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일단 본인은 700에서 1100대까지 올라온 po의지wer의 심해인임.
롤갤에 이런 썰푸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이건 극도의 분노와 유머의 경계의 심정을 혼자 간직하긴 싫으므로 풀어보도록 하겠음.
이 안에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은 분노하거나 웃거나 하실 거임.
일단 게임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도란도란 서로의 포지션에 대해 물으면서 이거하자 저거하자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으며 픽하기 시작했음.
본인은 털복숭이 누누로 파워 정글을 돌기로 함. 그 뒤를이어 다이애나 미드와 서폿 레오나, 원딜 코르키가 나왔음.
그리고 여기서 문제의 '시(씨)발'점인 5픽 케넨이 등장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무언가 대화가 오가며 레오나가 빨리 포지션을 말하라고 하며 약간 다그친 점이 있었음. 그리고 그 대단한 케넨께서는 시작하기 3초전
"애.자 새끼"라는 불순한 명언을 남기며 소환사의 협곡으로 우리는 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의 불안감에 휩싸여 레이팅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음. 그러나 게임이 시작하는 대기화면을 본 순간, 난 조커와 같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음.
바로 상대 5명중 3명이 진급과 고양을 들고온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는
라이즈 트위치 말파이트 티모 샤코 였는데
여기서 라이즈 말파이트 샤코가 진급과 고양을 들고와버린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이 시작되고 케넨을 제외한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남발하며 서로에게 꽁승을 축하한다는 소리를 함. 그리고 그와 함께 적진에서 수많은 욕설이 난무하기 시작했음. 그들은 신명나게 서로를 까기 시작했는데 2:3으로 고양/진급vs일반스펠 이렇게 팀이 갈렸음.
한 30여초를 그렇게 서로를 까기 시작하며 우리는 병1신들이라며 쪼개고 있을 때, 양쪽을 모두 침묵시키는 케넨의 한 마디가 나왔음.
"저 피딩요."
1.23초 간의 정적이 흐른 후 우리팀은 서로 맞추기라도 한듯 "?"를 남발했고 적팀들도 "잘 못들었슴다?"를 말했음. 그러나 케넨은 "피딩이라고 병1신들아"라는 당돌한 한 마디를 남기며 적진에 멋지게 침투하기 시작했고, 대기하던 트위치와 타워에 당당히 퍼블을 내줬음.
3초간의 고요한 정적 후 라이즈가 말했음.
"이거 뭐임? ㅎㅎ?"
순간 우리는 벙찌며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적팀들도 마찬가지로 이게 무슨 일인지 의문이 가기 시작했음. 그러나 곧 우리팀에 가장 강력한 병신이 존재함을 깨달았고, 타자를 갈기기 시작했음. 야 이 병1신아 도대체 뭐하냐 이새끼야. 뒤질래? 님 정신차리세요. 헐 왜그러세요.
그러자 케넨은 빡친다는 듯 한 마디했음.
"레오나 병1신때문에 트럴한다."
레오나와 우리는 벙찌며 뭐라고 했으니 그 말을 사뿐히 무시하며 케넨은 봇과 미드를 번갈아가며 5킬정도를 내주었고, 우리는 이 상황이 단순한 헤프닝이 아닌 엄청난 현실임을 직감했고, 케넨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설득했지만, 케넨은 쿨하게 ㅗ를 날리며 피딩을 계속했음.
서로를 맹렬히 까던 적팀들은 시험끝난 도서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요해졌고, 간간히 병1신같은 라이즈새끼가 "케넨형 케넨형 나도 나도"를 연발했음. "케넨 리풋점"이란 우리의 말에 "케넨이 제일 잘하는데 병1신들아? 보고 배워 씨1발 ㅋㅋㅋ"을 남발하던 그 라이즈 새끼는 5초에 한번씩 케넨을 찬양하며 자신에게 오라는 메세지를 보냈음.
아 생각해보니 이 씨1발 라이즈가 개같은 새끼임. 씨1발년이 진짜. 넌 진짜 나중에 현실에서 한 번 면상 보고싶다 개새끼야.
아 그건 그렇고 케넨이 1킬 8다이를 기록하며 끊이지 않는 신선한 피딩을 제공할 때, 우리는 서로의 라인에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함. 케넨을 꾸준히 갈구고 협박하고 구슬리고 다독이고 애걸하며 우리는 바람을 가르는 컨트롤로 라인을 견제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상황이 좀 이상했음.
분명 케넨은 꾸준한 피딩으로 10다이를 넘어가고 있는 반면에, 우리도 그만한 킬을 올리고 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상황인가 20분쯤 돌이켜보니 애새끼들이 피딩을 먹으면서도 라인에 처발리고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얼마낰ㅋㅋㅋㅋㅋㅋ 못하면ㅋㅋㅋㅋㅋㅋㅋ 피딩을 먹으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처발리는짘ㅋㅋㅋㅋㅋㅋㅋ
케넨의 개미마냥 꾸준한 피딩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타워는 하나식 밀리기 시작하고 킬차도 우리가 앞서나가기 시작함.
결국 시간이 지나고 "케넨형 케넨형"거리면서 케넨의 항문과 자신의 혀를 일치시킬 정도로 아부를 떨던 라이즈는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적팀들은 다시 2:3으로 팀을 나누어 서로를 까기 시작했음.
게임 시작 5분만에 고양/진급을 든 3명의 팀에게 져야한다는 절망을 만끽하다가 이긴 우리는 게임이 끝나고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야유와 욕을 해대며 승리를 자축했음.
아 글로 쓰니까 그 감격이 제대로 안 오네... 진짜 이건 경험해봐야 암.
아이디는 비매너들만 공개 ㅎㅎ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