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br></p><p><br></p><p>결혼 시기가 임박한 26살 여자입니다.</p><p><br></p><p>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하는데 자녀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해요(다른사람들과).</p><p><br></p><p>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낳지 않을 생각이구요.</p><p><br></p><p>저는 임신과 출산이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 거룩하고도 신성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p><p><br></p><p>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사람을 완성하는 놀라운 일이 아닌지요.</p><p><br></p><p>저는 스스로 인성이 덜 됐다고 생각해서 누굴 교육하고 인성을 가르치는 것은 한참 부족하다고 느낍니다.</p><p><br></p><p>그리고 제 배 아파 낳은 자식이라도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p><p><br></p><p>일찍 결혼한 동생이 낳은 조카도... 동생을 힘들게 하는 원인일 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거나 하는 정도로 예뻐하진 않습니다.</p><p><br></p><p>동생이 예뻐하니 같이 예뻐하는 정도...?</p><p><br></p><p>정말 객관적으로도 천사처럼 이쁘고 착한 아이들을 보면 '저런 아이라면 낳아서 길러도 좋겠다'라고 생각은 합니다.</p><p><br></p><p>하지만 정말정말 아이가 갖고 싶지도 않고, 낳는다 해도 그 아이가 행복할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p><p><br></p><p>평범한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고 하는 것은 그러려니 하고, 아이 예뻐하는 사람들도 이해합니다.</p><p><br></p><p>다만 이런 얘기를 아는 사람들과 했을 적에 나오는 반응이 너무 싫습니다.</p><p><br></p><p><br></p><p>'에이, 좀 더 나이 먹으면 생각이 달라질걸?'</p><p><br></p><p>'결혼할 때 되면 애가 그렇게 예쁘대. 너도 그럴거야.'</p><p><br></p><p>'애 안 낳을거면 결혼을 왜 해?'</p><p><br></p><p>'아이를 낳아야 가정이 완성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반쪽짜리지.'</p><p><br></p><p>'이런 애들이 제일 먼저 사고쳐서 결혼하더라.'</p><p><br></p><p><br></p><p>...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p><p><br></p><p>제 가치관과 신념인데도 왜 그리들 왈가왈부하는지.....</p><p><br></p><p>아이를 예뻐하고 낳아 기르는 것을 삶의 의무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전 그 생각을 존중합니다.</p><p><br></p><p>하지만 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소수가 틀린 것은 아니잖아요?</p><p><br></p><p>애초에 옳고 그르다 판단할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p><p><br></p><p>'다수'에 속하지 않는 저를 틀렸다 매도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p><p><br></p><p>신경쓰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합니다만...... 점점 더 거슬리고 짜증납니다.</p><p><br></p><p>이젠 저런 얘길 하는 사람과는 말도 섞고 싶지 않아져요.</p><p><br></p><p>다른 문제라고 별다를 것 없겠지 싶어서요. 또 자기가 맞다며 제 의견을 무시하겠죠...</p><p><br></p><p><br></p><p>사실 결혼도 하기 싫었는데</p><p><br></p><p>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처음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해준 사람입니다.</p><p><br></p><p>'이 사람이라면 괜찮겠다'.... 그런 느낌으로요.</p><p><br></p><p>다행히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제 생각에 동의해주고 있어요.</p><p><br></p><p><br></p><p>무튼 저는 자란 환경 탓에 결혼도, 아이를 기르는 것도 싫었습니다.</p><p><br></p><p>주위에서 실패의 사례만 보면 무서워지는 게 인지상정 아닐런지...</p><p><br></p><p>실패가 싫어서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결과로 희생될 아이는 무슨 죄인가 싶어서 그럽니다.</p><p><br></p><p><br></p><p>저런 거슬리는 말들이 이젠 성희롱으로 들릴 지경이니</p><p><br></p><p>노이로제가 올 것만 같네요......</p><p><br></p><p><br></p><p><p><br></p><p>결혼 = 아이</p><p><br></p><p>이런 등식은 아니지 싶습니다..... 하......</p><p><br></p><p><br></p></p><p><br></p><p><br></p><p><br></p><p><p>마땅히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 고게에 글을 쓰긴 하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p><p><br></p><p>콜로세움 열자는 건 아닌데... 무튼 여러 의견을 들으면 제 생각도 좀 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p><p><br></p></p><p><br></p><p><br></p><p>추천보다도 맘 속에 담아둔 신중한 생각들을 풀어주셨으면 좋겠네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