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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40578
    작성자 : 달냄새
    추천 : 7
    조회수 : 1209
    IP : 175.201.***.17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3/30 06:46:09
    http://todayhumor.com/?military_40578 모바일
    고문관 관련글을 보고생각난 군대ssul
    마냥 어리기만 하던 나에게도 입대라는 것이 다가왔다.

    시골에서 자랐고 마침 자전거타고10분거리에 상근으로 갈 수가 있게되었다.

    하지만 그 시절 나는 무엇이 마음에안들었는지 강원도 고성이라는 곳으로 지원을했다.

    한번가는 군대 빡세게가고싶다라는 마음으로 특공을 지원했지만 시력문제로 떨어져 차선책을 택했다.

    평소운동을 좋아해서 훈련이나 주특기에 큰어려움없이 지냈고 집에서하던 농사용 삽질은 군대에서 빛을발했다.

    처음 전입을 간후 6병장, 11상병의 고스펙소대에서 지옥같은
    이등병,일병을보내고 막대기가 3개가된이후에는 줄줄이소시지처럼 이어지는 후임들을 두게되었다.

    그중 몇명의 고문관이 있었고, 그중 엄청난 놈이 들어왔다.
    165의키에 얼굴에 검버섯과 주근깨가있는 외모에, 외모보다 더 놀라운것이 .... 팔굽혀펴기를 단 하나도 못한다는것이었다.

    우리부대는 포병으로 신병훈련소에서 체력측정때의 기록이 좋지못하면 오지못하는 연대직할중대였는데 이녀석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아니, 그보다 어떻게 군인이된걸까

    평생 팔굽혀펴기 단 한개도 못하는 남자는 처음보았고, 중대원들의 관심을 한번에 받았다.  측은한 마음도 있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녀석의 체력을 길러야했다.

    내가운동하는 시간에 이녀석을 데리고다니며 초보용 운동법과 자세를 가르쳐주었다.  하루에 무릎꿇고 팔굽혀펴기5개씩 5세트,  2kg아령으로 팔운동 15회씩 2세트등 일반인이한다면 5분을 넘기지않는 운동부터 차츰 늘려가기로 했다.

    2주가지나고 이녀석이 소대생활은 잘못해도 팔굽혀펴기 5회쯤하는 체력왕?으로 자라나고있을때, 나는 중대장의 호출을 받는다.

    분대,소대애들과 잘지내냐는 안부부터 시작해서, 호출의 이유를 말했다. 합참에서 말똥3개를 단아저씨가 중대장에게전화를 해 내가 체력왕꿈나무에게 강제적인 운동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것이이유다. 며칠뒤 소대로 방문을한다고하니 체력왕꿈나무에게 사과하고 시정하라는 용건이었다.

    말똥3개는 이녀석아버지의 친구분이셨고 소위말하는 빽을 썼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소대원들은 분개했고 포탄대신 포구에쑤셔넣어야한다, 주근깨에 태닝오일을 발라야한다 말이많았지만 나는 만류했다.

    며칠뒤 말똥3개가왔고, 체력왕꿈나무가 나에게 사과받지않은 것을 알고 이새끼 저새끼를 찾으며 중대장이하 간부들과 나에게 소리를 지르기시작했다.  

    말똥3개가 진정될즈음 내가울먹이며 전화한통화를 부탁하자 다시욕을했다.  그자리에서징계를 받기로하고 전화승낙을받았지만 말똥3개는 여전히 씩씩댔고 중대간부들은 나의처음보는 모습에 눈을 부릅떴다.

    전화를 걸었다.
    "네, 삼촌 안녕하셨어요.  ,!~?;@!#!#,!!?~~  네,  자주연락드릴게요, 잠시만요"
    수화기에 자초지정을 말한뒤 핸드폰을 말똥3개에게 넘겼다.








    12월 대학새내기생활을 마치고 3월의 입대일을 기다리며
    일산 사촌형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사촌형은 마라톤클럽에서
    코치를하고 있었고 군대가기전에 체력을 기르라며 새벽부터 운동장으로 끌고나가기시작했다. 자신이 코치하는 형님중에 나와같은 고향사람이있다고 소개했다.  직업은 군인이셨고 별세개를 달고있는 배불뚝이아저씨였다.  이아저씨는 어린 시절 내 작은아버지와 죽마고우셨다고한다. 이후 이아저씨는 주말만되면 운동장에서 나를찾았고 같이술도 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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