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무서운 얘기는 아니고 별건 아닌데.. 개인적으론 조금 소름끼쳤던 일이에요</div> <div> </div> <div>제가 나온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반 25명 정원에 7명 정도만 남자, 거의 모든 학급 여초현상이었어요</div> <div> </div> <div>1학년 담임선생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체구도 좀 왜소하시고 카리스마 있는 그런 분은 아니셨어요</div> <div> </div> <div>학교 생활을 하면서 왜인진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차별대우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똑같은 잘못을 해도 선생님의 처벌은 눈에 띄게 달랐어요</div> <div> </div> <div>이게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대다수의 여학우들이 느끼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저희 학교는 방과후를 했는데 이걸 빠지고 집에 갈 경우 벌점도 깍이고 혼나요</div> <div> </div> <div>우리반 여학우 몇명이 이걸 빼먹은 적 있는데 그땐 그렇게 차분하시던 선생님도 여자애들 의자에 앉혀 치마를 젖히고 허벅지를 북채로 때리셨어요</div> <div> </div> <div>허벅지 온통 시퍼렇다 못해 꺼멓게 멍이 든.. 하지만 잘못을 했고 그에 따른 처벌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던 눈치였어요</div> <div> </div> <div>근데 얼마뒤에 남학우들도 똑같이 방과후를 빼먹었는데 이번엔 별 다른 처벌이 없는거에요</div> <div> </div> <div>그 당시 반장이던 전 제가 대표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선생님에게 진지하게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은 저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div> <div> </div> <div>"OO이는 피해의식이 있네. OO아 그거 피해의식이야"</div> <div> </div> <div>아주 담담하게 말씀하시기에 네 하고 입을 다물수 밖에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순간 너무 당황스러웠고 피해의식이라는 그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어지럽혔어요</div> <div> </div> <div>단체가 개인의 행동에 피해의식을 느낄 수 있는 건가요?</div> <div> </div> <div>피해의식은 누구나 조금씩은 있을 수 있다 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선생님의 그 한 마디에 제 스스로가 수치스럽기까지 했어요</div> <div> </div> <div>그 선생님은 아마 본인의 행동에 대한 변명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방법이 틀렸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교사로써 학생에게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도 되질 않았고 그 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려를 하지 않고 말씀하신게..</div> <div> </div> <div>굉장히 소름끼쳤었어요</div> <div> </div> <div>그런 상황에선 이러한 부분이 의도와는 다르게 그렇게 보였구나 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시는게 맞는것 아닌가요?</div> <div> </div> <div>저는 아직까지 피해의식이란 단어에 예민하고.. 트라우마? 같은게 있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