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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프리랜서 트레이너 생활을 했던 나는 그 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가 살던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에서 영동대교 넘어 봉은사까지 약 5km 정도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가서 봉은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노무현 대통령님 영정 앞에 삼배를 한 후 따로 부처님 앞에 108배를 매일 올렸습니다. 49일 동안 108배를 올렸으니 모두 5,292배를 올린 셈이네요.
그 당시 봉은사 대웅전에 모셔졌던 노무현 대통령님 영정 사진. (직접 찍은 사진)
처음에는 저 혼자 갔었는데 제 블로그에 이런 취지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가실 분은 함께 걷기운동도 할 겸 같이 가자고 했더니 적게는 5명 ~ 많게는 10여명의 블로그 친구들이 함께 했습니다.
그 당시 봉은사에 명진 주지스님이 계셨던 것이 정말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너무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위해 법당에 영정 사진을 놓고 절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가장 고마웠습니다.
일요일에 법회를 하실 때 명진 스님 말씀을 듣곤 했는데 강남의 부자들이 많이 다닌다는 그 절에서 신도들중에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지지자들도 많았을텐데 거침없이 이명박을 천하의 둘도 없는 도적놈이라 칭하며 일갈을 하시는 그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 분은 세속의 욕심은 물론 두려움도 없는 분 같았습니다.
저도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9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양동에서 봉은사를 걸어가서 노무현 대통령님께 세 번, 부처님께 108번 그렇게 모두 5,292배를 한 후 49재가 있던 날은 저희 어머님과 함께 갔습니다. 어머님도 명진 스님을 무척 좋아하셨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절이라도 올려야겠다고 함께 가신 겁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정도 명진 주지스님 주관 하에 많은 스님들과 천 명이 훨씬 넘는 신도들, 참관객들이 함께 모여 49재 천도재를 지내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드렸습니다.
벌써 햇수로 10년이네요. 이명박 도적놈이 대통령을 해먹었던 암울했던 시기,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님을 억울하게 떠나보내서 너무도 마음이 아팠던 때 명진 스님이 있어 든든했고,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49일을 지냈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명진스님 늘 건강하시고 우리 곁에 있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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