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과 개혁은 민주당 힘으로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백번 민주당이 개혁하는것보다, 새누리당이 한번, 조금 개혁해주는게 더 효과적이죠. 그게 현 우리나라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에 현재 합리적 세력들이 좀 있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시대의 요구에 맞춰서 합리적보수가 나타나는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그런데 그런 발전을 막는게 바로 구태세력들인데, 산업시대 무대포적인 발상과, 뒷공작 정치의 대표주자였던 이명박같은 사람이나, 박정희 세력들이죠.
전부 과거의 망령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친박이 특히 강한데, 우리는 현재까지 그들의 계보가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합니다.
우리는 90년대가 되아서야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독재세력을 정말 어렵게 어렵게 몰아낼 정도가 되었죠.
이들의 특징은 먼저 대화와 토론, 협의를 통한 정치가 아니라 힘으로 찍어누리거나, 국정원같은 요원들을 이용해서 공작정치를 하는것이죠. 이 두가지 특징을 잘 기억해 두시길, 대한민국에 진짜 정치를 복원시키는데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그란데 그 유명한 합당사건에 의해 그 세력들을 완전히 물리치지 못하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할것은 개혁은 밖에서 그 세력을 완전히 부시는것도 있지만 안으로부터 바꿔나가는 방향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비판적으로 보신다는 것은 알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좀 더 냉정하게 봤을때 그것 또한 변화의 한 방법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합니다.
김영삼정권의 명칭은 문민정부였고 그 자체로 상징하는바가 있었습니다. 김영삼정권은 내부로 부터 여당을 장악해서 과거 친박정희를 포함한 군부세력을 밀어냇고 투철한 역사의식도 보여줬습니다. 일재청산을 위한 행보도 가장 적극적이었구요.
그러나 세계경제흐름과 김영삼 정권자체의 무능, 사회 내부로 부터의 부패 등으로 인해 김영삼정부는 치명적 실패를 맛보게되죠.
그로인해 김대중정부가 들어서는 계기가됩니다만.... 한편으로는 여당내부의 변화를 보면 과거 구태세력이 다시 일어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대선 패배이후 망한 당을 살리고자 나선것이 바로 박근혜였고, 다름아닌 박정희의 딸이 정치전면에 나서게 된것이죠. 사실 경상도의 열망때문에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도 볼 수 도 있지만, 김영삼-이회창의 실패가 박근혜의 성공의 빌미가 된것은 사실입니다.
한나라 당 내부에서도 과거 독재세력의 상징적 인물인 박근혜가 과거에 대한 어떤 통찰적 반성도 없이 당의 주도적위치로 올라가는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꽤 많았지만, 선거결과는 점차 모두를 승복하게 민들었죠.
(사족을 달자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토록 선거를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이회창-이명박에게 진것은 당 내부에서의 반감이 상당한 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합당사건 이후 그리고 지속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는 인물 대부분이 독재세력에 항거한 운동세력, 과거 독재세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40대 의원등 이 많았기 때문에...
이명박이 이긴것도 그가 내세운 실리주의, 실용정치에 공감하고, 박근혜로 대표되는 과거 구태정치, 과거의 망령에 기재는 여론정치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명박의 실용은 국민이 아니라 자기자신만을 뉘한것임이 드러나게되죠. 그리고 그 실용이라는 것이 목적달성을 위해 갖은 공작을 다 해대는 과거 군부독재세력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는 것도. 개인적으론 사기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아무튼 결국 박근혜는 대통령이 됬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죠 지겹도록 수십년간 이어온 이 구태를 이겨낼 수 있을지, 박근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는 이시점. 여당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보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시점입니다.
새누리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합니다. 새누리의 변화없이 결코 개혁은 이뤄지지 않아요.
새누리는 새누리대로 변하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변해서 그 중 더 나은 정당이 정권을 잡는게 바람직한 일입니다.
새누리가 친박이라는 말도안되는 망령에서 벗어나서 생산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될때, 지역주의도 깨지기 시작합니다. 민주당이 변해서는 변화가 제한적이죠. 하지만 새누리가 변한다면 그 변화는 엄청 체감될 겁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현재 비박과 친박의 대립은 이러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민주당의 개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저는.
여기서 비박이 이기고, 합리적이고 똑똑한 유승민과 같은 사람이 주류가 된다면, 대한민국은 점차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것이고, 국정 아젠다, 대선 아젠다도 상식적인 정책토론이 될겁니다. 정치가 점점 복원되는거죠. 서로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치열하게 맞붙을겁니다.
하지만 비박이.무너지고 친박이 여당을 장악하고 공천권을 가져간다면 대한민국의 변화는 또 한번 5년이상 미뤄지게 되겠죠. 지긋지긋한 색깔논쟁과 공작정치, 박정희.우상화와 그를 숭상하는 우민들을 이용한 물타기.
누가.더 옳으냐가 아닌 너 친박이냐 비박이냐, 너 빨갱이냐 아니냐 식의 유치원생 이하의.피아식별만 주구장창하겠죠.
모든 비박이 합리적이고 괜찮다는건 결코 아닙니다만은, 그중 있는 몇몇의 멀쩡한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숙청되지 않고 이어나가야 대한민국의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기로라고 봐요. 과거의 망령을 청산하느냐 아니면 망령이 현재를 다 잡아먹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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