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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웬만하면 꿈을 꾸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혹은 꿈을 꿨다는 인식만하거나, 꿈이 재미있어서 꿈인줄 알면서도 그 내용 그대로 흘러가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너무 놀라서 꿈에서 깨버렸네요.
아마 오늘 저녁 7~8시 사이일겁니다. 피자를 먹고 왠지 피곤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꿈을 꾸는데,
저희집에는 분명히 없을 식탁에 한사람의 여성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녀는 의사였습니다. 아마 내용상 제가 예전에 무슨 병관련 검사를 예약했었다고 합니다. (무슨병이었는지 상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간과 관련된 병이었던걸로 대략 기억이납니다.)
한참 검사를 하던중 아버지가 방에서 나가시고 계셨고 그순간 저는 제 지갑에 돈이 없다는걸 알고는 계단을 내려가시는 아버지를 불러서 검사비를 줘야되는데 돈이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지갑에서 체크카드를 꺼내셔서 저에게 주셨고 저는 아 이걸로 결제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왔고 문을 닫으려고 하는순간 저희집 위층 계단에서 한남자가 내려오더군요.
30~40대 정도? 되는 남자였습니다. 인식상으론 털이 많은. 마치 장비같은 수염을 하고있는 꾀죄죄한 거지아저씨가 저희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아저씨를 뭐라뭐라 말해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고 그후 식탁에 앉아 남은 검사를 계속 받고있었습니다.
검사를 받던중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제방으로 갔더니 그 아저씨가 제방에 있는 서랍을 뒤적이더군요. 아니 이게 뭐야?! 라는 생각에 당신 뭐야?! 라고 호통을 쳤고 그순간 그 아저씨는 알겠습니다. 나가요 나가. 라고 하면서 방을 나왔고 나간다는 말과달리 제가 검사를 받고있던 주방쪽으로 가더군요.
또한번 그에게 뭐라 하려고 하자 그는 어디선가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아마 저희집에 있는 쇠로되어있는 냄비받침 이었을겁니다.
(이런모양에 쇠가 좀더 촘촘히있는 스타일입니다.)
우습게도 저는 그것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있는 그에게 두려움을 느꼈고, 그는 그것을 저에게 겨누면서 저에게 조금씩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런 그를 보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거실에 있는 창문까지 쫓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그는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짓도 안한다.' 고 했고, 저는 알겠다고 하고는 열려있는 거실 창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제가 잠자던 시간과 달리 꿈속의 시간은 아직 해가 쨍쨍한 대낮이었고, 저희집 거실 베란다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에는 햇볕을 쬐고 계신 경비아저씨와, 몇몇 노인분들이 보였습니다.
저는 아까까지 겁먹어있던것과 달리 그들을 보자마자 '저희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거기 흰색 옷 입고계신 어르신! 112에 전화좀 해주세요!' 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순간 햇볕을 쬐고계셨던 어르신들은 당황해하셨고 제가 지정한 어르신은 당황해하다가 전화기를 들었고 경비아저씨는 그순간 저희집을 향해 달려 들어오시고 계시더군요.
물론 그소리를 들었는지 강도의 얼굴은 시뻘겋고, 엄청나게 무서운 모습으로 변해있었고 그는 자신이 들고있는 냄비받침을 크게 들어서 저에게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느낄 찰나 헉소리를 내면서 잠에서 깼네요.
음. 뭔가 뒤죽박죽이고 앞뒤가 안맞는거같은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미묘하게 저희집의 인테리어, 외부상황은 맞았지만 저희집에는 식탁도 없고, 도둑이 뒤질만한 서랍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이한건 나머지는 전부 다 저희집의 현상황이랑 너무 똑같았다는겁니다.
거기에 제가 깬 시간이 10시 경인데 아직까지 이것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을정도로 머릿속에 세세히 박힌 꿈이네요. 그냥 개꿈같기도 하고,
깨고나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 냄비받침따위에 무서워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싱숭생숭한 꿈이었습니다.
막 일어났을땐 무서웠는데 쓰고나니 그다지 무섭진 않네요 ;;
귀찮으신분들을 위한 4줄 요약.
1. 저녁때 자다가 꿈을꿈.
2. 의사선생님이와서 무언가 검사를 받는데 그 와중에 강도가 들어서 냄비받침으로 날 협박함.
3. 무서워하다가 반항했고, 그순간 그가 나를 때리면서 잠에서 깼는데 꿈이 너무 생생하고 이상하게 자세하게 기억남.
4. 근데 써보니 무섭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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