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국정원의 정치 개입 및 여론 조작 시도가 사실로써 속속들이 밝혀지는 지금<span lang="EN-US">, </span>우파들의 발악을 보면 크게 몇 가지로 나뉘고 있다<span lang="EN-US">. </span>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신중론<span lang="EN-US">, </span>국정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당연론<span lang="EN-US">, </span>국정원의 정치 개입보다 종북 세력이 더 나쁘다는 식의 물타기 등등<span lang="EN-US">. </span>보기만 해도 역겨운 논리 투성이지만<span lang="EN-US">, </span>오히려 이들 전체주의 파쇼들이 보이는 행보는 그들을 자멸로 이끌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그렇다면 하나 하나 까보자<span lang="EN-US">. </span>이들은 어디서부터 파산을 맞이하고 있는가<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작금의 우파들<span lang="EN-US">, </span>아니 극우들이 맞고 있는 논리적 파산은 매우 징후적이다<span lang="EN-US">. </span><b>첫 째<span lang="EN-US">, </span>그들은 소위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span lang="EN-US">’</span>를 수호하겠다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들을 쁘띠 자유주의로 색칠했지만<span lang="EN-US">, </span>사실 그 이면에 숨어 있던 더러운 횡포와 전체주의적 폭력을 가리기 위한 연막이었다는 점을 이번 국정원 사건을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내주고 있다<span lang="EN-US">. </span></b></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이들은 <span lang="EN-US">‘</span>자유주의<span lang="EN-US">’</span>라는 이념적 스탠스로 자신들을 위장한 채 자신들의 국가주의적<span lang="EN-US">, </span>반동적 테러리즘을 정당화해왔다<span lang="EN-US">. </span>예컨대 이들의 대표적 이데올로기 테러리즘의 한 예인 <span lang="EN-US">‘</span>종북론<span lang="EN-US">’</span>은 우파 자신들을 북한의 악마적 독재에 저항하는 숭고한 자유인사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지만<span lang="EN-US">, </span>사실 그들에게 <span lang="EN-US">‘</span>종북<span lang="EN-US">’</span>이란 북한의 이념을 공유하고 그것을 따른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정부<span lang="EN-US">-</span>여당 및 국가 체제를 뒤흔들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 붙이는 수식어<span lang="EN-US">, </span>혹은 그러한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되는 모든 이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초인적 능력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span lang="EN-US">. </span>이들에게 있어 <span lang="EN-US">‘</span>종북론<span lang="EN-US">’</span>은 합리적 근거들과 사실관계에 근거한 비판의식으로부터 터져나오는 비판이 아니라 무지한 애국심에서 비롯하는 비분강개의 어떤 것이라고 생각된다<span lang="EN-US">. </span>이 지점으로부터 이들의 소위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 수호<span lang="EN-US">’</span>는<span lang="EN-US"> 1</span>차적 파산을 맞이한다<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b>둘 째<span lang="EN-US">, </span>이들의 도식적 사고<span lang="EN-US">, </span>다시 말해 <span lang="EN-US">‘</span>보수<span lang="EN-US">=</span>친정부<span lang="EN-US">, </span>친국가<span lang="EN-US">’, ‘</span>진보<span lang="EN-US">=</span>반정부<span lang="EN-US">, </span>반국가<span lang="EN-US">’</span>의 등식으로부터 이들은 국가 기관의 선거 개입과 더불어 정치 공작 활동에 대해 옹호해야만 하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b><span lang="EN-US"><b>.</b> </span>그것이 민주주의를 중대하게 저해하는 일이라고 해도<span lang="EN-US">, ‘</span>보수<span lang="EN-US">=</span>친국가<span lang="EN-US">, </span>친정부<span lang="EN-US">’</span>라는 등식 속에 굳어진 이들의 사고는<span lang="EN-US">, </span>자신들의 이념적 자세와 현 시국 사이에서의 모순을 일으키며 스스로 논리적 파산을 재촉하고 있다<span lang="EN-US">. </span>이들의 언어를 빌리자면 <span lang="EN-US">‘</span>반국가 활동<span lang="EN-US">’</span>을 선동하는 소위 <span lang="EN-US">‘</span>좌빨<span lang="EN-US">’</span>들에 맞서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를 수호<span lang="EN-US">’</span>하는 국정원 활동을 옹호해야 한다는 궤변이 탄생하는 것이다<span lang="EN-US">. </span>여기에서 이들에게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span lang="EN-US">’</span>라는 언어 체계가 함축하는 기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어떤 부분<span lang="EN-US">(</span>예를 들면 자유<span lang="EN-US">, </span>평등<span lang="EN-US">, </span>인권 등<span lang="EN-US">)</span>도 포함하지 않으며<span lang="EN-US">, </span>오히려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span lang="EN-US">’</span>라는 국가 체제로써 출범했던 <span lang="EN-US">‘</span>국가<span lang="EN-US">’</span>라는 의미를 더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span lang="EN-US">. </span>요컨대<span lang="EN-US">, </span>중요한 것은 현재 민주주의가 저해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span lang="EN-US">’</span>를 내걸고 시작한 <span lang="EN-US">‘</span>국가<span lang="EN-US">’</span>가 더 중요하다는 소리다<span lang="EN-US">. </span>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다<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b>셋 째<span lang="EN-US">, </span>일베로 대표되는 파시스트들의 표면적 부상과 더불어 뉴라이트 멍청이들의 테러리즘과 근본주의로부터<span lang="EN-US">, </span>소위 <span lang="EN-US">‘</span>좌빨<span lang="EN-US">’</span>들의 전체주의성과 폭력성을 비판하던 이들이 오히려 더욱 근원적인 폭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span lang="EN-US">. </span></b>다시 말하면<span lang="EN-US">, </span>국정원의 선거 개입 및 정치 공작 활동으로 표현되고 있는 국가의 전횡적 횡포와 대중 조작 및 통제 작업에 대해 이들은 함구하며 오히려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span lang="EN-US">. </span>이 지점으로부터 이들의 <span lang="EN-US">‘</span>자유주의적<span lang="EN-US">’ </span>위장은 근본적인 파산을 맞이한다<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b>넷 째<span lang="EN-US">, </span>총체적인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지점은 <span lang="EN-US">‘</span>국가 기관의 정치 공작 활동<span lang="EN-US">’</span>이라는 것<span lang="EN-US">, </span>나아가 이것은 검찰을 통해 낱낱히 드러나고 있는 중이며 그 신뢰도 역시 보장되어 있지만 우파들은 그것이 <span lang="EN-US">‘</span>옳은 일<span lang="EN-US">’</span>이라며 항변하고 있다</b><span lang="EN-US"><b>.</b> </span>이들의 주장이 진실이라면<span lang="EN-US">, </span>국정원 사건을 비판하는 모든 이들은 그들 논리대로 <span lang="EN-US">‘</span>종북<span lang="EN-US">’</span>이 되거나<span lang="EN-US">, </span>우매한 이들이다<span lang="EN-US">. </span>촛불의 계몽을 비판하며 성장한 이들이 오히려 계몽의 어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span lang="EN-US">, </span>또한 국가와 시민의 일체성을 주장함으로써 자신들의 전체주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span lang="EN-US">.</span></font></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font size="3"> </font></span></p> <p class="MsoNormal"><font size="3">요컨대<span lang="EN-US">, </span>작금의 우파들의 태세는 이렇다<span lang="EN-US">. </span>국정원을 비판하자니 소위 <span lang="EN-US">‘</span>좌빨<span lang="EN-US">’</span>이 될 것 같고<span lang="EN-US">, </span>그렇다고 국정원을 옹호하자니 자신들의 <span lang="EN-US">‘</span>자유민주주의 수호<span lang="EN-US">’</span>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지고<span lang="EN-US">. </span>내가 보기에 이들은 <span lang="EN-US">‘</span>좌빨<span lang="EN-US">’</span>이 되느니 차라리 파시스트가 되기를 선택한 것 같다<span lang="EN-US">. </span>각 대학 커뮤니티마다 보이는 멍청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span lang="EN-US">‘</span>애국<span lang="EN-US">’</span>인 줄 알고 있을 것이다<span lang="EN-US">. </span><b>멍청한 애국자만큼 위험한 테러리스트가 없다<span lang="EN-US">.</span></b></fon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