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class="title may-blank loggedin"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9e962/time_travellers_suicide/" target="_blank">Time Traveller's Suicide</a> </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눈을 감고 엄마의 울음소리를 무시하려고 노력했다.</div> <div>아빠는 엄마 얼굴이랑 몸에다 주먹질을 퍼부었다.</div> <div>엄마는 무자비한 폭력을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소용 없었다.</div> <div> </div> <div>아빠는 엄마를 구석까지 몰아갔다.</div> <div>미친놈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맥주병을 들고 휘청거렸다.</div> <div>실수로 병을 깨뜨려서 살을 깊게 베였다.</div> <div>피가 콸콸 흐르는 걸 보더니 아빠는 완전 정신이 나가버렸다.</div> <div>병조각을 들고 엄마의 배를 찔렀다.</div> <div>엄마도 비명을 지르고 나도 비명을 질렀다.</div> <div>옆으로 쓰러진 엄마는 미동도 없다. </div> <div> </div> <div>본능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엄마를 구하고 싶어졌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div> <div>엄마를 되살려내봤자 폭력적인 남편과 쓸모없는 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div> <div>문제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다.</div> <div> </div> <div>다시 눈을 감고 뜨자마자 아직 미혼인 16년 전의 아빠가 보인다. 잠을 자고 있다.</div> <div>조심스럽게 아빠의 얼굴 위로 베개를 갖다 댔다.</div> <div>정말 세게 눌렀다.</div> <div>아빠도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나의 의지가 더 강했다.</div> <div>천천히 망각속으로 아빠가 사라져갔다..</div> <div>그리고 나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