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새벽에 저에게 있었던 실화입니다.</div> <div><br />극적 재미를 위해 과장을 하고 싶지만, </div> <div>있었던 일 자체가 너무 극적이라 과장할게 없어서 그냥 그대로 씁니다.<br /></div> <div>다만 당시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욕설에 대한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꿈속에서<br />저는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일본영상업계의 거장 아키호 요시자와를 섞어놓은듯한 예비신부와 함께 </div> <div>결혼식장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여기까지보고 아키호 작품을 최근에 감상해서 그런거 아니냐 생각하실분도 계시겠지만, </div> <div>맹세코 최근 반년이상 본적도, 생각한적도 없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5058978QbZSbZYP9rA5E.jpg" width="200" height="229" /><img id="image_0.5197485119367834" style="border-top: medium none; height: 222px;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208px" alt="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5058978Ufc9ifLXiqvdEBiu3oF4JpSQ.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사진을 보니 지금도 소름돋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신부는 결혼식장 드레스실에서 드레스 고른다며 한벌씩 입어보고 있는 와중에 </div> <div>이유는 알수없지만 불길한 느낌에 여기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div> <div>나와보니 제가 다니던 대학교 근처 거리더군요.</div> <div> </div> <div><br />정신없이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경찰서로 뛰려는 찰나, </div> <div>신부가 드레스를 입은채로 저를 미친듯 쫓아오는게 보이더군요.</div> <div> </div> <div>지구대까지 가기도 전에 잡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 보이던 경찰 버스(닭장차)에 바로 올라탔습니다.</div> <div><br />그리고 거기 가득히 앉아있는 경찰들을 보고 안심하려던 찰나, </div> <div>경찰들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면서 저의 온몸을 막 붙잡기 시작했고, </div> <div>신부도 버스에 올라타서는 저를 보고 웃으며 몸을 붙잡았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잠시 깻습니다.</div> <div><br />눈은 아직 뜨지 못한채 온몸의 느낌을 보니 </div> <div>온몸이 아까 꿈에서 경찰과 신부에게 잡혔던 느낌이 너무 생생하더군요.</div> <div><br />근데 웃긴건 이때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게 정상인데, 이대로 또 꿈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까와 달라진건, 이제 저는 자각몽 상태인거죠.<br /></div> <div>꿈이란걸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br />마치 신세계 영화에서 황정민씨 엘리베이터씬마냥 </div> <div>그 버스안에 보이는 경찰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팔이든 목이든 뜯어버렸습니다. </div> <div>신부는 안보였고요...</div> <div> </div> <div> </div> <div>경찰들을 다 죽인 상태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데 또다시 꿈에서 깨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가위눌린 상태더군요. </div> <div> </div> <div>가위를 풀려고 손가락 끝에 정신을 집중하려는데 또 꿈으로 끌려왔네요.</div> <div>이번엔 어딘가 모텔같은 분위기의 방에서 침대위에 제가 누워있었습니다.</div> <div><br />그 신부는 아까의 광기어린 웃음과 달리 요염하게 웃으며 저를 꼬시더군요.<br />입을 저의 성기로 가져가며 오럴을 시작하자 사실 솔직히 쪼끔 좋긴했는데... </div> <div>갑자기 전에 오유에서 읽었던</div> <div> </div> <div>청인 님의 '귀신 줘패서 쫓아보낸 썰'(<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9075&s_no=119075&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36419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9075&s_no=119075&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364192</a>)이 생각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순간적으로 정신이 든 나는 신부에게 호통을 쳤습니다.<br />평소 욕을 거의 안하는 저지만, 이럴땐 오히려 기싸움적인 측면으로 쎄게 나가야 한다는걸 생각하고 육두문자를 날렸죠.</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ㅆㅂㄴ이 너는 직업윤리도 없냐! </div> <div>돼지도 살찐놈으로 잡는법인데(전 좀 마른체형입니다), </div> <div>어디 뺏을게 없어서 나같은놈껄 뺐냐 이 썅ㄴ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욕을 날리며 뺨을 때리니 위에 링크한 썰처럼 </div> <div>그 귀신은 예쁜신부의 모습에서 눈없는 얼굴이 위아래로 길쭉한 회색에, 입은 가로로 쭉 찢어진 얼굴로 변했습니다.</div> <div> </div> <div><br />그 상태에서 제 목을 물려고 확 다가오는 찰나 제가 다시 꿈을 또 깻죠.</div> <div>그런데 꿈을 깨보니 저는 제방 침대에서 또 가위에 눌려진 상태에서 아래도리는 텐트가 높이 쳐져있는 상태더군요;</div> <div> </div> <div><br />문제는... 제가 가위눌린상태라 고개를 돌리진 못했지만, </div> <div>제 방 벽과 제가 누운곳 사이 침대 공간에 뭔가 검은기운의 이물감(그림속 회색)이 느껴졌단거죠...</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7/1375059104OVYYatTPgytuI19oif11WgqghxMQ.jpg" width="265" height="306" /></div> <div> </div> <div>다시 또 가위에서 풀려보려 손가락끝에 정신을 집중하니<br />제 왼쪽 귀로 하이톤 여자 목소리로 뭔가 알수없는 말과 함께 깔깔거리는 소리가 제 귀에 생생히 들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마음속으로 아까 꿈에서 처럼 다시 욕을 하니 </div> <div>제 몸이 일반적 가위보다 한단계 더 세게 눌러지더군요.</div> <div> </div> <div><br />날 풀어달라고 한번 더 욕을 하니 한단계 더 세게 눌러져 </div> <div>이번엔 숨쉬기 조차 힘든 상태까지 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러다 진짜 죽을수도 있겠구나...'<br /></div> <div>겁이난 저는 잘못했다고, </div> <div>우리 다시 한번 좋게좋게 해보자고 협상을 제의하니 </div> <div>다시 원래의 일반적인 가위 상태로 좀 풀어주길래, </div> <div>다시 숨을 고르고 (모텔방)꿈으로 끌려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좋은게 좋다고, 그냥 이렇게 계속 소모전을 하느니...</div> <div>이대로 그냥 귀접(귀신과 동침하는 행위)를 할까도 생각을 했는데,</div> <div>정을 빼앗겨서 피골이 상접해지는 거나, 기운을 잃게 된다는 후유증들보다</div> <div> </div> <div> </div> <div>당장 이젠 <strong>월요일이라 출근해야하는데, </strong></div> <div><strong>아침부터 일찍일어나 속옷 손빨래까지 해야한다고 </strong>생각하니 </div> <div>다시 마음이 잡아지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시 원래의 아키호+빅토리아 상태인 </div> <div>그 귀신이 이제 제대로 해보려고 저에게 키스를 하려고 다가오는데.. </div> <div> </div> <div><br />전 분위기를 맞추는척 <br />왼손으로 자연스레 귀신의 목덜미 뒤쪽을 잡으면서</div> <div> </div> <div><br />"ㅆㅂ 훼이크다 이 ㄴ아"라고 외치며,</div> <div> </div> <div><br />바로 오른손으로 V자를 만들어 양눈을 찌르면서 입으로 목덜미를 물어 뜯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꿈속에선 확실히 목을 물어뜯어버려 죽였다고 확신을 하는데, </div> <div>다시 제방에 가위눌린 상태로 또 돌아오더군요...</div> <div><br />(이번엔 목덜미 잡고 손으로 눈찌르며 입은 크게 벌려 목을 물어뜯던 그 모양 그대로 가위상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꿈에서 죽이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br />이번 가위 상태는 귀신과 마주보며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div> <div> </div> <div><br />어찌해야할까 멘붕이 온 상태에서 갑자기 문득<br />'종교의 힘을 빌려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div> <div>애당초 무교였던 저는 쓸만한걸 고민하다, </div> <div>예전에 템플스테이 갔다가 외워온 반야심경이 기억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다행이면서 허탈하면서 웃긴게...</div> <div><br />반야심경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div> <div>퇴마랑 아무 관련없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반야심경의 내용은 영화 메트릭스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가위가 풀릴거 같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동안 이 귀신때문에 고생했던게 순간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br />가위가 풀리는 순간 </div> <div>제 왼쪽에 있던 귀신 면상에 라이트 훅을 먹이면서 귀신은 사라졌습니다.</div> <div>(정확히는 귀신이 사라짐과 가위는 동시에 풀렸다고 볼수 있는데, 제가 귀신 머리가 있던 위치를 주먹으로 친거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모든게 끝나고 보니<br />시간은 새벽4시, </div> <div>온몸은 땀에 젖었고, </div> <div>정신적으로도 피로하면서, </div> <div>갑자기 시계나 냉장고를 포함한 모든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까지가 제가 오늘 새벽에 <br />꿈과 현실을 몇번씩이나 오가며 </div> <div>귀신과 엎치락 뒤치락 싸우고 두뇌싸움하던 이야기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이정도 까지 했는데, 또 안나오겠죠?;;;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