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키로 떨어진 먼 곳에 와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보니 한해 두해 지나가고...
그렇게 똑같이 정신 없이 보내던 오늘.
문득 가을 냄새가 난다.
한국은 쌀쌀하겠지.
가을 바람 냄새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고향생각, 집생각..
군대 시절 담배 한대 태우며 맡았던 가을 바람 냄새일까
대학시절 강의 후 친구들과 교문 나설때 맡았던 냄새일까
어딘가 익숙하고 정겨운 냄새가 내 심장을 파고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언뜻 비치려 하는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현실은 머나먼 타지
오늘따라 너무나 그리운 고향,
바람냄새 타고 내 추억도, 고향 어머니 소식도 쓸려 오는 구나.
내일은 집에 전화 한통 넣어봐야 겠다.
감수성 폭발이네요.
바람냄새를 좋아하는데, 저녁하는 중에 열린 창문너머로 가을 냄새가 은은히 풍겨오네요.
찬바람 냄새가 오고 있어요.
예전엔 몰랐는데, 외국에서 살다보니 문득 고향, 한국, 주변 사람들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네요.
지금이 그때구요..
때 늦은 중2병 폭발인가..ㅎ
한국은 12시 반이 넘어갔겠네요, 일요일.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