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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91824
    작성자 : ADA.Cabot
    추천 : 3
    조회수 : 409
    IP : 125.183.***.4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7/31 02:16:3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91824 모바일
    베오베 간 대학생 군대놀이를 보고 생각나서 적는.Ssul
    ㅋㅋㅋㅋㅋㅋㅋ.jpg

    베오베간 글 보고 제가 겪은 빡친 썰들이 떠올라서 썰 몇개 풀어보려고 합니다ㅋㅋㅋㅋ

    참고로 다들 그 글이나 혹시 제가 단 리플을 보셨는진 모르겠지만 저 사진은ㅋㅋㅋㅋㅋㅋ

    제가 잠시 몸담았던 모 지방 국립대학 13학번 신입생 때 있었던 사진입니다.

    정확하게 제 과는 아니여서 모르지만 과 잠바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고개숙이고 맨 앞줄에 있는걸로 봐서 맨 앞줄은 12학번, 뒤로부터 13.

    훈계하는 학생은 11이나 10일 확률이 높네요.

    본격 썰은 이제부터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써봄.

    때는 바야흐로 2012년, 그렇슴, 본인은 이제 막 고3의 껍데기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푸른대초원의 

    한마리의 야색마야생마가 되어있었음.

    수능이 끝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초딩친구-중딩친구-학원친구-고딩친구-기숙사친구들까지 로테이션으로 부어라 마셔라 먹고 죽어라로

    저녁 기상-새벽 귀가로 근 한달을 그렇게 간을 혹사시키고(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부랴부랴 입시원서를 씀(써본분들은 알지만 제6교시 원서영역이란 말이 잇을정도로 머리아픔)

    나름 그나마 쓴다고 해서 간 대학이 저 사진에 있는 지방에 있는 모 사범대학이였음. 인지도도 있었고,

    임용시험을 치는 사범대 입장에서 뭐 유명한 사대가 중요하냐

    싶지만서도 그래도 주위에서 한번이라도 들어본 대학 가는게 좋다 싶어 선택했었음. 

    인성검사 겸으로 교수님들과 면접도 잘끝냈고, 결과는 만족스럽게 합격. 면접하러 가면 바로 윗선배들이 와서 이것저것 도와주는데

    그렇게 다들 천사같을수가 없었음(역시 대참사가 일어남)

    이 당시엔 아무래도 다들 합격자들이 아니라 지원자들이라 그랬었나봄.

    등록을 하고 오티를 가고, 동기들도 만나고, 국립사대 특성상 국,영,수 교육과를 제외하고는 보통 한 과에 20명내외밖에 안됨.

    많은 국영수 교육과라고 해도 40명 내외밖에 안되고, 그래서 1학년부터 4학년을 합쳐도 100명이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임.

    선배들도 그래서 그날 어지간하게 다 알게되고, 아름다운 나날들이 펼쳐지리라 기대함.

    그.런.데

    사건은 이제 시작이였음. 개강 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단합이였는지, 뭔지 같은 명목으로 12학번을 모조리 어떤 절로 데려감.

    당연히 이제 갓 입학한 스무살 새내기들이 불참이란 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그냥 가는 건가보다 하고 따라감.

    여기서부턴 들은 이야긴데 필자는 수능 후 대학 입학 전까지 무리한 간의 혹사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해 황달과 탈수 증상, 즉 간염으로

    어쩔 수 없이 불참하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원에 입원하게 됨ㅋㅋㅋㅋㅋㅋㅋ

    사지건강한 당시 내 동기들은 얄짤없이 다 소집당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기들간의 단합을 본다는 명목하에 비오는 날에 앉았다 일어났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등, 보통 수련회에서 주는 기합을 걍 막 줌. 군기잡는다는 명목으로 애들을 몇시간씩 꿇어 앉혀놓고 

    우락부락한 남자선배들은 화내고 욕하고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만행을 선보임, 여자애들이 경기를 안일으킨것만으로도 다행인데,

    문제는 여자애들 중 두명은 이 날 인대가 늘어나서 한학기 동안

    다리를 절뚝 거리고 다녔음.

    이 얘기를 듣고부터 뭔가 벙찜. 대학에서 왜 그런걸 시키나? 우리가 그렇게 폭언과 고생을 할만큼 잘못된 행동을 했나 싶으면서

    속으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또 두번째 일이 터짐

    MT준비때문에 과 전통(이라고 읽고 쓰레기라고 읽음) 대대로 바로 윗학번이 아래학번에게 춤을 가르치고 그걸 해야하는 그런 전통이 있었음

    당연히 사대 특성 상 사람 수가 적으므로 1학년은 필참이여야함. 더 웃긴건 이걸 한달 내내 해야함 저녁 6시에 모이면 그날 10시 11시까진

    얄짤 없이 해야하는거임. 필참이니 이걸 안하려고 할수도 없음. 애초에 그 지옥을 겪고 왔으니 불참하려는 생각 조차 애들이 하질 못함.

    그걸 그렇게 뭐 빠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비하던 중, 11학번 과대가 

    동기 5명과 함께 열심히 춤추는 날 개인적으로 데리고 나감ㅋㅋㅋㅋㅋㅋㅋ 1년이 넘은 일인데도 아직도 잊을 수가 음슴

    당시 1학년이였던 나는 적어도 그 "지옥"을 안갔으므로 뭔가 그래도 더 빠릿빠릿하게 보여야된다고 생각하면서 

    딴에는 웃으면서 형형 거리면서 따라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인간이 학교 교정 어두컴컴한데로 데려가서 하는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선배가 우습게 보이냐? 웃어주고 장단 맞춰주니까 선배가 쉬워보여?"

    그러함. 얘네 입장에선 그 지옥을 안간 내가 소위 말하는 군.기,가 안들었다고 생각했나봄.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대학에서 군기를 잡음?

    그래도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잘하겠다고 그랬음. 그랬더니 또 이인간 하는 말이 "웃어? 지금 내말이 웃기냐?

    니가 진짜 A(바로 윗학번에서 그나마 덩치 좋은 인간) 불러서 맞아야 정신 차리겠구나? " 라고함

    첨에 잘못들은 줄 앎. 지금은 21세기고 여기는 미래에는 아이들을 교육할 지식인들의 학문의 전당, 사범대임. 

    근데 맞아야 정신차린다는 말이 도대체 이게 말임 방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1과대가 와서 말을 이렇게 했다는 것 자체가

    11학번을 '대표'해서 자기들 나름 의견을 수렴해서 나한테 던진건데, 결국 그 인간들이 가진 사상, 전통에서는 '맞아야 정신차림' 이란 결론이

    나왔던 것임.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맞고 깽값받을걸 그랬는데, 워낙 촌이라 개기다가 그런 뻘사태 터지면 앞으로도 학교 다니기 불편할거같아서

    죄송하다고 빌고 나옴ㅋ (나중에 들은 사실인데 여자 동기들 같은 경우엔 여자 선배들이 따로 이렇게 불러내서 훈계를 했다고 함. 우는 모습을

    보아야만 직성이 풀릴때 까지 갈궜다고, 이게 대학생인지 초등학생인지 구분이 안됨)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한달 내내 엠티 가기 전까지 준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학번이 가르쳤다고 했잖슴? 그럼 이제 이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학번 09학번ㅋㅋㅋㅋㅋ예비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지 해서 윗학번들잌ㅋㅋㅋㅋㅋㅋDAY BY DAY로 보러옴

    1학년들은 얄짤없이 날마다 이걸 보여줘야 되는거임. 그리고 평가도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왜 거기서 표정이 그모양이냐 "

    " 너 왜 팔이 거기까지 밖에 안올라가냐 " 등 하고싶은 애들을 시켜놓은것도 아니고 강제로 시켜놓고는 그따위로함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전통들이 넘쳤었음.

    여담으로, MT도 참 재밌었던게, 아무리 수가 적더라도 MT면 다 함께 어울려 놀아야 되는게 맞지 않음?

    아주 오래전부터 2학년 여학생들은 그 MT날 밤 안주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전통이 있었음

    딱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안주상 나른거 생각하면 됨. 안주가 떨어진다? 

    고학번이 있는데 어떻게 감히! 그럼 고학번에 대한 예우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째로 2학년이

    욕을 먹는 구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시스템이였음

    그렇게 MT를 마치고 와서는 세번째가 인사 문제였는데

    절에 가서 단체로 군기잡았지, 맘에 안드는 애들은 2차로 불러내서 폭격했지, 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도저히 1학년이 윗 학년에게 복종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분위기가 잡혀버림. 물론 윗학년에선 이게 바람직한 현상이였겠지만,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분위기 아님?

    선배와 후배가 상호 친근감을 가지고 친해지는 게 아니라 선배가 누구야~ 이러면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밝은 미소로 네~ 00선배~가 되야하는

    가식의 시대가 온것임. 이런 분위기에 길가다가 선배를 교내외에서 보고 인사를 안한다? 좁디좁은 동네에서 그런 짓을 하는것 자체가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이나 다를게 없는 행동이였음

    그런데도 불구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집합을 당했음. 무려 두번씩이나. 인사를 안한다는 명목 하에, 과 실에 모두 불려가서 역시나 군기잡는 요령으로

    '연대책임'이 되어 집합을 당한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이 후에도 몇가지 어처구니 없는 썰들이 더 있는데 말이 너무 길어져서 이정도로 요약해보려고 함..

    결국 필자는 이 학교를 때려침. 한학기만 다니고 도저히 이런데서 살다간 제 명에 못살거 같아서 관둠. 물론 이 어처구니 없는 전통 덕분에

    필자 말고 다른 두 동기도 학교를 그만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범대 특성상 정원이 20명 기준에서 3명이 학교를 그만둔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임.

    15%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니까. 특히나 남자가 수적으로 적은데, 모두다 남자가 그만뒀으니. 그만큼 골때렸다는 이야기.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들면서 나아질 줄 알았으나 (필자의 생각)는 개뿔

    오히려 없던 제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화할때 문자로 먼저 선배한테 통화여부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전화거는 웃기는 제도가 생겨남

    재학중인 동기한테 듣는데 어찌나 웃플수 밖에 없던지. 어쨌든, 세상에는 이런 학교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걸 오유님들한테 알려드리고 싶었음.

    그럼, 마무리는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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