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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 맹장염에 걸렸는데 의사의 오진으로 오랜간 방치된채 진행됨. 복막염으로 번져 십이지장인가에 번지기 직전까지 감. 의사 말로는 하루 더 늦었으면 손 쓸 수 없었을거라 함. 십 년 넘게 지난 지금도 오른쪽 옆구리는 그 때 수술로 입은 신경손상으로 과민반응을 일으킴. 누가 잘 못 건드려서 쇼크도 몇 번 일어남.
김해 자X병원 개새끼
9살 - 아버지 회사 부도
10살 - 수술 이후로 말이 부쩍 적어지고 굉장히 소심해짐. 학교 폭력은 없었지만 왕따에 심하게 시달림. 다행히 좋은 은사님과 친구를 만나 극복. 그래도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음.
12살 - 집안이 어려워 피아노를 포기. 어릴 적부터 정말 좋아했고 각종 지역 콩쿨 및 전국 콩쿨에 나가면서 꿈을 키웠지만 중학교 들어가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 참고로 제일 성적 좋았던게 초5때 전국콩쿨 초등부 전체 2위. 심사위원 중 한 분이셨더 부산대 음대 교수님께 따로 칭찬 받은게 자랑
14살 - 극심한 안면 마비가 옴. 한 쪽 눈 안감기고 다른 쪽 눈 안떠지고 침질질 눈물질질 밥도 질질. 부산 대학에서 뇌졸증 드립 쳐가지고 mri 100만원 주고 찍었는데도 원인을 못 밝혀내서 서울대학병원 가보라고 함. 이 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전 하시는 아버지의 표정(왠진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무서워보였음)과 옆에서 울고계신 엄마의 모습은 아직 잊혀지지가 않음. 아이러니하게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간 동네 작은 한의원에서 병명을 밝히고 치료해줌. 2주간 통원치료 했는데도 약값 포함 50만원도 안듦. 그 날 이후 부산대학병원은 안가는걸로
14살 끝날 무렵 - 아버지의 사업이 굉장히 잘 되기 시작함. 로또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 전까지만 해도 빚이 10억이 넘었는데 1년만에 70% 넘게 갚아버림. 제작년까지 걸쳐서 전부 청산한걸로 앎.
15살 - 내 인생 1/4분기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음. 간단하게 말하면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함. 아무래도 아버지 회사가 잘 되다보니 옷이나 신발 지갑 이런 사사로운 부분들이 조금 달라지긴 했음. 그래봐야 빈폴 정도였지만. (당시 공부만 했던 터라 그 때 까진 그냥 엄마가 사주는거 아무 생각 없이 입고다님) 근데 그걸 갖고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애들이 수위 높은 뒷담화를 깠다는걸 게중 한 명이 알려줌.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함. 빡침과 멘붕의 중첩으로 정신이 혼미해짐. 그 다음날 내가 걔들 다 쌩까고 다른 친구들 사귐. 참고로 알려준 걔랑은 아직도 연락하고 지냄.
16살 - 갑작스레 호주로의 유학이 결정됨. 원래는 형이 가기로 했는데 본인이 가기 싫대서 그냥 나 보내달라고 조름. 형이 시간 지나서 말하길 자기 평생에 걸쳐 가장 병신같은 결정이였다고 함.
근데 학교를 다니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김. 애초에 내 나이 기제가 완전히 잘못됨. 유학원 실장님이 알아서 하신 건데 내가 한국에서 한 학년 일찍 학교를 들어간터라 그냥 일반 고1 학생인줄 착각하고 나이를 만 16살로 기입한게 뒤늦게 드러남. 당시 내 나이 만 14세. 다시 절차 거쳐서 낮은 학년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늦었고 이미 그 학년 애들이랑 얼굴을 튼지라 그냥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었음. (원래 중고등학교로 유학갈 경우 영어나 주위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갖도록 1~2 학년을 낮춰서 들어감. 근데 난 1년을 일찍 들어간 셈. 그래서 학년 중에서 내가 젤 어렸고 한 살 많은 누나가 나보다 학년이 두 단계 낮은 웃긴 상황이 생김) 뭐 덕분에 졸업도 최연소로 하긴 했는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스트레스에 정신병 걸리고 몸져눕고 덕분에 시험도 망침. 졸업 후엔 몸이 제기능을 못할 지경까지 와서 결국 1년 쉬게 됨. 일찍 졸업한 보람은 커녕 학교도 결국 남 들어가는 시기에 들어가고 몸은 몸대로 병신되고
17살 - 애들레이드로 갔는데 워낙 한국인도 없고 집주인을 잘못 만나서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짐. 극심한 공황장애가 오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발작이 일어남. 학교 가는 길에 쓰러져서 학교 난리나고 사람오고 난리남. 근데 난 어린 맘에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하기가 너무 죄송스러웠음. 비싼 돈 들여서 보냈는데 아프다고 하면 가슴 찢어질까봐. 일 터지고 한 달 뒤에 알려드렸는데 엄마 기겁하시고 바로 호주로 날아오심. 왜 바로 안알려줬냐고 엄청 혼났음. 작은 집 구해서 1년간 돌봐주시고 증세 호전되고 가심.
18살 - 호주 수능을 침. 좆같게 시험 치는 당일 아침 공황발작이 일어남. 약물치료까지 끝내서 완전히 다 나은줄 알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찾아옴. 시험은 그래도 쳐야되서 식은땀에 옷 다 젖고 눈물 콧물 범벅인거 물티슈로 닦고 완전 혼미한 정신에서 시험을 치룸. 컨디션 20%도 발휘 안됨. 당연히 망침. 그나마 평소 열심히 했던 터라 평균 이상은 나왔지만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서러워서 성적 받고 하루종일 욺. 호주에서 제일 높은 시드니 대학이나 unsw에 턱걸이로 겨우 갈 수 있는 성적이였지만 내가 또 스트레스로 일 터질까봐 부모님, 선생님과 상의 후 조금 낮춰서 uts로 결정.
그런데 디스크가 생겨서 몸져누움. 공황장애도 재발. 얼굴에 마비 증상도 곧 재발. 어쩔 수 없이 입학 1년 연기하고 한국에서 토플이나 하면서 휴식을 취함.
20살 - 대학에 입학함. 살아 생전 처음으로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생김. 같은 과고 또 기숙사 바로 아래층에 살아서 4개월만에 굉장히 가까워짐. 근데 얘가 사정이 생겨 다음 학기부터 한국에 남는다고 함. 얘 없이 어떻게 지내야하지 그냥 앞 길이 막막함.
전체적으로 보면 별거 업네요. 요즘 이렇게 연대순으로 자신의 삶 정리해서 많이들 올리던데 저도 이렇게 해보니 많은걸 뒤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시간들 나시면 한 번 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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