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오유에서 해양경찰이야기는 아직 찾기가 힘든것 같음 ㅠㅋ </P> <P> </P> <P>그나마 조금씩 나오는 해경이야기들 보니 재밋는것도 많고, 간만에 추억돋아서 저도 나름 썰풀어봄.</P> <P> </P> <P> </P> <P> </P> <P>일단 본인은 08년 2월군번ㅋㅋㅋ 287기임.</P> <P> </P> <P>대부분의 해경 전경들이 그런것처럼 본인도 첫 발령지는 배였음.</P> <P>250톤급 배를 탔고, 짬밥 3개월한다음에 갑판으로 올라와서 홋줄좀 잡아볼까싶더니 곧바로 발령크리ㅋ</P> <P> </P> <P>아, 짬밥시절 썰을 잠깐 풀어보자면,</P> <P> </P> <P>내가 탓던 배에 오장(짬밥을 떼고, 뱃일을 거의 주로 맡아서하는 육군으로치면 일병정도?)이 부두에서도 유명한 씹독이었음ㅋㅋ</P> <P>탕국을 끓였는데 무 크기를 입에 딱 맞게 썰지 않았다고 기관실가서 쳐맞음ㅋ</P> <P>돈까스를 만들었는데 자기가 방금 씹은 돈까스에 고기는 많이없고 튀김옷이 대부분이라고 기관실가서 쳐맞음ㅋ</P> <P>저녁준비하는데 지가 칼 빌려가서 어디 쓰고있길래, 급한대로 가위로 뭘 썰었더니, 누가 요리하는데 가위쓰라고 했냐면서 기관실가서 쳐맞음ㅋ</P> <P>시발 내가 울버린이냐 그럼 뭘로썰어 시발연잌ㅋㅋㅋㅋㅋㅋㅋㅋ</P> <P>길에서 만나면 복수고 나발이고 그냥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싶음ㅋ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년이었는가, 싶을 정도였기 때문에 ㅋㅋ</P> <P> </P> <P>암튼, 갖은 수모를 겪어가며 견뎌낸 짬밥 수료인데ㅠ 본서로 발령ㅠㅋ</P> <P>게다가 발령지가 전경들의 무덤 경비구난과 해상치안상황실 ㅠㅋ</P> <P> </P> <P>ㅇㅋ 바로 그곳임. 뉴스보면 한쪽벽에 커다란 전자지도 있고, 배들위치 나오고, 무전소리 뚜뚜거리고, 신고받고 그러는곳임.</P> <P>(실제 본인도 뉴스에 한번나옴ㅋ. 개좆뺑이치는 모습잌ㅋㅋㅋ)</P> <P> </P> <P>일단 상황실 근무는 4명1조, 24시간근무 2교대로 이루어졌음</P> <P> </P> <P>1일차에는 A조 네명</P> <P>2일차에는 B조 네명 이렇게.</P> <P> </P> <P>그런데 사람이 24시간동안 잠을 안잘수는 없으니 08시에 네명이 함께 출근했다가 나중에 22시되면 2명이 내무실에 가서 4시간동안 잠을 잠. </P> <P>그리고 02시에 일어나 상황실로 돌아오면 남아있던 나머지 2명이 내무실가서 잠을 잠. 그리고 06시에 다시 돌아와서 </P> <P>남은 2시간동안 네명이 근무하다가 다음 출근조가 08시에 출근하면 인수인계하고 퇴근하는 구조임.</P> <P> </P> <P>그런데 사실상 02시에 퇴근하는 조는 네명중에 짬밥높은 두명이라서 사실상 02시에 내무실로 갔다가, 07시 50분에 올라옴 ㅋㅋ 시발롬들ㅋㅋ</P> <P>07시 50분에 올라오는 이유도 하루동안 같이 일했던 경찰관들한테 교대인사 하려고 올라오는거임 ㅋ 마지막 예절은 지키는거임ㅋ</P> <P> </P> <P>여기까지가 해경 상황실 전경근무의 구조임ㅋ</P> <P> </P> <P>일단, 상황실에 근무했었으니 오만가지 황당한 신고를 많이 받음.</P> <P> </P> <P>우선, 해양경찰 신고번호는 122임. 그런데 국민 대부분이 그걸 모름.</P> <P>(요즘은 홍보를 워낙 많이해서 122를 좀 알지만,  0809년 당시에 해경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사람들이 많았음.)</P> <P>그러다보니 하루 100개 신고가 들어오면 한 30개는 112를 잘못누른 신고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40,50개는 걍 끊어지는 전화들임. 이 전화들은 지금도 정체를 모르겠음.</P> <P> </P> <P>그리고 나머지 한 20개들이 진짜 122누르고 신고한 사람들임 ㅋ</P> <P> </P> <P>먼저 112 잘못누른 놈들부터 나열해보자면 가당치도 않음</P> <P> </P> <P>- 수강신청을 하는데 자꾸 옆에친구가 때려서 수강신청을 잘 못했다고 친구 고소한다고 신고함.</P> <P>- 오빠가 학원을 안간다고 신고함.(초딩이 신고한거였음)</P> <P>- 야자 안하고 도망쳤는데 쫒아온 선생이 자기 때렸다고 신고함.</P> <P>- 짜장 시켰는데 짬뽕이와서 그거가지고 다투다가 싸움으로 번져서 신고함.</P> <P>뭐 별 찌질한 오만가지 신고가 다있음. 진짜 112 상황실은 지옥일거라는 생각이 듦. 경찰들에게 다시한번 박수를 보냄.</P> <P> </P> <P>이제부터는 진짜 해경신고에 대한 ssul.</P> <P> </P> <P>해경에서 처리하는 신고는 말그대로 바다신고임. 해상에서 일어나는 민원신고, 사건사고, 섬에서 일어난 사고 등등.</P> <P>(여기서 '섬'이라는 개념이 좀 민감함. 육지경찰과 해양경찰의 기싸움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건 나중에 썰품)</P> <P> </P> <P>첫번째 썰.</P> <P> </P> <P>여름이었음. ㅇㅋ 그 여름. 해상레저스포츠가 꽃을 피는 여름임. 그리고 해양경찰의 지옥이 되는 여름임.</P> <P> </P> <P>신고가 들어옴. 그 가오리모양 튜브를 보트뒤에 달고 앞에서 끌고가면 튜브가 붕 뜨는거 있지않음? 튜브 등쪽에 사람누워있고,</P> <P>암튼그거타다가 어찌된건지는 모르겠는데 18세 여자애가 목이 꺾여서 목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다는거였음. </P> <P>문제는 걔네 가족들이 있던곳이 섬이었고, 그 섬에서 육지로 후송을 해야하니까 신고접수받고 근처 해경정에 출동시킴.</P> <P>그리고 해경정이 육지로 오면 바로 앰뷸런스 태울 수 있도록 대기까지 시켜놓음. 여기까지가 상황실에서 해야할 조치들임.</P> <P>해경측에서는 무사히 환자를 앰뷸런스까지 잘 이동을 해줌ㅎ 근데 나중에 병원에서 전화옴.</P> <P>환자가 임산부인거 몰랐냐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던거임, 18살짜리 여자애가 가족이랑 섬으로 놀러갔다가 다쳐서 병원갔더니 </P> <P>시밬 딸이 임신중임 ㅠㅋㅋㅋㅋㅋㅋ목검사하려고 촬영했는데 그때서야 밝혀진거임ㅠㅋ(ct인가 x-ray인가 촬영하면 아기도 보임? </P> <P>암튼 자세한건 모르지만 병원측에서 그렇게 말했음ㅋ) 목도 알고보니 걍 타박상이었음. 사고당시에 경황이 없어서 잠시 감각을 잃었던것처럼 </P> <P>느껴진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그렇게 한 가족의 즐거운 여름휴가는 딸의 포풍임신사실 시전으로 마무리됨. 그뒤로는 어케된지 모름 ㅠ ㅋ</P> <P> </P> <P>두번째 썰.</P> <P> </P> <P>본인이 근무했던 곳은 남쪽임. 그래서 시밬 일본에서 밀입국이 좀 있음. </P> <P>군생활중에 딱 한번 밀입국 사건 잡은적 있었는데, 고속정으로 들어오다가 육군 TOD인가? 그 열처리해서 보는거, 암튼 그걸로 신고접수받고</P> <P>해경정 출동해서 잡아냈음. 그래서 밀입국자들이 8명인가, 경찰서로 붙잡혀옴. 근데 시밤 그중에 한명이 누가봐도 원정녀였음. 시밬 그래 바로 그분이 </P> <P>원정떠났다가 한국들어오던길에 잡힌거임.</P> <P>밀입국자들이 오면 며칠간 경찰서안에서 조사를 받고 대기를 하게 됨. 그래서 감시 및 밀착근무가 어쩔수없이 요구됨. 이게 바로 전경의 몫임.</P> <P>본서의 전경 총원이 집합했음. 그리고 순번을 정하게 됨. 평소같았으면 이경부터 시작해서 근무를 맞추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짬이 </P> <P>"높은" 친구부터 원정녀의 옆으로 가게되었음. 본인도 그중에 한명이 됨ㅠㅠㅠㅠㅠㅠ 감격ㅋㅋㅋ</P> <P>(상황실 근무자였기 때문에 비번인 날에만 경비근무를 지원했음)</P> <P>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근무날이 됨. 설레였음. 그렇다 나역시 어쩔수없는 짐승새끼고 군인인거였음. 시밬 드디어 그녀의 옆에 앉음. </P> <P>담배쩔은내는 좀 에러.</P> <P>근데 이여자가 살아온길이 좀 그랬음. 하긴 그래서 원정을 떠낫던 것 같음. 내가 앉자마자 남자이야기만 꺼냄. 근데 남자이야기가 연애이야기가 </P> <P>아니라 지 평생에 떡쳤던 이야기들임. 중학교때 만난 남자는 어떻고, 고등학교때 어떤 오빠가 씨발씨발 하고, 일본갔는데 일본남자는 뭐가 어떻고 </P> <P>어떻고, 그리고 날 가지고 놀음. 허벅지가 두껍느니, 잘하게 생겼느니, 여친은 있느니없느니, 누나가 좀 놀아주느니,</P> <P> </P> <P>시밤. 솔까 이런 시간들을 기대한게 맞았을거임. 그런데 막상 옆에앉아서 그딴 병신같은 이야기들만 듣고 앉아있으니, 뭔가 존나 이 순간들이</P> <P>한심했음. 걍 우리가 현자타임에 느끼는 그런 세상에대한, 욕망과 세속에 대한 환멸? 같은게 순식간이 밀려오는거임.</P> <P>한번 그걸 겪어본 뒤로는 두번다시 그여자 근처에도 가지 않았음. 괜히 나도 오염되는것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임. 이건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P> <P>전경들이 느꼈던 거임. 그렇게 원정녀는 며칠뒤 경찰서를 떠낫고, 우리는 밤에 치킨을 시켜먹으면서 "그여자 졸라이뻣지"라고 속세의 중생으로 다시</P> <P>돌아옴.</P> <P> </P> <P>이거 외에도 병신같은 신고들을 꼽아보자면,</P> <P> </P> <P>- 유람선타고 관광중인데 자기 하이힐이 바다에 빠졌으니 좀 찾아달라는 신고</P> <P>- 무인도에 가보고싶으니 좀 태워달라는 전화</P> <P>- 자기 마누라가 어떤 놈이랑 뱃놀이를 갔는데 그거 잡으로가자는 전화</P> <P>- 유람선이 너무 꼴랑댄다고(배가 파도를 타면서 여기저기 기울어지는 그거) 어떻게좀 해보라는 전화</P> <P>등등 </P> <P> </P> <P>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음ㅋ</P> <P> </P> <P>암튼, 이거말고도</P> <P>침몰선박, 섬에서 농약마신 응급환자 등등 많은 경험들이 있었지만 뭔가 말이 굉장히 길어졌음ㅋ </P> <P>재밋으면 또쓰고, 별로면 그냥 즐겜여 ㅋ</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