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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3389
    작성자 : 거지입니다만
    추천 : 6
    조회수 : 2445
    IP : 120.50.***.12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0/30 19:17:20
    http://todayhumor.com/?military_33389 모바일
    아! 민주지산...을 아시나요??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4pt"></span></font></strong>아! 민주지산을 아세요? 4년전 군대에서 봤던 영화인데</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보게 됐습니다.</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저도 군 제대 했지만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정말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게 이들때문이라고 생각 되네요.</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4pt"></span></font></strong>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4pt"><font size="2">출처 : </font><a target="_blank" href="http://me.sayclub.com/san/board/view/44/10/14829" target="_blank"><font size="2">http://me.sayclub.com/san/board/view/44/10/14829</font></a></span></font></strong></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4pt"></span></font></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4pt">-</span><span style="font-size: 14pt">아! 민주지산-  (실화영화)</span></font></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영화 줄거리-</span></font></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1998년 4월 1일, </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세계 최강이라는 특전사 소속 제 5공수 특전 여단(흑룡부대)의 특전요원 6명이 </span></font></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사망하고 부대원이 천리행군 훈련중 민주지산(해발: 1242m)을 행군하던 도중에 급작스런 악천후와 </span></font></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피로에 누적된 특전대원의 </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사투를 그린 실화영화로서 현제에도 평상의 산행은 물론 겨울산행을 오르는 </span></font></strong></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font color="#ff0000"><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많은 등산객에게 경종을 일으키는 </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4641d9"><span style="font-size: 10pt">산행교훈의 참고서가 되는 영화라할 수 있겠습니다.</span></font></strong></font></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 </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아! 민주지산(1부)</strong> <a target="_blank" href="http://www.dema.mil.kr/web/home/fatherland?menu_seq=1228&skin_type=S&pseq=0&cmd=V&mod_id=board_1485&brd_seq=69933" target="_blank">http://www.dema.mil.kr/web/home/fatherland?menu_seq=1228&skin_type=S&pseq=0&cmd=V&mod_id=board_1485&brd_seq=69933</a></div> <div style="text-align: left"><strong>아! 민주지산(2부)</strong>  <a target="_blank" href="http://www.dema.mil.kr/web/home/fatherland?skin_type=S&menu_seq=1228&&pseq=0" target="_blank">http://www.dema.mil.kr/web/home/fatherland?skin_type=S&menu_seq=1228&&pseq=0</a></div> <div> </div> <div>그리고 민주지산에 얽힌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div> <div> </div> <div>PS. 이 이야기를 통해 그 사건을 기억하는 수많은 군관계자들과 함께 생활하던 <br />부대원들에게 아픈 기억을 다시 들춰내는것이 아닌지..걱정스런 마음으로 적어 내려가 본다.. <br /><br /><br />1997년 2월 고등학교 졸업 이후 꿈도 희망도 없이 막연히 봄이 찾아와버렸다. <br /><br /><br />친구들은 대학 입학이다 취업이다 각자 갈 길들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div> <div><br />나는 무기력한 봄을 보내고있었다 </div> <div><br />사지 멀쩡하고 건장한 놈이 그렇게 집에서 밥만 축 내는걸 보고있자니 지금 생각해보면 </div> <div><br />아버지께서는 적잖이 속이 끓어오르셨을것이다.. <br /><br />보다못한 아버지께서 군대나 가라 성화를 치셨고 그렇게 97년 봄이 채 다 가기도 전에 </div> <div><br />부사관을 자원입대하여 들어가게되었다. <br /></div> <div> </div> <div><br /><br /><br />부사관 교육이 끝나고 자대 배치를 받은 나는 육군 특전사령부 흑룡부대로 착출되었고.. </div> <div><br />그렇게 흔히들 말하는 특전사로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 무던히도 노력하며 지내고 있었다 <br /><br />그러던 중 98년 3월 중순 경 우리 부대에서는 9박 10일에 강도높은 대대 전술종합훈련이 잡혀있었다</div> <div><br />대대장을 비롯하여 우리들은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그렇게 어느덧 훈련 출발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br /></div> <div><br /> </div> <div> </div> <div><br />전체 부대원들이 일시에 훈련을 떠날수가 없는지라 부대원들을 크게 두개 조로 나누어 </div> <div><br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누었었는데 훈련 출발 전날 대대장에 훈시 말씀과 함께 선발대에 </div> <div><br />훈련 사기를 높이기 위한 회식이 있었다 <br /><br />막걸리 한사발에 다음날 진행될 훈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처버리고 다들 그렇게 </div> <div><br />얼큰히 취해 다음날 훈련을 위하여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후발대인 우리들은 선발대의 회식 자리를 치우고 선발대의 몫까지 야간경계 근무를 서느라 </div> <div><br />덕분에 평상시 행정과 기타 잡 업무만 하던 일반 병사들 함께 근무를 서게되었다. <br /><br />새벽 2시부터 경계근무가 잡혀있던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킨채 주섬주섬 전투복과 </div> <div><br />방한복을 챙겨 입고 부사수와과 함께 지통실(지휘통제실)에 들어가 근무 신고를 하고 </div> <div><br />이전 근무자들과 교대를 하기 위해 초소를 향하였다. <br /><br /></div> <div> </div> <div><br /> </div> <div>3월이라 하지만 산간지방인지라 '아프다'라고 느껴질정도의 바람과 눈보라가 십수년이 </div> <div><br />지난 아직까지도 나를 움추러들게하는 그런 밤이었다.. <br /><br />부대에는 두개 초소 (1초소, 2초소)가 있었는데 1초소는 막사와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div> <div><br />있었고 이 1초소를 지나 능선(막사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 중턱)을 타고 올라가면 </div> <div><br />2초소가 위치해있었다.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그날 난 2초소에 배정을 받았었고 부사수인 이XX일병을 데리고 1초소 초입에 다다를 때였다. <br /><br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br /><br />1초소 근무병들이 우리에게 수화를 하였고 내 뒤에 부사수가 암구어 대신 <br /><br />'정하사님 이xx 일병입니다 근무 스러왔습니다' 대꾸하며 1초소에 자연스레 들어왔다.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br />유별나게 추웠던 밤인데다가 어중간에 잠에서 깨다 근무스러 나온 터라 심통이 나있던 </div> <div><br />나는 1초소 사수이자 동기인 정하사에게 담배나 하나 달라고 하여 <br /><br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면서 잠을 떨쳐내고 있던 찰나 옆에 있던 이xx일병이 <br /><br />"김하사님 이제 2시 다되갑니다, 빨리 올라가시지 말입니다" 말을 건네왔다. <br /></div> <div><br />불현듯 시계를 보니 1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간다, 수고해라' 같은 동기였던 </div> <div><br />정하사에게 간단히 인삿말을 건네고 2초소 능선으로 올라가려고 한발을 내딛을때..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그때였다.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느닷없이 1초소에 딸딸이가 울어대었다. </div> <div><br />(정식명칭 : TA-312, 유선으로 연결된 통화장치인데 벨이 울리면 수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면된다.</div> <div> 그 벨 소리가 특이해서 딸딸이라 부른다.) <br /><br /><br /></div> <div><br />"통신보안, 1초소 근무자 하사 정XX입니다" <br /></div> <div><br /><br />정하사가 수화기를 들며 경직된 목소리로 내뱉자마자 1~2미터 정도 떨어져있던 </div> <div><br />우리에게도 들릴정도의 큰 고함소리가 정하사가 들고있던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br /><br />"야!!!!! 니네 지금 뭐하고있어???!!!!" <br /><br />정하사가 살짝 긴장하며 "지금 근무 잘 서고 있습니다, 2초소 다음 근무자가 </div> <div><br />지금 올라가려고 해서 보고있습니다"라고 하자 바로 수화기에서 <br /><br /></div> <div><br />"야!! 2초소 다음 근무자 올라가지 못하게해!! 거기 대기하라고해!!" 하며 수신을 끊어버렸다. <br /><br /></div> <div><br /><br />그렇게 어안이 벙벙한채 잠시 정적이 흐르고 곧 이어 우리 4명은 '이게 뭔 일인가' 하며 의아해했다. <br /><br />뭐 이유야 어쨌든 여기 죽치고 있는 시간만큼 근무시간이 줄어드는거니 좋네 하며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br /><br /></div> <div><br /><br />그렇게 5분이라는 시간이 채 가기도 전에 정적을 깨고 다시 딸딸이가 울어댔다. <br /><br />"통신보안, 1초소 근무자 하사 정XX입니다" 아까보다 더 경직된 목소리로 정하사가 통화를 받았다. <br /></div> <div><br /><br />"야!! 막사 쪽 막사 쪽 막사쪽!!!" <br /><br /></div> <div> </div> <div><br />수화기에서는 몹시 다급하게 막사쪽이라는 말을 되풀이하였고 우리 넷은 일시에 부대원들이 잠들고 있을</div> <div> </div> <div> 막사쪽을 바라보았다. <br /><br />"막사쪽 아무 이상없는데 말입니다?" 정하사가 대꾸하자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진짜 아무것도 없어?!!!!, 지금 2초소에서 애들이 난리났어! 왠 여자가 부대안으로 들어왔다고! </div> <div> </div> <div>확실히 아무것도 없어??!!" <br /><br /></div> <div> </div> <div><br />우리들은 모두 놀란 상태로 서로 얼굴을 처다보고 있었고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div> <div><br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말입니다' 정하사가 긴장하며 대답하였다. <br /></div> <div> </div> <div><br /><br /><br />"야 정하사, 네가 직접 2초소로 연락해봐, 2초소 애들 아까부터 왠 여자가 들어왔다고 난리치면서 지금 계속 보고하고있단 말야" <br /><br /><br />정하가 바로 알겠다고 하며 2초소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있는 또 다른 딸딸이를 돌려대며 통화를 시도하였다. <br /><br /><br />"토..통신보안, 2초소 그..근무자 상병 이XX입니다" <br /><br /><br />사수인 허중사 대신 부사수 사병이 말을 더듬어가며 연락을 받았다. <br /><br /></div> <div> </div> <div> </div> <div><br />"이상병, 나 정하사인데 지금 지통실에서 막사 쪽으로 여자가 들어오고 있다고 연락왔는데 뭔말이냐?" 하자 <br /><br />느닷없이 이상병 대신 허중사가 말을 해왔다.. <br /><br /></div> <div> </div> <div><br />"어..어.. 니들은 안보여? 지금 하얀.. 하얀색 옷을 입은 여자가 부대에 들어왔어 지금도 막사쪽으로 가고있단말야!!"</div> <div> </div> <div> 허중사가 고함치자 마자 우리 넷은 다시 한번 일제히 막사쪽을 바라보았다. <br /><br /></div> <div><br /><br />하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br /><br />정하사에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순간이었다.. <br /><br /></div> <div><br /><br />촤르릉...촤르릉... <br /><br /><br /><br /><br /><br />무슨 쇠사슬을 끄는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정적한 산등선에 새벽공기를 <br />충분히 울릴정도로 꽤 큰 소리였다. <br /><br /><br /><br />"야!! 개XX! 진짜 안보여??!!! 지금 저 여자 쇠사슬로 뭐 끌고 들어오잖아!!!!" <br /><br /><br /><br />허중사에 절규하는듯한 외침을 뒤로 촤르릉.. 촤르릉.. 쇠사슬을 끄는듯한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br /><br /><br /><br />"어..어...과..관이다!!" 허중사가 다시 말을 더듬어가며 당시에 관이라는 단어를 정말 수십번 읊어댄거 같았다. <br /><br />"야 관이야 관! 저 여자 사슬에 관을 주렁주렁 메달고 들어왔어!! I8!!! 진짜 안보여???!!!" <br /><br /><br /><br />사실 눈에 보이던 안보이던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br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엄청 큰 소리에 쇠사슬을 <br />끄는 소리를 듣고있었기에.. <br /><br /><br /></div> <div><br />허중사에 절규가 결코 헛소리만으로는 들리지 않았었다.. <br /><br /><br /></div> <div><br />"아악!! 야!! 저 년 지금 막사 안으로 들어간다!! 아니, 지금 들어가버렸다!! <br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연락때려!!!!!" <br /><br /><br /><br />진짜 허중사의 이 절규에 외침이 어찌나 큰지.. <br />딸딸이 수화기가 아니더라도 능선을 타고 메아리로 들려올정도였다. <br /><br /><br /><br />놀란 정하사가 지통실에 황급히 연락하며 지금 여자가 막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br />연락을 하였고 10여초도 안되어 막사 중앙 현관 전등이 켜지면서 환해졌다. <br /><br /><br />곧이어 환하게 켜진 전등 밑으로 그림자가 드리우지며 누군가가 현관앞으로 나왔다. <br />일제히 우리는 숨을 죽이며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고 이후 곧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br /><br /><br /><br />바로 일직사관이었기 때문이다. <br /><br /><br /><br />"야이 뱅쉰 새기들아!! 니들이 술 처먹었어??!! 먼 여자가 있다고 <br />이 밤에 G.랄 들이야!!!!" <br /><br /><br /><br />중앙 현관 앞에 서서 일직사관이었던 오대위가 초소 능선쪽을 바라보며 쩌렁쩌렁 고함을 내질렀다. <br /><br /><br /><br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2초소 허중사와 부사수 근무자가 내려왔고 이들은 곧이어 <br />일직사관에게 욕지거리를 들어가며 막사로 향하였다. <br /><br /><br /><br />나와 부사수 이일병은 어찌됐던 근무를 서야하기에 능선을 따라 2초소에 올라가 근무를 <br />서기 시작했고 시계를 바라보니 당시 시간이 새벽 3시 10분 경이었다. <br /><br /><br /><br />"김하사님, 20분만 더 서면 근무 끝나는데 말입니다 ㅎㅎ" <br /><br /><br />이일병이 히죽거리며 말을 건네왔다. <br /><br /><br />그렇다 근무시간 1시간 30분씩 나뉘어져있었는데 아까의 그 난리로 1시간 10분이라는 <br />시간을 운좋게 보낸것이었다. <br /><br /><br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br /><br /><br /><br />"아까 쇠사슬 소리 너도 들었지?" 이일병에게 묻자 <br /><br /><br />이일병도 표정이 굳어졌고 그 소리 정체에 대해서 둘이서 의견을 주고받고 있을 <br /><br />그때였다.. <br /><br /><br /><br />'촤르릉...., 촤르릉...' <br /><br /><br />"!!!!!!!!!!" <br /><br /><br />순간적으로 나와 이일병은 동시에 얼굴을 바라보며 그 소리가 난 막사를 바라보았고... <br /><br /><br />난 내눈을 의심해야할지 내 머리를 의심해야할지 잠시잠깐 순간적으로 혼란을 <br />일으킬정도로 놀랄 장면을 목격했다.. <br /><br /><br />아까 허중사가 미.친게 아니었구나... <br /><br /><br />능선에서 바라보는거라 얼굴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칠흙과 같이 검은 긴 머리에 <br />그리고 무슨 야광체처럼 뿌연 빛이 날도로 하얗디 하얀 옷을 입은 <br /><br />'분명한 여자였다.' <br /><br /><br />아까 일직사관이 나와 고함치던 현관쪽으로 나온 여자는 뭔가를 이끌고 막사에서 <br />점차 멀어지고 있었는데.. <br /><br /><br />촤르릉..촤르릉.. <br /><br /><br />맙소사... 진짜 관이었다.. 두손으로 쇠사슬을 잡아 오른쪽 어깨로 메어.. <br /><br />흡사 십자가를 이끄는 예수의 모습처럼 관을 이끌고 있었다.. <br /><br />그런데 더 가관인건.. 그 관이 1개가 아니라 6개나 되었다는것이다... <br /><br /><br />촤르릉...촤르릉... <br /><br /><br />두려움이고 뭐고 없었다.. 그냥 본능적으로 딸딸이 잡고 미.친듯이 손잡이를 돌렸다. <br />(손잡이를 돌려야 받는 쪽에서 벨이 울린다.) <br /><br />바로 일직근무를 서던 오대위가 퉁명스럽게 받았고 난 다짜고짜 '관이 나갑니다!!' 라고 <br />소리를 질러댔다. <br /><br /><br /><br />"너도 뒤질래??!! 니들 오늘 선발대 술 빼돌려서 마셨냐!!!" <br /><br /><br />또 다시 욕설을 퍼부으며 고함을 질러대는데 그 순간 막사 쪽이 이상하여 </div> <div><br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저마다 닫혀있는 커텐 사이로 허연 얼굴들이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br /><br />그렇다.. 다른 후발대 부대원들이 그 촤르릉 소리와 더불어 허중사가 막사로 들어가 난리친 </div> <div><br />까닭에 부대원들이 잠에서 깨어 관이 나가는 소리와 함께 그 장면을 보고있었던것이었다. <br /><br /></div> <div><br />그렇게 20여분이 흘러 다음 근무자와 교체되고 지통실에 들어간 나는 일직사관에게 </div> <div><br />다시 한번 쌍.욕을 듣고는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내무실로 들어와 뜬눈으로 남은 새벽을 보냈고.. <br /><br />다음날 기상 후 일조점호 없이 선발대 인원들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에 집합하여 </div> <div><br />훈련 출발준비를 하였고.. 그 근처에서 배웅을 하던 우리 후발대 인원들이 <br /><br />어제 있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얘기하기 시작하였다. <br /><br /><br />'어제 관을 메고 온 여자가 부대로 들어왔었대' <br /><br />'야 그 여자 선발대 내무실로 들어갔다고 하던데' <br /><br /></div> <div>점차 얘기들이 빠르게 확산되가고 있었고 선발대 측에서는 의외로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br /><br /><br />'술은 우리가 마셨는데 니들이 취했냐 ㅋㅋ' <br /><br /><br /></div> <div>특전사.. 그것도 하사, 중사가 귀신을 받다고 조롱을 하며 그렇게 연병장을 지나 부대 밖으로 행군이 시작되었고.. <br /><br />남은 후발대 인원들은 그렇게 부대에 남아 훈련 합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br /><br /><br /><br /><br /><br />그리고 1998년 4월 1일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br /><br /><br /><br /><br /><br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가 들어왔다... <br /><br />천리행군 도중 해발 1249m의 민주지산을 넘을 무렵 정상부근에 야영캠프를 치고 <br />야영에 들어갔는데... <br /><br />3월도 아닌 4월이라.. 기후를 크게 고려치 않고.. 방한복을 준비못한것이 미스였다.. <br /><br />이상 기후로 인한 초속 40km의 강풍과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 급강하로 인해 <br />야영을 더이상 진행할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고.. <br /><br />강추위로 인한 고통을 호소는 인원들이 늘자 구조요청이 들어왔고.. <br /><br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마저 뜰수없는 상황속에서 구조는 더딜수밖에 없었다.. <br /><br /><br /><br />그렇게 그 날 나는 6명의 전우를 보내야만 했고.. 다른 1명의 전우는 끝끝내 찾을수가 <br />없었다.. <br /><br />바로 이 사건이 훗날 국방영화로까지 제작됐다는 '아 민주지산'이다.. <br /><br /><br /><br />구구절절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br /><br />얘기는 여기서 끝이다.. <br /><br /><br />잘 쉬고있는거지.. 얘들아.. <br /></div>
    거지입니다만의 꼬릿말입니다
    거지가 다 되어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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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30 20:08:59  220.95.***.53  ραΨη  2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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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10/30 23:23:43  211.221.***.183  아닉넴모하지  387949
    [4] 2013/10/31 09:33:23  223.62.***.56  독도는우리땅  4193
    [5] 2013/10/31 23:18:05  203.226.***.73  약정3년게투  41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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