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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735127
    작성자 : 빼코미
    추천 : 0
    조회수 : 527
    IP : 119.148.***.14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6/14 02:42:55
    http://todayhumor.com/?gomin_735127 모바일
    첫사랑에 아파보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첫사랑이 간절하다 하시는 분..
    아프다 하시는 분..
    행복했다 하시는 분..

    부럽습니다..



    저는 처음 사랑했던 사람이 아주 쓰레기였거든요..
    지나간 일이니까 이렇게 익명풀고 얘기하지..
    그 당시엔 상당한 상처였고 남자들은 다 그런 줄 알았고
    몇년간 남자를 믿지 못했고 혐오증마저 있었어요..

    사실 친구의 소개팅으로 만났고
    세살 위 오빠였는데요
    첫눈에 뿅갔어요 솔직히 잘생겼었거든요..
    딱봐도 인상이 시원시원하고 웃음이 매력적인 사람이었죠..

    18살 어린나이였기에 사람을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좋다는 티를 팍팍 냈었더랬죠..
    소개팅으로 만나고 연락한지 3일 째.. 
    두번째 만남에서 그 사람이 고백을 합니다.
    저는 제 마음에 답을 보냈다고 생각해서 너무 행복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본다고 했습니다..
    근데 .. 3분준다더군요.. 
    재촉을 합니다. 싫으면 말고~!그러면서..
    이때부터 이상한 거 였지만 저는 몰랐죠 ㅋ
    이 사람도 날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니까 사람많은곳이었는데 대뜸 뽀뽀부터 하네요..;
    사실 말이 뽀뽀지 그냥 쪽이 아니라 좀 끈적한 것이 었습니다..;
    아빠말고는 남자와 손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으니 이사람이 첨이였죠
    얼마나 두근거렸겠어요? 
    이것을 이용한 듯 합니다.. 얼굴 빨게지니까 귀엽다면서 자기 품에 안더이다..

    여기까지는 참을만 했습니다.. 행복했구요
    만난지 일주일째..
    모텔에 가자고 하더이다.. 
    공원에서 키스를 하면서 ㄱㅅ에 손을 대더이다..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이쯤되니 정신이 차려지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결국 이주만에 제 첫사랑과의 연애는 그렇게 쫑났습니다..

    제가 빨리 정신을 차렸기에 망정입니다..
    이 사람이 좀 더 능숙한 카사노바였다면 
    너무 순진무구했던 저는 정말 선까지 넘었을 지도 모를 일이네요..

    이후로 남자는 다 그렇다 생각했지요.. 
    다가오는 사람들 전부 뻥뻥 차버리고
    나는 평생 혼자 늙어죽을거라면서..
    남자를 믿을수가 없었네요.. 
    클럽도 미팅도 남자는 전부 드럽다고 생각하면서 
    남자들 있는 자리엔 나가지도 않았고요..

    남자를 혐오했습니다. 가족말고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전도사도 됬어욬 남자혐오전도사랄까
    남자는 다 그래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요
    남자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구 하기도 했지요..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아.. 그건 있네요.. 
    남자가 다가오면 겁부터 납니다.
    이 사람도 내 몸을 원하고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관찰에 관찰을 하죠

    첫사랑을 잘 못 만나면 다 이런가봅니다.
    첫사랑이란 단어만 보이면 이놈 생각부터 나네요.. 

    첫사랑.. 아픈 추억이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좋아하던 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으셨나요?
    그 추억때문에 아파도 그 추억으로 인해 활력소를 얻고 계시진 않나요?
    부럽습니다.. 
    마음찢어질거같은 추억도..
    행복했던 순간들도..
    저는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아름다워보입니다..
    아름다운 첫사랑의 추억.. 잘 간직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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