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저는 통영시 거주 유부징어입니다.</div> <div>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기개와 예향의 도시로 규모에 비해 많이 알려진 시골동네입니다. </div> <div>그래서 곳곳에 시인이나 화가들의 기념관도 있고 동상및 시비도 상당히 많은 도시입니다.</div> <div> </div> <div>지난 토요일 시내에 다녀올 일이 있어 일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아이 둘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div> <div>그 버스 정류장은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 선생의 동상이 자리한 곳입니다.</div> <div>약간 단을 높여 벤치에 앉은 선생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두었는데</div> <div>초딩 세명이 동상앞에서 웃어가며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div> <div>버스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신경쓰며 슬적 슬쩍 보고있는데</div> <div>동상의 눈에다가 번갈아 가며 침을 뱉고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div> <div>눈동자 홈에 침을 명중시켜 볼에서 가슴게까지 침이 타고 흐르는걸 좋다고 웃으며 사진까지 찍고있더군요.</div> <div>목격함과 동시에 뭐하는 짓이야! 하고 샤우팅 호통을 치니</div> <div>끝까지 붙어있던 두녀석이 후다닥 뛰어내려 왔습니다.</div> <div>한녀석은 몇초 빨리 움직여 버스 승강장 입구에 서 있더라구요.</div> <div>그리고 뒤이어 도착한 버스에 냉큼 올라탔습니다.</div> <div>남은 두녀석도 이놈들이 이게 무슨짓이냐고 한소리 더 하니 급히 버스에 올라탔습니다.</div> <div>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제가 소리 치고있으니 주변 사람들도 그제서야 돌아 보더군요.</div> <div>버스 기사님도 잠시 정차를 하셨다가 곧 출발 하셨는데..</div> <div>제가 녀석들 차에서 끌어내려 닦게 했어야 했나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div> <div> </div> <div>버스가 출발하고 저희 애들이 엄마 저 오빠야,형아들 나쁘다고 엄마 화내지 말라고 위로하는데</div> <div>정말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웠습니다.</div> <div>심지어 그 정류장은 거북선이 정박해 있는 문화마당과 가까워 </div> <div>여행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정류장이라 그 당시에도 여행객이 좀 있었고요..ㅜ.ㅜ</div> <div> </div> <div>이왕지사 버스도 떠났고 마음을 좀 가라 앉혀 아이들과 물티슈로 동상을 닦아 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주말을 지내고 오늘 김상옥시인의 기념사업회를 검색해보니 재단과 지역신문사에서 후원하고 있더군요.</div> <div>지역신문사의 담당기자와 통화를 해서</div> <div>목격상황을 말씀드리고 관리를 부탁드렸습니더.</div> <div>그리고 재단에서 가능한 일이라면 각 초등학교에 지역의 예술인이나 예술작품에 대한 교육을 </div> <div>좀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해보시는건 어떠냐고 건의 드렸습니다.</div> <div>그 와중에 기자분이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예술작품을 훼손하는것도 소통의 한 방법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한데.. 하길래 멘붕..</div> <div>그래서 통을 목적으로 전시한 예술작품과 추모를 목적으로 만든 동상이 어떻게 같이 분류 되느냐고 따졌지요.. 그건 아닌것 같다고 하니</div> <div>급히 말돌려 아~씀하신건 잘 알아들었다 교육청과 학교등에 연계해서 교육요청을 해보겠다고 급 마무리를 짓던데...과연 해 줄지 의문이네요.</div> <div> </div> <div>재단쪽에도 같이 제보해야 하는건가 싶은데</div> <div>..좀 오번가 싶기도 하네요.</div> <div>그래도 반대로 생각하니 녀석들이 나쁜짓을 한 현장을 큰 탈 없이 빠져나가 와~ 혼날번 했다 담에는 안들키게 잘해야지..</div> <div>할까봐 괘씸하고 누군지 꼭 집어 내지는 못하지만 대대적인 교육이 이뤄져서</div> <div>동상에 침을 뱉고 훼손하는 몰지각한 일이 있어서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었다고 선생님이 말해주시면 </div> <div>속으로 뜨끔이라도 하라고, 내가 했던 장난으로 이런 파장이 일어나기도 하는구나 하고 느껴보라고</div> <div>꼭 교육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긴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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