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까지 얘기 다들 아시죠?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습격을 받은 까치가족을 구하기 위해 구렁이를 활로쏴죽였는데요
(활솜씨가 로빈훗 저리가라임)

길을 가던중 날이 저물어 잠잘곳을 찾던중 집하나를 발견하고 문을 두드리니 아리따운 아낙이 나와

하룻밤을 허락합니다..( 그 하룻밤 아님 존슨 대기 )

잠을 자던 선비는 뭔가 갑갑한 느낌에 일어나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그 아리따운 아낙은 낮에 자신이 쏴 죽였던 구렁이의 아내 였던 것이었습니다!

원래 천년이 되면 하늘로 승천하기로 되 있었는데. 올해가 그 천년이 되는해 였는데 재수털리게 

선비에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원한으로 선비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선비는 까치가족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라고 주장을 펼쳤고

구렁이아내는 제안을 하나 하게 되죠.

"뒷산꼭대기 절 하나가 있는데 거기있는 종이 7번 울리면 살려주겠다"

터무니 없는 제안이었지만 이게 왠일 종이 울리기 시작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한번 두번... 일곱번이 울리고 구렁이 아내는 하늘로 승천하게 됩니다.

어떻게 된일인가 두뇌를 풀가동해봐도 답이 안나와 종이 있는곳으로 가보니 

까치들이 단체로 종을치고 단체로 죽음을 맞은 것이었죠.

그렇습니다!! 구렁이로부터 목숨을 건진 까치가 은혜를 갚기위해 동료들과 함께 종을 치고 

죽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황금같은 주말에 출근을 한 탓인지 날씨가 꾸질꾸질한 탓인지..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병신력이 폭발해 되지도 않는 의문이 생긴 것입니다.

의문1

까치들은 어떻게 종을 7번치면 선비가 살거라는걸 알았을까 (밤말은 쥐가 듣는데 새가들음)

선비를 미행하다가 구렁이아내에게 죽임을 당하려하자 종을 쳐야한다는 내용을 엿듣고

그짧은 시간에 친구들을 소환... 곧바로 종을 치고 죽었다?


의문2 

많은 수의 까치가 종을 쳤는데... 어떻게 한음으로 댕~~ 하고 소리가 날수 있을까요?

한번칠때 약 30마리가 동시에 부딪혀도 일말의 차이도 없이 동시에 치는것이 가능할까요?

댕~~~~ 하고 소리가 날게 아니고 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대댕~~~ 하고 난것이 아닐까요?

그것도 일곱번이나?


의문3

첨에 까치 가족을 살려줬습니다. 대가족이나 종가집이 아닐테니 그 수가 대략 3-5정도?

근데 선비 살리자고 수백마리 까치 die...  수지가 안맞음..

애초에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구렁이가 까치를 잡아먹게 나뒀다면..  3-5마리 희생하고 

구렁이부부 금술좋게 하늘로 승천하고 수백마리 까치 죽을일 없고...  아...~~~~


이 얼마나 효율이 떨어지는 일입니까...

의문4

왜 나는 갑자기 은혜갚은 까치 얘기가 떠오른 것인가



황금같은 주말... 그리고 출근...  병신력 폭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