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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850772
    작성자 : 뭉킷
    추천 : 0
    조회수 : 369
    IP : 223.133.***.10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9/29 17:10:48
    http://todayhumor.com/?gomin_850772 모바일
    친구때문에 짝사랑 고백도 못해다던 글 올린사람입니다
     
     
    친구인지 웬수인지 덕에 만날 기회도 잃고 고백도 못하게 될꺼같다.. 라고 글올린사람이였는데
     
     
     
    이게 무슨 행운인지 그 일 잘하는친구랑 저랑 그날 같이 일을 하게 됬습니다
     
    물론 그 여자분도 같이요
     
     
    일하는 도중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 어제 내가 너(본인) 가 그 여자애 좋아한다는걸 살짝 말해놨다 " 라더군요
     
     
    아아 ㅡㅡ;;
     
    어떻게 보면 잘된일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자 맘은 알수가 없으니까요
     
     
    무튼 그렇게 일이 끝나고
     
    다시한번 용기내서 물어봤습니다
    "오늘은 핸드폰 켜져있어요?"  (사실 그전에 전화번호만 물어본적 있었는데 폰이 꺼져있다고 못알려 준다더군요;)
     
    켜져있답니다
     
    "혹시 라인 하세요?"
     
    하니가 하더랍니다
     
    일이 끝나면 다같이 가볍게 술한잔씩 하는데 일 끝나면 꼭 전화번호 물어봐야지 다짐했습니다 !
     
    이정도 말하면 전화번호 물어볼껄 알고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이 아가씨가 술마시다가 갑자기 집에 간다고 나가는겁니다
     
    근데 저도 사실 일찍 집에 가야되는 날이여서 같이 따라나갔습니다만..
     
    불과 5초도 안된사이에 따라나갔는데 사라져버린겁니다 ㅡㅡ;;
     
     
    와.. 이렇게 완벽한 거절이 있나 싶더라구요
     
     
    한동안 우울해 죽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엇그제가 마지막 헬프날.. 그 아가씨 볼수있는 '아마' 마지막날이였습니다
     
     
    일이 끝나고 가볍게 술한잔 하는데, 이제 볼지 안볼지도 모르고.. 어차피 거절당할꺼 뻔한데
    마지막 용기내서 꼭 한번 마음이라도 전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아 여담인데,, 술마시고 UNO 게임을 하는데 다들 장난으로
     
    "이 아가씨 착해보이는데 알고보면 아주 기절한다 "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본인도 " 맞아요 아예 이 기회에 싫어지는게 나아요" 농담식인지 진담식인지 말하는데..
     
    점점더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헤어지기 역 앞에서 잠깐 할얘기가 있는데 괜찮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을 시작했죠
     
    " 혹시 차인적이 많으세요 찬적이 많으세요? "
     
    " 차인적이 많아요 " ( 왜 물어봤냐면 본인이 찬적이 많으면 제가 아무리 좋아하고 잘해줘봤짜 차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고백 했습니다
     
    사실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1시간동안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고백한거같은데
     
    대충 정리하자면
     
    " 제가 그쪽을 많이 좋아합니다. 저 27살입니다. 연애경험 없는것도 아닌데 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처음입니다
     
    웃기죠? 바보같죠? 저도 안믿겨요. 만난지 1주일 갓 됬는데 .. 집에가도 계속 그쪽 생각나고 몇일 내내 아무것도 손에
     
    안잡혔습니다. 제가 이전까진 어떤느낌으로 전화번호를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대충 보면 진지하지도 않고 이래보여서
     
    거절당한거 인가 생각했습니다만.. 사실 매번 전화번호 물어볼때마다 심장 터질꺼같은걸 참고 용기내서 몇번이나 물어봤습니다
     
    물론 거절당할때는 되게 우울했어요"
     
    라고 하니까
     
    "정말요? 보기는 되게 사람들이랑 친근하고 밝으신거 같았는데... ( 사실 저 어둡고 낯가리고 샤이보이입니다;)
     
    진짜 폰 전원이 꺼지면 제 폰번호 몰라서 알려드릴수가 없구, 그 갑자기 집에간날은 너무너무 피곤하구 졸려서 집에 간거에요
     
    비가 막 쏟아지는데 우산도 없어서 뛰어간거구요 "
     
    라더군요. 제가 생각한 진짜 거절이 아닌거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다시 이어서
     
    " 사실 오늘 무조건 거절당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거절당할껄 알지만!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일이다 라는 말 듣고 힘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어서 고백하는겁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셔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알지만  이렇게 좋은걸 어떡합니까."
     
    대충 이런느낌으로 1시간동안 붙잡고 얘기한거같네요; 이런저런 얘기도 섞어서
     
     
     
    그런데 그날도 폰이 방전이라서 알려줄수가 없다는겁니다 ㅡㅡ;
     
    그래서 제가 제 폰번호 주고
     
    "이거 등록하시면 라인에 제 아이디 뜰꺼에요. 싫지 않으시면 꼭 추가해주시고.. 아니시면 그대로 버려주세요.
     전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집에서 편히 쉬세요"
     
     
     
    라고 하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바로 라인으로 메세지가 오더군요..........
     
     
    일 수고하셨다구..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 가볍게 나누고 했네요..
     
    이제부터 시작인건가요 이제 고백했으니까 끝난건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진행형이니까요
     
     
     
    라인 대화 올려봅니다 (별로 이상한 내용도 없고, 이상한소리는 저만 지껄였음;)
     
     
     
    Screenshot_2013-09-29-16-55-16.png
     
     
    해석은.. 일본어 잘하시는분이 아무나 해주시겠죠 ㅎㅎ
     
     
    나중에 또 글 올릴께요~~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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