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동일 IP 대역으로 추천조작을 하는 상대는 이길 수 없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나서
모 유저로부터 다중 IP로 추천조작을 하는 대략적인 방법을 듣게 되었는데
(대략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방법을 실행하다가 내 노트북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스럽기도 했고 그래서그 방법을 꼭 내 스스로 재현해볼 필요도 없기 때문에 대략적인 순서만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실시간으로 동일한 추천조작 샘플을 목격하니,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초반에 의심했던, 유적발굴단 같이 개별적인 주체들에 의해서 목적성이 희박하게 치러지던 그런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즉 유적발굴단으로 시게에서 지목되었던 몇몇 특정 유저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해 말쯤부터 한 달에도 수 차례에 걸쳐 추천테러가 자행되며 "시사게시물 베스트,베오베를 분리하라"는 의견들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0일이 지난 자료부터 하루 전까지의 자료들이 베스트, 베오베를 뻘겋게 물들이니 그 지저분한 테러에 피로도를 느낀 분들이 자연스레 보일 수 있는 반응이겠다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 추천테러 세력이(혹은 단일 테러범)이 시사게시판 유저들 닉네임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추천목록을 10개씩 채워 베스트 게시판을 장악한 적도 있었구요.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시사게시판 유저들이 너무 과도하게 시사게시물을 베스트로 보내는구나 오해하실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자연스러운 반응 사이에 시사베스트, 베오베 분리를 선동하던 악질 유저들도 몇몇 포착되었는데, 들통나자마자 바로 탈퇴하는 신속함을 보이더군요.
처음 테러 행위를 인지하고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시사게시물 추천테러 행위를 지켜본 결과
시사게시판 분리를 획책하는 의도적인 행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테러 방법은 1인에 의해서도, 혹은 복수의 인물에 의해서도 행해질 수 있음을,
실제로 테러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오베와 베스트가 지난 날짜를 표시하는 빨간색으로 물드는 것을
운영자님도 아마 인지하고 계실 겁니다.
한 차례가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니 모르시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그럼에도 아직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시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추천테러에 대해 운영자님께서 즉각 방어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음을 전제하고,
또 앞으로도 추천테러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저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규칙을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는 상대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추천테러 방법을 알려준 유저가 도저히 믿기 힘들 말을 하나 더 해준 게 있습니다.
작성된 게시물 중 어떤 것들은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의해 생성되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댓글도 그런 경우가 있답니다.
그게 정말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라는 게 사실이면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 똑같이 편집된 캡처화면을 복붙하는 게 사람이라고 해도 놀랍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신은 프로그램과 애초부터 통하지 않을 대화를 시도하려는 무의미한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며,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프로그램이나 진배 없는 대상과 통하지 않을 대화를 시도하려는 걸 수도 있습니다.
유독 일상 생활에서는 말이 안 통할 듯싶은 상대에게는 냉랭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끝까지 열을 올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이 오르고 대화가 거칠어지는 과정에서
서로가 해피하거나, 혹은 한 쪽만이라도 해피한 결론이 나는 경우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대거리 자체를 마다하지 않겠다시면 본인 취향이니 존중해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종종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와의 소모적인 논쟁에 피로감을 느끼신다면,
직접 말을 섞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말들을 해왔는지 지난 글,댓글 목록을 열람해보거나,
글,댓글 목록이 없는 신규회원이라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는 신중함을 지녀보시길 권합니다. 규칙을 무시하고 도배하는 유저에 대해서도 본인들 판단에 따라 대응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크롬 오유필터를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아래 첨부파일은 동일 IP 대역을 활용해서 닉네임을 바꾼다 하더라도 바로 들통이 나는 좀 띨빵하게 추천조작을 한 사례였다고 한다면, 그 아래 첨부 파일은 랜덤하게 IP를 추출해서 닉네임을 다양하게 바꿔 포함해서 추천조작을 할 수 있어 베스트와 베오베가 뻘겋게 도배되기 전까진 추천테러인지 인지하기 어려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