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아니면 아닌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정말로..
그래서..나를 놀잇감으로 보던 첫사랑 2주만에 보내고도 후회하지 않았었어요
그러고선 남자를 전부 그렇게만 봐왔죠..
썸관계에서 손 슬쩍 잡던 남자들 다 쳐내면서 쟤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죠.
그만큼 단호했고 선은 진하기만 했고 철벽은 높기만 했죠.
하지만 여고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여러사람들을 겪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나만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했었구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구나.
이렇게 좀 더 사람들을 포용하는 쪽으로 바뀌어졌고 지금도 바뀌어져 나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처 별로 안 받았어요.
사람들의 작은 행동에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선을 긋는 일이 잦다보니
제가 상처를 주는 입장이라는게 맞는 말이죠.
그런데.. 내가 변하다보니 사람들에게 자꾸만 기대를 걸게 되더군요.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도 자꾸만 '마음은 안 그런데 괜히 그러는 걸꺼야' 하고 먼저 다가서려하고 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거 눈에 보이는데 '왜 나한테 털어놓지 않을까' 하면서 자꾸 캐묻고..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그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고 저는 상처를 받고 있더라구요..
바뀐 이전도 이후도 똑같이 문제라는거 알고는 있지만
도통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가늠을 못하겠네요..
다가오기만 바라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
뜨거운 물 반 차가운 물 반 마음이 눈에 보여서 반반씩 섞었으면 좋겟네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