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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네, 이미지정치네 하며 선거운동의 비합리적인 부분을 꼬집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게 비판하는 분들의 수만큼이나
단순하고 가슴에 잘 꽂히는 그런 이미지만으로 표를 던지는 분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노무현 감성팔이가 있다면 박정희, 육영수의 감성팔이가 있고
친일세력에 대한 혐오증이 있다면 빨갱이에 대한 혐오증이 있는 식으로 말이죠.
사람마다 한 쪽으로 쏠리게 된 이유가 꼭 이미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다 그렇게 쏠리게 된 나름의 이유(정당한지를 떠나서)가 있는 것이니
그게 반드시 나쁘다, 그르다 섣부르게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지나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정당들도 선거에서 유권자의 완전무결한 합리적 판단만을 구하기를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보통 선거가 실시된 이래로 줄곧 그래왔다는 게 맞겠죠.
작대기 한개 찍으소 등의 아메바 같은 선거 운동에 힘입어 제헌국회가 구성되었고,
그런 경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구요.
요즘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정당들에서도 선거기획사와 계약을 맺어
각종 이미지포장 등에 주력하는데, 그런 선거기획사의 등장도 이미 20년가까이가 되어가네요.
선거기획사의 덕을 톡톡이 본 게 mb입니다.
아무리 장황하게 자기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상대를 심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봐야
머리만 아프니,
인지적구두쇠가 받아들이기 쉬운 이미지 형성이
후보들도 구사하기가 쉬운 전략이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머리를 좀 덜 쓰면서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서로 짝짜꿍이 맞아 떨어지게 된 거죠.
또 하나
이중잣대라는 말을 들이댈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은
정말 몇 안됩니다.
시게에서도 한 손으로 꼽을까 말까 정도구요.
그 외의 사람들이 이중잣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도 너무 낯간지럽다 생각하시진 않을지 ㅋㅋ
그냥 한 번 앵겨보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너무 티나서
앵기는 행위 자체가 무슨 소용이 있나 싶네요. ㅎㅎ
이렇게 구구절절히 안 써놔도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그냥 잉여력이 남아돌아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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