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활하는 동네는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게다가 동네분들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저도 간헐적으로 사료 기부하는 캣맘입니다.)
금요일 퇴근을 하다가 저희 사무실 옆 식당에서 밥주며 돌보는(사람에겐 다가오지 않지만..밥은 잘 얻어묵음)
고양이 가족들의 사진을 찍으며 집으로 가는 내내 만나는 애들 모두 찍어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1개체당 10장 룰을 지키니 못하겠지만..ㅎㅎ
길의흐름 기법으로 찍어본 저희 동네 아이들입니다.
다섯마리가 다보이시나요?ㅎㅎ
어둠속에 하얀 코만 보이는 녀석이 아빠고요~엄마 삼색이는 어디 놀러갔나봐요..
나머지 삼색2, 노랑2 는 - 3기 자식들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지는 않고 밥주는 이모 나올때만 냥냥 거립니다.
밥주는 이모도 만져본 기억이 별로 없다네요..
사진을 찍으니 모두 인간아~ 뭐하는거냐? 하는 표정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번째로 만나는 장어구이집 녀석들입니다.
얘네들은 제가 구조를 다리놔줘서 이 식당에 보내준 아이들이예요~
하얀노랑이 아롱이, 얼룩고등어 다롱이 입니다.
아기때 모습을 잠시 볼까요? 7월 6~7일경 사진으로 약 석달전입니다~~
생후 한달쯤 된 채로 둘만 일주일 넘게 그물창고안에 남겨져 있어서 제보를 받고 구조해서
고양이를 원하시는 장어구이집으로 입양을 보내드렸어요~
이러던 녀석들이
요롷게 자랐네요~~
4개월차 캣초딩들이지만 동네 귀요미들이라 어딜가도 사랑받는 마실고양이예요~
자유고양이들이만 집 주변에서 놀고 꼭 집에서 잠자고 밥먹는 시간 알고 부르면 씐나게 달려와요~ㅎㅎ
어이쿠~ 이제 제법 고양이 테가 나요~ㅎㅎ
다롱아..... 다롱이 리즈시절은 간것 같네요..왠 아저씨고양이가.. 뚜둥~
장어식당에서 조금 올라오면 원룸을 관리하며 1층에 사시는 할머님 댁이 나와요~
항상 요키 강아지와 함께 밖을 구경하던 아인데 오늘은 혼자 있네요..
저 울타리를 조만간 뛰어넘을것 같은 느낌적 느낌..ㅜ.ㅜ
낯을 안가려서 인사하면 잘 받아줘요~
잃어 버리지 않도록 할머니께 곧 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네요..
안녕~~인간아~~킁킁
다소곳한 치즈노랑이~난 집에간다~안녕~
저희 아파트를 잠시 지나쳐요~ 피아노 학원으로 아이들을 픽업하러 가거든요..
아파트 뒷길에서 만나는 흰둥이입니다.
얘는 처음 만났을때 상태 완전 헉! 이였어요..
다리는 질질 끌고 얼굴은 허피슨지 눈에 고름이 잔뜩 껴있었요..
당장 병원 데려가면 안락사 하자 할까봐 몇주 동안 만날때마다 사료 나눠주며 지켜봤는데
따뜻한 햇살에 소독이 잘 되고 사료 먹으며 회복을 했는지
어느 순간 굉장히 멀쩡해졌어요~
저도 약간 알아보는듯한데 난청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부르면서 다가가면 가까이 가도 모르다가 너무 놀라서 헉!!!하고 돌아보는 날이 많거든요..
그러다가 얼굴 보면 어~너냐.. 휴.. 하고 안도의 표정..
사진을 찍으니 다가오는군요..
사료 털러 오는 동네 일진.jpg
얘는 요즘 보이는 뉴비예요~ㅋㅋ
학생 하나가 골목으로 지나가니까 몸을 낮추고 숨는다는게 부추밭 사이~ㅋㅋ
앞에 오는 사람만 경계하고 뒤에 사진 찍는 저는 아직 인지도 못한 초보길냥이네요..
빨리 지나가라~~~ 인간두라~~~~~~
이제사 저를 발견!!!!! 눈 보세요.. 나올것 같음~ㅋㅋㅋ
옆에서 부시럭 거려서 쳐다보니 흰둥입니다.
아..사료를 아직 못 줬군요...
사료를 꺼내는데~~
아..아...알았어.. 주..줄께... 허헉...
이사진을 찍고 작성자는 주.거.따.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