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포병으로 입대 했습니다.
상병2호봉때 분대장을 달게되었으니
어떻게보면 풀린군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일병때까지 병장이 10~15명이었는데...
다른분들보다 정말 바빴고... 부조리도많고...
맞기도많이맞았네요.

 매일같이 욕먹어 가면서 
나는 그러지말자 몇번이고 다짐했고.
같이다짐했던 사람들과 같이 분대장을 달아서인지
부조리들 상당수 없앴습니다.

저희도사람인지라...  짬밥을 상징하던
깔깔이 입고 티비시청이나  주머니에 손넣기등은 했어요.. 헤헤

청소구역이라던가 힘든일은 분대단위로 돌리거나 계급별로 나눈후 1주일마다 바꾸는형식으로도 해보고
....아무리그래도 저희보다 밑에애들이 힘들었겠지만... 최대한 노력한다고 했었습니다.

소대분위기가 좋아지니   
군단포술경연대회 1등도해보고
다른부대로 시범도 가보고
소대장님 중대장님 두분모두 진급확정나시고...
우리가 노력한만큼 성과도있고...

그러던어느날 옆소대에서 구타사건으로
제 동기 한명이  저희소대로 오게되었고
1달쯤후 이등병 한명을 구타하게됩니다.

피해자는 처음 당하는 상황에 소대장님께
바로 이르게 되고... 소대가 난리가 났네요.
분대장들.... 연평도포격때문에 쓰지도못하고 
모아두었던 포상휴가들 1달씩 다날아가고...
다 같이 징계받고...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군대에서 울었던것 같습니다.

연대장님은 피의자를징계하라고 지시하셨지만
소대장님이 나서서 저희를 징계했더군요.
배신감도많이들고... 
정말 가슴속에서 뭔가가 무너지더라구요.
 
 부당함을 알릴까하는 마음도있었지만...
저희는 1달참으면 전역이지만 저사람은 인생이걸려있다 생각해  참고 전역했지만...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네요.
그냥... 얘기한번 해보고싶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