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유의 제제와 관련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논란의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했으나
주변인들에게는 답을 얻지 못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참 많은 공격성 게시물, 뉴스, 댓글 등을 정독했는데요...
사실 이해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제 나름의 논리를 펼쳐 보겠습니다.
물론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요.
차근차근 조목조목
반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이유의 로리타 컨셉이
소아성애를 자극하고 조장한다?
아이유가 로리타 컨셉을 차용했다는 점은
반박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질문과 같은 주장은
FPS 게임이 살인을 조장한다는 주장과
같은 것 아닌가요?
짧은 치마의 연예인들, 혹인 일반인들이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주장과 뭐가 다른지요...
아이유가 제제라는 노래를 통해
'소아성애를 저지르자!' 라고
이야기한 건 아닌것 같아서요.
ps. 욕먹는 컨셉이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나치 컨셉이나 전범기 컨셉이 떠올랐는데요.
이건 가해자 코스프레라 욕 먹는 것 아닌가요?
소아성애를 떠올리게 하는 것만으로도
잘못했다... 라는 주장이라면
섹시 컨셉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아픔을 주는 꼴이니까요.
2. 제제에 대한 그른 해석이 문제이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를 투영한 '제제'가
오히려 소아성애를 자극하는 아이콘이 되었다는
요지인 것 같은데...
간디가 비폭력 평화주의자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문명이라는 게임에서는
폭력의 화신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이 점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적어도 국내에서는요.
우린 모두 간디가 비폭력 평화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게임일 뿐이니까요.
우리 모두 제제가 그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노래와 뮤비일 뿐이지 않나요?
아니면 문명의 간디도 문제인 건가요?
만약, 정말 만약에 실제 아동성폭력 피해자를
모티브로 했다면
저도 굉장히 화가 났을 것 같아요.
당사자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겠습니까.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제제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저자의 삶이 반영되었건 어쨌건
결국 창작물 속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이지요.
제제는 이번 논란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 애초에 세상에 없거든요.
저자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지요
아이유는 누구에게 상처를 주었나요?
숨을 쉰 적도 없었던 제제인가요.
이미 돌아가신 저자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