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에 제가 썼던 글 중에 새누리당의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정의당의 약진, 국민의당의 몰락을 예측 전망한 적이 있습니다. 두 개는 맞고, 두 개는 틀렸네요.
하지만 당시로서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새누리당의 최소 150석 이상, 최대 200석까지 전망하던 와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예측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때 여러분들께서 "이 글이 성지가 되어주길" 이라고 하며 많이 응원해주셨었죠.
1월 23일 제가 했던 선거 결과 예측 :
: 새누리당 135석 안팎, 더불어민주당 135석 안팎, 정의당 15석 안팎, 국민의당 5석 이하, 무소속 및 기타 10석 안팎. (비례대표 포함. 현행 선거법에 의한 국회의원 총수 300석, 지역구 246석, 비례 54석)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의 몰락을 예상했지만 그 부분은 정말 의외였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는 우리 야권에서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이 호남당이라는 오해는 불식되고, 전국정당으로서 확실한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네요. 이로서 내년도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 승리하는 공식이 확고하게 정해졌습니다.
제가 전망했던 것 중에 가장 통쾌했던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1년 8개월의 임기 동안 쓴맛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참패와 함께 앞으로 제 맘대로 국정을 농단하고 해외여행이나 다니던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확실히 전망했던 것이죠.
시간되시는 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당선됐고, 제가 지독히 싫어하는 자들은 줄줄이 다 떨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이 참패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을 했습니다. 정의당이 조금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 하나만 빼고는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고 열받아 하기도 하며 신나게 선거를 즐겼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끝으로 해서 유기동물 구호단체 대표의 본분대로 앞으로 유기견, 유기묘를 구조하고 입양보내면서 일어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동물게시판에 주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4년 전 동작대교 다리밑에서 구조한 후 저와 함께 살고 있는 검둥개 럭키의 환한 미소를 끝으로 이만 물러납니다. 시사게시판 여러분들 내년 대선 앞두고 또 뵙겠습니다. 꾸벅 ~ ^^
4년 전 동작대교에서 구조한 후 저희 집에서 흰돌이, 흰순이와 함께 살고 있는 럭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