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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포도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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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262301
    작성자 : 붉은포도주
    추천 : 10
    조회수 : 266
    IP : 220.73.***.2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2/01 10:17:25
    http://todayhumor.com/?sisa_262301 모바일
    저희 가족은 전두환 정권의 피해자입니다
    <p><br></p><p>베오베에 있는 글을 보고 저도 한자 써봅니다..</p><p><br></p><p>제 이야기를 믿든 안믿든 여러분 몫입니다</p><p><br></p><p>저희 가족 자랑을 조금 하자면..ㅋ;</p><p><br></p><p>친가쪽 말씀을 드리면</p><p><br></p><p>저희 큰 아버지는 실제로 5.18때 군인들과 같이 총들고 맞서 싸우시기도 하셨고</p><p><br></p><p>저희 아버지는 그 당시 재수 하셨을때 5.18 데모에 참여 하셨습니다.</p><p><br></p><p>외가쪽은..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뭐하지만 백지 동맹이라고 혹시 아시나요?</p><p><br></p><p>일제 강점기 당시 있었던 운동 이였는데요 그 운동을 주도하셨던 분들중에 한분이 저희 증조할머니십니다.</p><p><br></p><p>그런 저항 정신이 저희 어머니에게도 물림 받았던지 저희 어머니는 5.18 때는 참가 하시지 않았지만(어렸을 때라)</p><p><br></p><p>어렵게 들어간 연세대 의예과 임에도 공부도 포기하시고 데모를 하십니다. 그러다가 무슨 일이신지 모르게 </p><p><br></p><p>학교를 그만 두셨다고 하시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그만두신 건지 학교에서 퇴학 시킨 건지는 아직 말씀을 안해주셨습니다.)</p><p><br></p><p>그러다가 저희 아버지를 만나셨는데...</p><p><br></p><p>저희 어머니가 어딘가로 끌려가게됩니다.</p><p><br></p><p>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아프시게 됬어요.. 마음이....</p><p><br></p><p>저희 아버지는 아직 그런 사실을 잘 모르셨고 그 사실은 안후에는 이미 어머니 몸속에 제가 있었죠.</p><p><br></p><p>외할머니는 아버지에세 서방 팔자라고 생각 하라고 하셨고 아버지도 어머니를 사랑 하셨기에 불행한 일이 벌어 지지는 않았습니다.</p><p><br></p><p>하지만 아버지도 사람이신지라... 어머니가 마음이 아프시니 다른 여자도 만나는거 같고..</p><p><br></p><p>어머니가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니셔서 카드빚이 엄청나게 늘고..</p><p><br></p><p>사실 저는 크면서 이런게 불행한건 알았지만 불행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p><p><br></p><p>워낙 어렸을때부터 이런일이 저에게는 있었고 너무 익숙 했기 때문이죠.</p><p><br></p><p>그리고 대학에 와서 26년이라는 강풀씨가 쓴 책을 보게 됬습니다.</p><p><br></p><p>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저의 이야기와 너무 흡사하더군요..</p><p><br></p><p>그리고 저희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p><p><br></p><p>저는 어렸을때 어머니랑 밖에 나가면 어머니가 또 무슨일을 하시진 않을까..</p><p><br></p><p>아니면 주변사람이 우리 어머니가 아프다는걸 알지는 않을까 어머니를 숨기기에 급급했고</p><p><br></p><p>그러면서 저는 어머니가 아프신걸 부끄러워 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게 맞는 일인데...</p><p><br></p><p>제가 학교에 나가 있을때 혼자 집에 있으실때 흘리셨던 어머니의 눈물... </p><p><br></p><p>그리고 제앞에서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갑자기 왈칵 눈물을 흘리셨던 어머니...</p><p><br></p><p>여러분 저는 빠른 94년생인데요. 저 말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투표권한이 있습니다.</p><p><br></p><p>음... 제 친구중에 한명이 저와 정치 이야기로 싸운적이 있는데요. 그 녀석이 5.18을보고 폭동, 빨갱이들이 한짓 이라고 하더군요...</p><p><br></p><p>물론 그 친구는 저에게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모르지만..(사실 아직 누구에게도 이야기 안했습니다)</p><p><br></p><p>그 말을 듣고 너무 분하더군요...... 이번에 박근혜측근들이 전두환때 인사들 이라는걸 듣고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p><p><br></p><p>.....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여러분 꼭 투표하세요</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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