롯을 어디서 데려온거요!"

    "죄송합니다..하지만 아스카는 공격기술이 뛰어난 파일롯입니다."

    "뛰어나다고?그아이는 싱크로율이 수준미달이잖소!"

    사령관은 제레멤버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그 사실을 말해야겠다고 결심

    했다.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드디어 공무원 보완계획이 완성단계에 있습니다.."

    순간 모두들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6편


    사령관은 공무원 보완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뒤 엄숙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침묵을 지키던 한 제레멤버가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령관..이번 계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비밀유지요.."

    "알고 있습니다."


    미사소령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부들거리는 손으로 기밀서류를 읽고

    있었다.

    "따라서..보완계획의 목적은..각 부처 직원의 항구한.."

    미사소령은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서류를 쾅 덮어버렸다.

    "아아...한자가 너무 많아서 못 읽겠어.."


    네르프 요원들이 연말정산으로 한창 바쁠무렵,염치없는 사도는 또다시 출현

    하여 네르프 직원들을 짜증나게 했다.

    "에반게리봉 제로기!일호기!이호기!출격!"

    미사소령은 발가락으로 출격단추를 눌렀다.에바 제로기와 이호기가 단숨에

    지상으로 튀어나갔다.지금까지는 출격하기까지 접속해제,싱크로 준비,자세

    제어준비,유니트 부팅등 수십가지 단계를 거쳤으나 네르프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었다.

    미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매크로 명령어쓰니까 편하네.."


    사령관은 모니터에서 일호기가 보이지않자 화를 버럭 내었다.

    "신일이 녀석은 왜 출격하지 않은거야!"

    미사소령이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똥누는데요.."

    화장실에 앉아있던 신일은 비상벨소리와 사령관의 호출명령에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끄응..변비란 말이야..'


    에바제로기는 비틀거리며 자세제어를 못하고 있었다.아스카는 재빨리 조

    종간을 움직여 제로기를 부축했다.사령관은 애가 탔다.

    "제로기가 왜 저러지?고장인가?"

    "...레이가 소주를 두병이나 마셨거든요.."

    "뭐야!또 술을 마셔!"

    사령관이 화를 내는 사이 사도의 공격이 시작되었다.인간형 사도는 거대한

    금속채찍을 꺼내 에바제로기의 등짝을 후려쳤다.

    "크오오오오!!!"

    생체병기 에반게리봉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사도는 즐거운듯

    다시한번 제로기의 등부분을 내리쳤다.

    "크아아아아!!"

    사령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소리를 질렀다.

    "뭐야 저자식!변태아냐!"


    보다못한 이호기는 비밀병기를 꺼내들었다.녹슨 고철을 용접해 붙인 거대

    한 대포모양의 무기였다.아스카가 사도를 겨냥하며 외쳤다.

    "받아라!영등포구청이 지방세를 체납한 카센타에서 부품을 수집해 만든

    사도추방캠페인 기념무기 '타도하자 서초구'레일건이닷!"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사된 쇠기둥이 사도의 AT-방어막을 무력화시켰다.

    "이때다!공격해!"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에바 제로기의 입에서 사도를 향해

    맹독성의 액체가 추아악-하고 뿜어져 나왔다.

    "사령관님!에바입에서 강산성의 액체가!사도가 용해되고 있습니다!"

    "사도 사망!상황 끝!"

    네르프 직원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아..저것이 에바의 숨겨진 능력인가?"

    하지만 사령관은 무척 불쾌한 표정이었다.

    사령관은 무전기를 들어 레이에게 물었다.

    "레이..너 조종석에 오바이트했지.."

    <7편



    *이번화부터 재정확보를 위한 CF가 나갑니다.양해바랍니다.

    -네르프 홍보실

    [CF] 장군: 에반게리봉이 있다는 것을 절대 알리지 마라-

    병사: 사도는요?

    장군: 근데 이건 누가 만든거냐?

    병사: 네르프-

    장군: 또?


    장군: 신일이가 호모라는건 너희들만 알아라-





    제 7 화

    네르프의 두뇌라 할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마기가 지금 막 업그레이드

    를 끝내었다.천재 여류공학자 리츠박사가 사령관에게 말했다.

    "이제 마기로 MP3를 들을 수 있어요."

    "수고했소 리츠박사."

    옆에서 구경하던 레이가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박사님..마기는 왜 세대의 컴퓨터로 되어있죠?"

    리츠박사는 우수에 찬 표정으로 설명해주었다.

    "마기는 우리 어머니가 개발하셨지.세대의 컴퓨터는 어머니로서의 자신,

    과학자로서의 자신,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상징하는거야.."

    그 말을 듣고 있던 네르프 경리과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일곱대짜린데 돈이 없어 세대밖에 못산거잖아요.."


    미사는 사령관실에서 몰래 훔쳐온 기밀서류파일을 책상위에 펼쳤다.

    '공무원 보완계획..뭔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어..어떤 꿍꿍이인지

    알아내고야 말겠다!'

    미사는 책상서랍을 열심히 뒤졌다.

    "으으..옥편이 어디루 갔지?"


    신일과 레이는 서울역앞 포장마차에서 데이트중이었다.

    신일은 안주빨만 세웠고,레이는 병나발을 불었다.신일이 물었다.

    "그거..뉴스에서 봤니?"

    "뭐?"

    "옥보살이 예언했는데..올해에 서드임팩트(삼차 재난)가 일어난데..."

    레이는 역앞의 노숙자들을 가르키며 중얼거렸다.

    "IMF가 바로 서드 임팩트야.."


    우중충한 네르프 본부앞에는 방송국 차량이 주차중이었다.

    (이갱규: 네 이번에는 친절한 공무원을 만날 수 있을지!)

    몰래 카메라 숨긴 대학생,네르프 건물로 들어간다.

    (이갱규:냉장고를 받게 될 네르프 직원은 누구!)

    대학생 : 저어..에반게리봉을 견학하러 왔는데요..

    직 원 : 인감도장이랑 주민증 주세요.

    (이갱규: 이상한걸 요구하는 뚱땡이 아줌마~)

    대학생 : 에?그런거 없는데..

    직 원 : 그럼 규정상 체포하겠습니다.

    (이갱규: 돌발상황 발생!)

    사령관 : 뭐야?이친구는?

    직 원 : 인감도장이 없답니다.

    리츠박사: 첩자가 아닐까요?

    사령관 : 리츠박사,생체실험용으로 쓰도록.

    (스탭들: 튀자 튀자..)

    <제 8화에서 계속>



    [네르프 공익광고]

    (50대 뚱땡이 아줌마 등장)

    저는 20년째 네르프에서 평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저는 말단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칩니다.

    인감도장 챙겨라,주민등록증 잊지마라,인지대 꼭내라..

    이런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죠.말단들은 시키는대로 잘 합니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가면서 많이 개기는거 같아요..

    기본이 바로서는 네르프,이것이 바로 인류보완의 길 아닐까요?




    제 8 화

    우중충한 네르프 건물안에서는 날카로운 소녀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꺄아아아아악!!!"

    소녀는 두손으로 멍한 얼굴을 감싸며 다시 한번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악!!!"

    신일은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다.

    "레이..그만좀 해.."

    하지만 모니터를 응시하는 레이는 미칠 지경이었다.

    "아아악!젝스키스 너무 좋아!"

    여기는 서울 양재동의 한 가정집.평범한 샐러리맨 박씨는 아침 출근을

    하려다 TV에서 방영되는 로보트 격투장면을 보았다.

    "아앗!저것은 에반게리봉과 사도의 격투장면!"

    사도의 날카로운 무기가 에바의 복부를 뚫었다.

    "아앗!어서 빠져나와 에바!아악..안돼!"

    박씨가 피를 토하며 응원하는 중 막내딸이 다가왔다.

    "아빠..텔레토비 보면 안돼?"

    "안돼!이런 위기상황에!"

    "아빠..이거 재방송이야.."

    한편,네르프 작전국의 미사소령은 에바의 전술개발에 힘쓰고 있었다.

    "사령관님!에바의 공격력을 한층 높인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좋아.시뮬레이션을 보여주게."

    대형 모니터가 내려오며 커다란 쇠몽둥이가 클로즈업되었다.

    "웬 철근이냐?"

    "사령관님..저게 바로 사도입니다!"

    에바 제로기와 일호기가 철근을 들더니 목에 대고 서로 힘을 주기 시작

    했다.

    "크오오오!!"

    양쪽에서 공격하는 에바의 힘에 철근이 브이자로 구부려졌다.

    "미사소령..저게 도대체 뭐하는건가?"

    "박남현 연구원이 개발한 <차력 에바>입니다!"

    그날 밤,박남현 연구원은 예산낭비 및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네르프 지하실에 있는 즉결 처형장으로 끌려갔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나?"

    "..에바가 왕입니다요.."

    <9화에서 계속>



    [공고] 네르프 9급 행정직 공채

    과목: 국어,영어,국사,생체공학론,지구방위학

    * 군제대자 5% 가산점부여함.

    * 추천-겐도박사의 <지구방위학개론> 적중률 90% 이상!

    재작년 수석합격자 미사소령도 이책으로 공부했다!

    주문방법: 080-588-1818 에 주문하시고 5만원 입금하시오.


    [광고] 나왔다!! 기차표 에반게리봉 슈즈!

    특징: 고탄력 폴리우레탄 밑창!야광 에바그림!

    안사면 당신의 자녀가 왕따당한다!

    종류: 3종(제로기,일호기,이호기)

    ** 자매품- 여아용 레이 슈즈


    제 9 화

    장 소: 삼류깡패조직 '불사파'의 아지트

    등장인물: 두목,똘마니 1,2,3

    (똘마니1 아지트로 뛰어들어온다.)

    똘마니1: 형님!형님!큰일입니다!

    두 목: 뭔일이냐?

    똘마니1: 에반게리봉하고 사도하고 맞장뜨고 있습니다!

    두 목: 졸라 재밌겠다..테레비 틀어봐라..

    (에바 제로기,일호기,이호기,사도를 둘러싸고 집중사격한다.
    사도는 포탄을 수백발 맞고도 끄떡없다.)

    똘마니2: 쟤네들 깡다구는 알아줘야돼..

    (에바 제로기,일호기,이호기, 사도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육탄공격한다.사도는 계속 얻어맞는다.)

    똘마니3: 씹쉐이들..원빵으로 안붙고 다구리로 붙네?

    (에바 일호기,개량형 나이프를 꺼내 사도의 급소를 찌른다.)

    두목과 똘마니 일동: (전원기립) ...사시미!!

    (사도,나이프에 찔려 사망한다.)

    두목: 허억..네르프 졸라 양아치다..

    <10화에서 계속>

    [CF] 신일과 레이의 신혼첫날밤.

    신일, 속옷만 입은 레이를 뜨거운 눈으로 응시한다.

    둘이 키스하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린다.

    "(사령관목소리) 신일아...약해지면 안돼.."

    신일,빤스에서 알약을 꺼내 꼴딱 삼킨다.

    (독백) 나에게 힘을 주는 약이 있다..비아그라



    제 10 화

    사령관은 국회에서 진행중인 네르프 청문회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리츠 박사..나 대신 청문회에 나가주겠나?"

    "그게 뭐하는건데요?"

    이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리츠박사는 긴장된 마음으로 증인석에 앉았다.

    박의원: 증인!똑바로 말해요!

    증 인: (깜짝)어머!뭘요?

    박의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증 인: (가슴을 만지며)...젖소부인 시리즈 보셨나요..

    박의원: 온국민이 보고 있어요!


    네르프 기술국에는 매우 안좋은 일이 발생했다.

    "사령관님...에바의 싱크로나이징시스템이 다운되었습니다."

    "음..그럼 조종사가 에바를 어떻게 조종하라는 거야?"

    "각 정비팀이 개발중입니다."

    하지만 에바파일럿들이 테스트를 하기도 전에 사도가 들이닥치고

    말았다.

    "신일!아스카!어서 출동해!"

    에바일호기의 정비조장이 신일의 손을 잡았다.

    "일호기의 새로운 조종시스템을 밤새워 완성했다..잘 싸워다오.."

    조종석에 들어가니 콘트롤박스에 연결된 하얀 판때기가 보였다.

    "허억..세진 키보드.."

    사도는 무서운 기세로 공격해왔으나 키보드로는 도저히 에바를 조종

    할 수 없었다.신일은 일호기 정비조장의 무전채널을 열었다.

    "조장님!도저히 조종이 안되요!"

    "기다려 신일!지금 에바의 필살기술을 모니터로 알려주께!"

    잠시 후 모니터에 필살기술이 나타났다.

    'CTRL + ALT + DEL'

    사도가 목구멍에서 사시미칼을 꺼내 에바를 찌르려는 절대절명의

    순간,신일은 다급하게 필살키를 입력했다.그러자 순간적으로 조명이

    나가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떴다.

    '재부팅합니다.'

    "우아아악!이거 뭐얏!"

    사도가 에바일호기를 사정없이 회쳐먹는 중에도 이호기는 꿈지럭거리며

    도와줄 생각을 안했다.신일은 다급하게 아스카를 호출했다.

    "우와아악!키보드로는 도저히 안되겠어!도와줘!"

    하지만 아스카의 짜증나는 대답만 들려올 뿐이었다.

    "시끄러! 지금 마우스 볼 빠졌어!"



    제 11 화

    * 네르프 마당놀이 신세기 춘향전 *

    "뚱따따당당 뚱따다당당 (가야금 소리)"

    이차재난이 일어난지 십여년,변방에는 사도가 출몰하여 민심이 흉흉하고

    네르프관리들의 가렴주구로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퇴기 유이의 자식 레이는 광한루앞에서 그네를 뛰다 사대부집 자제인

    신일을 만나 정을 통하였으나 신일가족의 상경으로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갔다오께..반드시 장원급제하여 에바타고 돌아오마."

    "응..떨어지면 죽을 줄 알아.."


    한편,이 고을에서는 변사또란 사악하고 더러운 괴물이 온 마을을

    지배하고 있었다.

    "변사또가 무서워 피하나..더러워 피하지.."

    변사또는 레이의 미모를 탐하여 신일의 부재를 기뻐하고 있었다.


    한양에 있는 네르프의 지오프런트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선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시험감독관이 커다란 족자를 두르르 폈다.

    '오늘의 문제: 신하의 도리'

    벼루에 먹을 갈던 신일은 일필휘지로 글자를 써내려갔다.

    -소년이여 신하가 되어라.


    한편,레이는 고을 관아에서 변사또에게 고초를 당하고 있었다.

    "그래도 수청을 안들겠느냐?"

    "너같이 더러운 놈에게 내 몸을 줄 수 없다."

    "독한년..당장 하옥하라!"

    레이는 목에 칼을 쓰고 옥에 갇혀 창을 보며 중얼거렸다.

    "소녀는 복제인간의 비천한 몸..신일도련님이 거두주셨는데 어찌

    절개를 버리리..사랑하는 신일.."

    레이는 갑자기 오바이트가 쏠렸다.

    "작가님..나한테 이런 대사 시키지마..."


    레이가 수심에 잠겨있는데 우렁찬 소리가 옥안을 울려퍼졌다.

    "에반게리봉 출도요--!!"

    "크오오-"

    마패를 목에건 에바일호기는 옥을 뽀개고 레이를 구해냈다.

    신일이 레이의 거친 손을 잡고 상봉의 기쁨을 누리는 찰라,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며 지독한 냄새가 풍기더니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신일이 고개를 들어보니 산처럼 거대한 똥덩어리가 건물을

    뽀개며 걸어오고 있었다.

    "우와아악!!냄새!저거 웬 똥이얏!"

    레이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게 바로 사도야.."

    "저게 사도라고?무슨 소리야!!"

    레이는 코를 막고 중얼거렸다.

    "변 사도.."



    제 12 화

    리츠박사는 에반게리봉이 전투중 폭주해버린 원인을 규명하기

    밤샘연구를 계속하는 중이었다.

    "박사,실험은 잘 되가나?"

    "아..사령관님.."

    리츠박사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이상합니다..에바가 폭주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냅니다."

    "그래?"

    "들어보시죠."

    박사는 녹음기의 재생버튼을 눌렀다.

    "빠라바라바라밤~~~~~~"


    한편,네르프 건물앞에는 수십명의 아줌마들이 피켓시위중이었다.

    -에바가 당신의 자녀 망친다.

    취재기자가 'YMCA 대중매체감시위원단장'아줌마에게 물었다.

    "어째서 이런 시위를 하십니까?"

    "혹시 싱크로시스템에 대해 아시는지요?"

    "대충.."

    "에바는 로봇이 느끼는 고통을 조종사가 그대로 느낍니다!!!

    오오..이런 변태같은 일이.."

    YMCA 아줌마는 두주먹을 불끈 쥐고 결연히 말했다.

    "에바는 사상최대의 음란로봇입니다."


    아스카와 같이 호스트바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돌아온 레이는

    컴퓨터를 키고 네르프 통신망에 접속했다.

    # 공 개 ( 6) [보완계획] 네르프 대화방

    ## 레 이(복제인간)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신 일(정신분열) 어서와 레이..^^;

    사령관(보완계획) 어서와라 레이!

    리 츠(젖소박사) 사령관님 나 외로비..

    아스카(자아붕괴) 레이..아까 그 삐끼 귀엽지?


    ## 가이낙스(애니사라)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가이낙스(애니사라) 애니시디 사세요~

    미 사(콤플렉스) 사령관님..공무원보완계획이 뭐죠?

    사령관(보완계획) ....허억...그건..

    리 츠(젖소박사) 허억...미사 그걸 어떻게..

    가이낙스(애니사라) 시디 사세요..나디아도 있어요..


    ## 사 도(ANGEL)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신 일(정신분열) 앗 사도닷!

    아스카(자아붕괴) 사도닷!

    ## 정신분열님의 대화명이 에바1로 변경되었습니다. ##

    ## 복제인간님의 대화명이 에바0로 변경되었습니다. ##

    ## 자아붕괴님의 대화명이 에바2로 변경되었습니다. ##

    사 도(ANGEL ) 크아아아--

    신 일(에바1 ) 크오오오오--

    레 이(에바0 ) 크오오오---

    아스카(에바2 ) 크오오오----


    ## 사 도(ANGEL)님이 소멸되었습니다. ##


    미 사(콤플렉스) 휴우..이겼다..

    사령관(보완계획) 수고했다..

    가이낙스(시디사라) 시디파라여..왕립우주군이 단돈 만원!

    미 사(콤플렉스) 사령관님!공무원보완계획이 뭔지 말씀해주세요!

    사령관(보안계획) 그건 절대로 밝힐 수 없다!!

    가이낙스(시디사라) 그거 에반게리봉 극장판에 보면 나와요!

    달봉이(오타쿠 ) 아저씨 한장 줘봐요..

    레 이(복제인간) 속지마 달봉이..

    <제 13

    [CF] (레이와 함께 호프집에 온 신일)

    오늘은 국민학교 동창회날.

    다들 레이가 예쁘다고 난리들입니다.

    "자 그럼 오늘은 내가...." 계산하려는 순간,

    레이가 내 바지에 오바이트 했습니다..

    난 무척 행복한 놈입니다.. -_-;


    제 13 화


    이곳은 지오프런트 정비소.

    리츠 박사가 개발한 대용량 밧데리를 짊어지고 실험을 했던

    에바 초호기는 그만 과부하로 인해 무릎관절부분이 파손되었다.

    걸을때마다 절뚝거리는 에바에 놀란 네르프에서는 대대적 정비를

    행하였다.

    사령관은 심각한 얼굴로 정비조장에게 물었다.

    "어떤가?"

    정비조장은 고개를 저으며 무겁게 말했다.

    "..류마티스입니다.."

    사령관은 황당한 얼굴이었다.

    "고양이를 먹여보까?"

    "..지네가 낫죠.."


    한편 리츠박사는 미사소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도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었다.염기배열 패턴을 분석하던 인공지능 컴퓨터 마기는 놀라운 결과를

    산출해내었다.사도의 유전자코드는 인간과 99.89% 동일하였던 것이다!

    "어머 세상에나..."

    리츠박사는 깜짝 놀라서 미사를 쳐다보았다.

    "너 언제 코 높였니?"


    학교에서 돌아오던 신일은 그만 불량배를 만나고 말았다.

    "이 쉐이..니가 세컨드 칠드런이라며?비리비리한 놈이.."

    "때..때릴꺼야?"

    신일의 땀이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날카로운 여자애의 호통소리가

    울렸다.

    "새꺄!걔 가만나둬!"

    불량배는 갑자기 나타난 무시무시한 두 여학생의 모습에 기가 죽었다.

    손등에는 '오피피에이,NRG,강타오빠' 같은 무시무시한 문신이 새겨져

    있고 헐렁한 바지는 엉덩이에 걸쳐있고 입에서는 스티커사진을 질겅

    질겅 씹어 뱉었다.

    "모...모야 니네들.."

    "꺼져 새꺄."

    아스카가 씹던 스티커 사진을 퉤 뱉으며 말했다.

    겁에 질린 불량배는 신일의 멱살을 풀고 줄행랑을 쳐버렸다.

    레이가 칼달린 브라자를 빙빙 돌리고 있었다...

    <제 14


    제 14 화

    <에바 ?- 사랑을 지켜라>

    같은 반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소심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어느날 용기를 내어 소녀에게 프로포즈한다.

    "저기...시간있으면 같이 배틀넷이라도 한판.."

    "흥.."

    "우아아악!!"

    소녀에게 접근하는 순간 강력한 에너지 막이 형성되며 소년을 튕겨버렸다.

    그것이 바로 '자존심의 벽'...일명 AT(아직 튕겨봐)-field 였다..



    "크아아악!"

    인류의 희망과 사랑을 쫑내러 온 정체불명의 침략자 '사도'.

    그의 앞길을 막아서는 정의의 로봇,에반게리봉이 있었다.

    "크아아악-오늘은 에바가 다섯마리씩이나!"

    사도는 순간 토사물이 쏟아지는 입을 손으로 가려야했다.

    "크아악!웬 여학생 교복차림이냐!"

    에반게리봉은 교태스러운 포즈로 외쳤다.

    "우리는 미소녀 생체전사 세일러 에바닷!"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사랑의 천벌을 내리게따!!"

    사도는 가소로운 웃음과 함께 공격자세에 들어가려는 순간

    똥줄이 타는듯한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

    "크으윽...웬 놈이냐?"

    똥침의 일격을 가한 깜장양복은 손가락을 세운채 외쳤다.

    "턱시도 에바도 있따!!"


    급소를 찔린 사도가 휘청거리는 사이 세일러 에바들은 화려한 파워업

    변신을 했다.

    헌데 일호기가 그만 실수로 웨딩피치의 드레스 변신을 하고 말았다.

    "야 이뇬아!넌 뭐야!"

    "저뇬 프락치다!!"

    "직이뿌자-"

    세일러 에바들은 일호기를 집단구타했다.

    "꾸에엑-살리도-"

    세일러 전사들이 구타를 멈추었을때 일호기는 이미 얼굴이 팅팅 부어

    있었다.달덩이처럼 변한 얼굴을 보고 전사들이 말했다.

    "오늘부터 널 세일러 문이라 부르겠다."


    <15화


    [네르프 게임방]

    수줍은 신일은 터프한 레이가 시키는대로 배틀넷에 접속했다.

    "담배 한대 빨고 올테니까,마린이랑 파이어뱃 100개씩 뽑아놔"

    "응...."

    잠시후,꽁초를 비벼끈 레이가 자리로 돌아오니 신일의 테란

    병사들이 저그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레이는 신일의 따귀를 올려붙였다.

    "러쉬는 내가 한다!"

    제 15 화


    생체전투병기 에반게리봉은 가동시 엄청난 전력을 소비했다.전력은

    전원케이블을 통해 기지로부터 공급되어야 했으며,이것은 전투시 치명

    적인 약점일뿐 아니라 네르프 운영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네르프 말단 사무직원 미스리는 우편물 하나를 들고 네르프 경리과장

    에게 뛰어 올라갔다.

    "과..과장님..이것을!"

    "뭔데?음..응?..커어억!!!"

    부하직원에게 건네받은 종이용지를 들여다본 네르프 경리과장은 피를

    토하며 죽었다.그의 손에는 피묻은 고지서가 들려져있었다.

    - 귀하의 전기요금이 68억7천5백만원 연체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국전력 연체담당


    조종연습을 하러 온 레이는 이상한 남자가 에바제로기의 얼굴에 커다란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보았다.

    "어?아저씬 뭐야?"

    "나 집달리야..지금 이거 가압류하는거야.."


    사령관은 전직원을 모아놓고 비장한 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제군들..전기료 안내면 인류의 운명은 여기서 끝이다..

    ...여러분의 노후연금이랑 퇴직금도 끝이다..

    에바의,에바에 의한,에바를 위한 네르프는 절대로.."

    사령관은 목이 메어 잠시 말을 멈췄다.

    "...가재도구라도 팔아라..."


    공공요금 연체로 퇴출직전에 놓여있는 네르프의 총책임자로서

    사령관은 무척이나 괴로웠다.

    "으..골아파..리츠..게보린 하나 줘봐.."

    "사령관님..오늘따라 머리통이 굵어보여.."

    "SM 버젼이라 그래.."

    두통약을 삼키는데 사령관의 직통전화가 울렸다.

    "네르프죠?주식회사 좋은사람들의 주병진입니다."

    "무슨.."

    "전기료때문에 고민되시죠?저희가 전부 내드리지요."

    "아앗!정말입니까!"

    "네...저희가 스폰서가 되겠습니다."


    경제난속에서도 인류파멸을 노리는 사도는 꾸준히 공격해왔다.

    가압류된 제로기와 이호기를 뒤로하고 혼자서 악전고투하는

    에반게리봉 일호기의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었다.

    TV를 보던 여자애는 신기한듯이 말했다.

    "엄마!에바가 팬티입었어!"

    "어머나..보디가드네?"


    한편 주병진 사장은 부하여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보고를 받았다.

    "사장님!에바가 사타구니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답니다!"

    주사장은 당황해서 커피를 쏟았다.

    "정력팬티 입혔냐?"




    제 16 화

    [9화에 등장했던 불사파의 아지트]

    두목은 작업을 앞두고 똘마니 교육중이었다.

    "너거들 말이야 요즘 왜 네르프가 빌빌하는지 알아?

    다 이 헝그리 정신이 없기 때문이야 헝그리 정신..

    레이..있자나 레이..걔 라면만먹고도 사도들 다 조졌어..

    알지 레이?씹새끼 에반게리봉타는 여자애..."

    "씹새끼가 아니라 신세기입니다 형님."

    "토달지마 씹새꺄!"
    불사파는 사시미를 스포츠신문으로 싸서 옷속에 품고는

    라이벌 조직의 나와바리를 덮쳤다.

    "저기있따!저 쉐이가 삼식이야!조져!"

    다방레지와 노닥거리던 삼식이는 길다방 부싯돌라이터를

    감아쥐며 똥폼을 잡았지만 자세가 안나왔다.

    "모야 씹새끼?너두 비트 봤냐?"

    불사파는 정우성 삐꾸를 사정없이 회떴다.

    보완계획이나 사도퇴치에는 관심없는 자들의 한심한 작태들이었다..

    *

    찬바람이 매섭고 인적도 뜸한 길거리에 시디팔이 소녀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디 사세요..시디 사세요.."

    소녀의 바구니에는 피파98,부루드 워,툼레이더 같은 겜시디가 가득

    들어있었다.

    지오프론트로 돌아가던 사령관은 불쌍한 소녀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아조쒸...시디 한장만 팔아주세요.."

    사령관은 부루드 워를 한장 집어들고 소녀에게 물었다.

    "얘야..이거 얼마지?"

    "만원이예요 아조쒸.."

    "얘야..부모님은 계시니?"

    소녀는 눈시울이 붉어진채 고개를 살래 살래 저었다.

    "그럼..형제들은?"

    "어린 동생들은 단칸방에서 2배속 레코더로 시디 구워요.."

    사령관은 소녀에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꼬옥 쥐어주며 말했다.

    "뻑난거면 죽어...."


    사령관은 리츠박사와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취미생활이었다.

    소녀에게 구입한 백업시디를 마기의 시디롬에 밀어넣는 순간,

    모니터에 이상한 메세지가 떴다.

    -인류멸망 사도패키지 1.0 인스톨...

    "아앗!리츠박사!이것좀 봐!"

    "어머나 세상에!이건 이진코드형태의 사도예요!"

    사도는 인간의 모습으로 성장한뒤 창조주의 뜻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든

    변형될 수 있다.무형의 존재로도..

    사도는 인공지능 컴퓨터 마기를 점점 장악해들어오고 있었다.

    "마기가 사도에 감염되는 날엔 인류는 끝이다!막아라!"

    "현재 사도의 CPU점유율 85%!!위험합니다!"

    "빌어먹을!현재 할수있는 조치는 무엇이 있나!"

    "지뢰찾기,메모장열기,계산기 정도는 됩니다!"

    "그게 무슨 소용이야!이 쉐이 너 짜른다!"

    사도가 마기의 하드웨어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순간,인스톨이 멈추면서

    에러메시지가 나왔다.

    사령관은 한숨을 돌리며 땀을 닦았다.

    "뭐야..저 쉐이 뻑난 사도잖아.."
     
    [TV프로 안내] 일일연속극 '쏘고 또 쏘고'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최초의 에바드라마...인기 대폭발!

    -시청자에게 이슈화된 '겹사도'논쟁..비윤리적인가?

    * 금사도는 에바일호기와 사랑에 빠지고,집안어른들은 은사도의 애인이

    일호기의 프로토타입이라는사실을 알게 되는데....

    오늘밤 8시25분 / MBC





    <17화에서 계속>
    [반사도 독립투쟁 에피소드]

    사해문서의 예언은 구라가 아니었다....


    2***년,아마게돈은 시작되었다.천상에서 강하한 잔혹한 천사들은 국회를

    해산하고 치안과 국방을 좌지우지하였다.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한것은

    민족주체성의 말살이었다.

    여기 14세의 어린소년이 사도의 하수인에게 고문당하고 있었다.

    "김신일..이제 그만 창씨개명 하지그래.."

    "시져!내 이름을 신지로 바꾸라니!너무 이상해!"

    옆방에는 레이가 입술을 깨물며 개명에 저항하고 있었다.

    "으앙...'레지'가 뭐야..."

    "독한년!성은 '다방'으로 해주겠다...."


    사도의 주권침탈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인류는 '네르프'란 지하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는데.


    이곳은 만주의 하얼빈역.

    겐도박사는 코트속에 품은 개량형 나이프를 만져보았다.칼의 섬뜩함이

    느껴져 왔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거물급 사도 샤키엘을 암살하기 위해서였다.

    후유츠키의 경고가 마음속에 퍼져온다..

    '녀석의 AT필드가 약해지는 순간은 응가하면서 힘줄때야..

    잊지마..그때뿐이야..'


    "끄응~"

    샤키엘의 힘주는 소리에 겐도는 나이프를 불끈 쥐었다.

    크오오옷-- 하얼빈역 공중변소에 비명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겐도의 샤키엘 제거는 인류에게 큰 감동을 주어 투쟁의식을 고취시켰다.

    안노감독은 이에 영향을 받아 '화장실을 노려라'같은 저항애니를 제작

    하였고,겐도의 미망인 리츠박사는 영화배우로 데뷔하여

    '산사도3' '에바부인' 같은 민족영화에 출연했다..


    * 18화에서 계속 *





    제 18 화

    2000년 지구에서는 원인 파악할수 없는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난뒤 그로부터 15년뒤,...

    천상에 강하한 잔흑한 천사의태제 아담이

    네르프에 잡혀온다.

    " 푸러줘 이 쑤웨이깽쓰들아~ "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도 샤키엘,샴시엘 등이

    네르프 에 쳐들어오지만 인조인간 EVA

    가 사도 의 의무를 방해 하였다.

    네르프 지하에 감금된 아담 옆에는 도우가 있다.

    도우의 귀 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 했다.

    " $#@&*+..$#%.... $#$@& !!! "

    " 아니! 아담이 말을 하다니!.. 리츠 박사! "

    " 네!..."

    " 이 소리를 녹음하고 해석하게나! "

    이 소식은 제레와 네르프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도우는 이 해석한 테이프를 가지고 " 국가 안주 제 1 소주회"

    레이와 함께 참석한다.

    " 도우 ... 소주는 가져왔나?. "

    " 네...물론이죠.."

    " 그럼..."

    국가 안주 제1 소주회 에서는 긴장이 감돌았다...

    " 안주는?..."

    *

    한편 신지와 아스카 일행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채 하와이에서 놀고 있다.

    " 아자씨! 여기 맥주 1잔 더~!!! "

    " 신지! 2차까지 가는거야! 구래~~.."

    이들은 언젠가는 "예산 낭비"로 청문회에

    불려 나갈것이다.

    제레와 도우는 자리에 않아 아담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우리가...아담의..! 소리를 해석했 소이다.."

    레이는 소주를 품에 안고 자고 있다.

    " 자! 어르신들... 아담의 소리를 들어 보시지여!"

    테이프를 넣는 도우 아담의 목소리와 함께

    도우와 제레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담 : 밥.....바...밥....줘...
     
    ---------------------------------------------------------------------------------------
     
    무려 17년전 작품
     
    에반게리온카페에서 발굴했어요
     
    아 제목은 쉰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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