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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8048
    작성자 : 비향
    추천 : 25
    조회수 : 5308
    IP : 58.127.***.128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4/05/20 20:13:21
    http://todayhumor.com/?panic_68048 모바일
    오늘 집에 오다가 겪은 일에 다리가 후들후들..경찰에 신고할 수 없나요
    6시쯤 집으로 오는데

     집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슈퍼부터 누군가 뒤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주변에도 어른들,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슈퍼에서 집으로 오려면 왼쪽으로 꺾고, 그 길에서 단지로 꺾어 들어간 다음에

    저희집이 있는 동과 앞 동 밖에 없는 막힌 길로 다시 들어가야 해요.
     

    저희 동네는 굉장히 오래됬고 젊은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단지로 같이 들어올 때는 좀 의아했어요.


     이 시간에 젊은 사람이?


     그래서 발걸음을 좀 서둘러서

    얼른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1층과 2층 사이 공간에 올라서자마자 

    그 사람이 건물안으로 들어오는거예요!!!! 


    근데 전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서부터

    이 집에 살았고

     
    고작 4층짜리 건물이라

    아랫집, 위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잘 알아요.



    그리고 우리 건물엔 그런 남자가 없거든요.

      

    순간 소름이 확 돋으면서


    "아맞다!"라고 작게 말하면서 바로 뒤로 돌아 내려갔어요.


    아까 건물 아래 의자에 앉아계시던, 아래층 할머니를 봤거든요.    


    돌아서며 슬쩍 얼굴을 보니 빨간모자에 앳된 얼굴,

    165~170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였어요.


    고등학생이나 동안이어도 20대 초반같은?

     
    제가 되돌아 내려갈때 굉장히 미묘한 표정을 짓고 윗층으로 올라가던데 


    당연히 위 층에 그런 사람 안 살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과  30대 부부, 어린이2명.

    그 층에 사는  가족들인데..


    모두 집에 없을 시간이구요.


      너무 무서워서
     
    빨리 내려간 후에

     아래층 할머니와 친하지는 않지만 이말 저말 주워삼키면서 

    계속 기다렸어요. 


    한 30분 있었나,

    역시 내려오더라구요, 다시.


     그 쪽 보고 있다가 내려오는 빨간모자랑 

    눈이 마주쳤는데,

    뭔가.. 희안한 웃음이였어요.

      
    뭐라해야하지
     

     재밌다는 듯한?


    그 웃음을 보고 다리가 후들후들.....

    동네를 떠나는걸 확인하고도

    한참 있다가 들어갔네요..


    매일 같은 시간에 집 올텐데  

    내일은 어떡하죠... 


     이런 걸로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그럴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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