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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553424
    작성자 : 얼굴뒤집긔
    추천 : 0
    조회수 : 287
    IP : 182.212.***.8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1/19 20:55:50
    http://todayhumor.com/?gomin_553424 모바일
    요즘 자주 보이는 왕따의 통쾌한 복수담들,그리고 그걸 읽는 나
    <P>요즘 보이는 통쾌한 복수담들</P> <P>왕따였던 글쓴이가 변하고 변해 예뻐지고 살도 빠지고 잘 살고 있다 우연히 찌질하게 살고 있거나</P> <P>자신 보다 못나진 가해자를 만나거나,혹은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가해자가 자신을 보길 바라는 내용</P> <P>이런 글들을 읽을 때마다 우울해 진다.</P> <P>날 괴롭히던 애는 외고에 갔다.그 애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비싼 동네에 산다.</P> <P>.그 집 부모님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다.그 애는 비싼 학원을 골라 다닌다.</P> <P>입시 컨설던트한테 조언을 듣고 몸에는 비싼 것들만 걸치고 다닌다.</P> <P>약간 통통하기 하지만 못생긴 얼굴은 아니다.그 애는 나를 이렇게 악랄하게 괴롭혔지만 </P> <P>여전히 그애는 다른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고 부러움의 대상이고 동경의 대상이다.</P> <P>나는 절대 통쾌한 복수극의 주인공이 될 수 없지.</P> <P>나?예고는 가긴 갔다.몇 일 전엔 부모님이 싸웠다.아빠가 날 불러서 말하더라</P> <P>너 이딴 집 꼬라지 보고 나가서 술먹고 담배피고 삐뚤어지든가 맘대로 하라고 </P> <P>그리고 또 하나 묻더라 니가 미술적 재능이 있냐?란다</P> <P>나도 어쩌면 다른 애들 처럼 학원에 다니고 큰 미술 학원에 다닐 수 있었더면 </P> <P>성적이 더 좋았을 지도 모르고 성적으로 커버쳐서 들어간게 아니라 실기도 잘 해서 학교에 들어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P> <P>나도 어쩌면 다른 애들 처럼 어릴때 치아 교정을 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괴롭지도,말을 못하지도 않았을 텐데,이빨과 이빨 사이가 맞물렸을텐데</P> <P>부모님은 모른다.아무것도,내가 얼머나 힘든지 ,그냥 항상 다그치기만 하지 내가 복에 겨웠다고,</P> <P>말해서 내게 힘이 되는 말이 돌아오지 않는데 내가 왜 이야기를 할까.</P> <P>항상 남의 이야기 처럼 뜬 구름 이야기를 하고 먼나리 남의 세계 이야기를 할 뿐이지</P> <P>방학이 끝난 후엔 졸업인데 방학 하기전 애들이 날 가르치며 말하더라 나 같은 애들이 양악하고 눈하고 코하고 </P> <P>강남언니 되서 남자 후릴거라고,담임이 장난으로 너 나중에 미술 선생이랑 사귀는거 아니냐고 말하니까 </P> <P>반장애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선생님 얘는 못생겨서 절대 그럴일 없어요"</P> <P>화도 안나더라,사실이여서.거리를 걸으며 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P> <P>내가 절대 다을 수 없는 모습들.어젠 나랑 동갑인 친척 여자애를 만났다.</P> <P>그애는 참 예뻐졌더라 다리도 가늘고 예쁘고 피부도 하얗고 눈은 어찌 저리 크고 코는 저리 오똑하며 얼굴은 어찌 더리 다른지</P> <P>친척 오빠들이 날 보는게 싫어서  뷔페 화장실에 틀어박혀 있었다.</P> <P>계속 안오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울고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P> <P>고개 숙여 아무도 나를 못보게.비참한 신세의 여주인공은 나 같은 못난이에겐 허용되지 않는 자리다</P> <P>숨이 막힌다 턱턱,먹기만 하면 구역질이 나온다.입은 딱 붙어서 열리지 않는다.</P> <P>어쩌면 내가 조금이라도 예뻤다면,아니 평범하게만 생겼다면 이러지 않았을텐데</P> <P>왜 이러고 사냐고?피해 망상 아니냐고?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져 보라고?</P> <P>가져봤다.일부러 웃고 옷차림 하나하나 머리카락 하나하나 신경쓰고 다녔다.</P> <P>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밝게 항상 옷과 머리는 깔끔하고 단정하게</P> <P>그래도 나는 다른 애들 보기에 그냥 못생긴 애가 나대는 거였다.</P> <P>그냥,못생긴애가 나대는 거였다고 주제도 모르고.그때의 나는 좋은 안주거리였다.지금도지만</P> <P>부모님한테도 말해 봤다.그러길래 왜 깔끔하게 안 하고 다니냐 반문한다.나도 노력 다 해봤는데</P> <P>죽고 싶다.비참하고 무력한 기분.</P> <P>수많은 철학,미학,역사 책들을 읽었다.장르에 가리지 않고 책을 읽어댔다.</P> <P>마음을 꽉 채워 놓으면 누군가는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까.아니 잠깐이라도 내 마음을 바라봐 주기만 해도 좋아</P> <P>누가 말했던가 외모라는 예선에서 떨궈지면 내면이라는 본선에 못나간다고</P> <P>그저 돌아온건 그래,저따위로 생긴애가 아는거라도 있어야지...라는 조소들</P> <P>전에도 몇번 오유에 이런 글을 올리고 위로를 받아갔다.내가 기대는 곳은 또 여기다</P> <P>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겠지.그리고 다시 우울해지겠지.죽고 싶겠지</P> <P>주변에는 아무 말 못하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듣는 짤막한 말로 또 몇 달을 버티겠지</P> <P>그리고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겠지,그리고 내가 평생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단걸 알고 비참하겠지</P> <P>죽고 싶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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