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더 지니어스 시즌 4 그랜드 파이널의 첫 라운드는</div> <div>정말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색깔을 진하게 뿜어내며 성공적인 첫 발을 떼었습니다.</div> <div> </div> <div>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마치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듯 훤히 꿰고있는 <strong>이상민씨</strong>의 모습이나</div> <div>사람과 전략에 각각 우선순위를 두고있기에 서서히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strong>장동민씨</strong>와 <strong>홍진호씨</strong>의 의견대립,</div> <div> </div> <div>혼돈! 파괴! 망가! 손만 댔다 하면 판이 커지는 혼세마왕의 총애를 받을듯한 <strong>김경훈씨</strong>의 행동들,</div> <div>뜻밖에 사형수를 받아들고도 김경훈씨를 차분히 어르던 <strong>임요환씨</strong>의 아량 혹은 대범함,</div> <div> </div> <div>시즌 4에서도 이어지는 '꼴찌를 만들 수 있어요' <strong>오현민씨</strong>의 게임분석력,</div> <div>생존을 위해서라면 눈하나 깜박이지 않고 노선변경을 하는 <strong>임윤선씨</strong>의 모습,</div> <div>멘탈로 찬양받던 <strong>최연승씨</strong>의 멘탈붕괴 현장,</div> <div>한마디 말로 나머지 모든 플레이어들을 제압할 수 있는 <strong>김경란씨</strong>의 군중지배력,</div> <div> </div> <div>사형수 카드를 이상민씨에게 넘겨받은 <strong>최정문씨</strong>의 눈빛에서는 원망과 분노가 보이는 것도 잠시, 곧바로 다음 희생자를 물색하는 침착함이,</div> <div>항상 그렇든 있는듯 없는듯 묻어가다가 날벼락 맞은 <strong>유정현씨</strong>와,</div> <div>카드가 바뀐걸 눈치채고 자신의 점수가 부족함에도 바로 뒤로 물러나 숨어버린 <strong>김유현씨</strong>의 날선 판단력,</div> <div> </div> <div>그리고,</div> <div>모든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strong>이준석씨</strong>의 다수연합 배신!</div> <div> </div> <div>이 모든것이 어우러져, 그랜드 파이널의 첫 라운드는 저한테는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여러가지 드는 생각들도 많고 분석하고 싶은 행동들도 많지만,</div> <div>지금은 일단 가장 뜨거운 감자인 이준석씨의 배신이 어떤 배경과 인과관계에 기인한 선택이였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표면상으로 보여진, 그리고 이준석씨가 주장한 이유는,</div> <div>'다수연합 누구든 노릴 수 있는 단독우승에 대한 견제'일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에 대한 분석은 이미 많은 분들이 해주셨기 때문에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만,</div> <div>이상민씨와 이준석씨가 유사한 행동을 했음에도 불고하고 다른 대우를 받는것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을 첨언하자면,</div> <div>둘의 가장 큰 차이는 showing, 즉 보여주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 있다면,</div> <div>무슨 행동을 할 때, 행동의 당위성과 의도, 결과 보다도 중요한 것이, 다른사람들을 향한 자신의 행동의 중계, 즉 보여주기라는 점입니다.</div> <div>아무리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이라 할 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당위성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다면,</div> <div>결국 헛짓거리가 되거나, 되려 나에게 독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div> <div>자신의 행동을 주변에 충분히 중계하고 공감을 얻는것이</div> <div>의견의 대립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찌보면 행동의 배경이 되는 의도나 결과보다 중요 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 부분에서 이준석씨는 자신의 상황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성공적으로 납득시키지 못한 반면,</div> <div>이상민씨는 나름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시청자들 또한 두 사람에 대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정치인이였던 이준석씨가,</div> <div>이런 기초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기술을 몰라서 플레이어들과의 관계를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이끌지는 않았을 것입니다.</div> <div>따라서 이준석씨가 다수연합을 등진 배경에는,</div> <div>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가 추가되어 있었을 것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표현을 했을때 10명과 척을 지는것 보다 자신에게 더 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었을 배경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을까요?</div> <div> </div> <div>이준석씨는 처음에 김경훈씨 임요환씨 임윤선씨와 함께 연합을 했었습니다.</div> <div>이준석씨의 배신에는 이 사실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오현민씨의 전략에 따라 김경훈씨와 임요환씨는 낙동강 오리알이 된 신세였고,</div> <div>이준석씨와 임윤선씨는 이 둘을 배신하고 다수연합으로 넘어간듯한 형태가 되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만약 이상민씨가 이준석씨의 배신을 고려해 다수연합을 배신하고 단독우승을 해버리고,</div> <div>김경훈씨 혹은 임요환씨가 데스매치 상대를 고르게 된다면, 살생부 가장 위쪽에는 임윤선씨와 이준석씨의 이름이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div> <div>중간에 임요환씨가 이준석씨에게 불만을 표현하는 장면이 짧게나마 나오기도 합니다.</div> <div>김경훈씨도 그리 녹록치 않은 상대이겠지만, 1:1 최강자라 볼 수 있는 임요환씨와의 데스매치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을 겁니다.</div> <div> </div> <div>이런 상황에서 이준석씨의 선택지는 어떤것이 있을까요?</div> <div> </div> <div>1. 다수연합을 믿고 따른다.</div> <div> 1-1) 그냥 믿어본다.</div> <div> -> 이상민씨가 배신할 경우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몹시 높은 확률로 데스매치에 가게된다.</div> <div> 1-2)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상민씨에게 신뢰를 주어 배신을 억제한다.</div> <div> ->공동우승을 하지만 김경훈씨와 임요환씨의 데스매치 승리자(임요환일 확률이 몹시 높음)와의 관계가 악화된다</div> <div> </div> <div>2. 다수연합을 배신하고 단독우승을 차지한다.</div> <div> 2-1)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김경훈씨와 임요환씨에게 도움을 준다.</div> <div> -> 10명의 다수연맹과의 관계가 악화되지만 김경훈씨와 임요환씨에게 일방적인 호의적 제스쳐를 취했음을 어필함으로써 강력한 연대를 얻는다.</div> <div> 2-2) 다수연합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정당화한다.</div> <div> -> 나머지 모든 플레이어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김경훈씨와 임요환씨와의 끈적한 연대는 기대하기 힘들어진다.</div> <div> </div> <div>만약 다수연합이 배척한 플레이어가 임요환씨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였다면 <strong>1-2)</strong> 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을 겁니다.</div> <div>하지만 임요환씨는 초반부터 척을 졌을때 자신의 생존에 엄청난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큰 플레이어 입니다.</div> <div>무엇보다 메인매치 성적 부진으로 데스매치에 진출할 가능성이 많은 플레이어이기 때문에,</div> <div>대놓고 척을 진다면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을 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font> (제가봐도 참 이상한 귀결인데, 논리에 헛점은 없는거 같죠..?)</font></div> <div> </div> <div><strong>1-1)</strong> 역시 25% 정도의 확률로 임요환씨와의 데스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큽니다.</div> <div><strong>2-2)</strong> 는 정말 모든것을 내던지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div> <div>정말 화려한 언변으로 모두를 현혹시킬 자신이 있거나, 혼자서 나머지 라운드들을 모두 헤쳐나갈 생각이아니라면 선택해서는 안됩니다.</div> <div> </div> <div>따라서 이준석씨는, '다수연합이 꼴보기 싫다'라는 거짓 명분을 내세우며 김경훈씨와 임요환씨와의 연대를 노릴 수 있는</div> <div><strong>2-1)</strong> 플랜을 진행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div> <div><strike></strike> </div> <div><strike>와, 임요환씨가 이렇게 무서운 플레이어입니다 여러분.</strike></div> <div> </div> <div>결과적으론 단독우승에 실패해 다수연합의 공분만 사고 데스매치행 티켓을 끊긴 했지만,</div> <div>이준석씨의 배신의 배경에는, 그 명확도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이러한 계산들이 자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준석씨쯤이나 되는 사람이 저 지경이 되도록 어째서 저리도 자기변호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뻗쳐나온 제 나름의 분석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준석씨가 왜 이상민씨가 다수연합을 배신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에 대한 답변을 시원하게 드릴 수 없는게 좀 아쉬운데,</div> <div>아마 이준석씨가 다수연합에 들어간 이후에도 김경훈씨, 임요환씨와 조금씩 교류를 하면서,</div> <div>보는 눈이 워낙 많으니 스스로가 의심을 사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자격지심을 갖게 된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div> <div> </div> <div>'내가 지금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니 나를 의심해서 저 사람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단독우승을 거머쥐려 하겠구나.'</div> <div>뭐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가</div> <div>점수받는 순서가 바뀌는 순간이 이준석씨가 마음을 정한 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div> <div>그 이전에 김경훈씨가 이상민씨에게 이준석씨의 계획을 이상민씨에게 (일부나마) 발설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확신하고 있습니다 ㅎ</div> <div>그게 엄청난 기폭제가 되었을거구요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것 말고도 최정문씨나 김유현씨의 행동들이 너무 흥미로워서 이에 대한 분석을 하고싶기도 하지만</div> <div>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네요.</div> <div> </div> <div> </div> <div>무튼,</div> <div>플레이어들의 특색과 기량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면서</div> <div>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div> <div>벌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ㅎ</div> <div>우리 모두 재밌게 즐겨요!</div>
정치인으로써의 이준석씨의 행보는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지니어스 플레이어로써의 이준석씨는 참 흥미로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유정현씨나 강용석씨의 경우와도 비슷하군요.
지니어스는 참 여러 면으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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