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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284915
    작성자 : 얼굴뒤집긔
    추천 : 8
    조회수 : 601
    IP : 124.53.***.13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2/16 19:59:01
    http://todayhumor.com/?gomin_284915 모바일
    불쌍한 내 동생
    일단 남친도 없고 여친도 없으니 음슴체

    나는 열여섯,동생은 13(학교 1년 늦게 가서 5학년)
    내동생 남자애임
    그냥 평범함.애들이랑 노는거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컴퓨터 좋아하고 철권 좋아하고
    약간 비만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옛날에 비해선 괜찮음.묘하게 잘생김
    애가 어렸을때 병원 신세를 많이 져서 애가 다른 사람들한텐 참 순함,덩치는 산만한게
    근데 나한텐 아님ㅋㅋㅋㅋ모든 형제자매 사이가 그렇겠지만.
    얘기가 딴 길로 샜네.
    뭐 여튼 내 동생은 평범한 초딩 남자애인데.
    울 아버지가 얘 영어에 너무 집착하심.티비 없애고 애를 강제로 영어책을 읽힘
    못읽으면 갈굼 작렬함.군대 선임이 후임갈구는거 같음.
    동생은 그냥 무덤덤하게 일관함.
    그러다가 이번 일이 터졌지.(너무 오래되서 이젠 욕하고 뭐하고 하는건 일상임)
    갑자기 아버지가 애한테 해석을 시킴.당연히 동생 못ㅋ함
    당연하지 기계적으로 읽게만 시켰는데 애가 스스로 뜻을 깨 닿고 해석을 했다면
    얘 천재임.진심 천재임.근데 얘 천재 아니잖아?
    아버지 폭발함.오만가지 말 다 나오고 난리남.조금 전까지 컴으로 즐겁게 보니하니 보던 애는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는데 옆에서 듣는 내가 같이 서러웠음.
    어머니가 게다가 실수로 컴퓨터 브레이킹.컴퓨터 공중 분해됨.
    우리 아버지 개인 사업인가 뭔가 하셔서 맨날 집에 있음.얘는 수영가는 시간이랑 역사 과외 받는
    타임 빼고 밖에 못나감.집에서 그 빌어쳐먹을 영어책을 읽는거임.그냥 조낸 읽는거야.뜻도 모르고.
    난 지금 얘 보면서 조낸 슬픈게 아버지가 나한테 존나 고통스러운 과거를 만들어 준게 있음
    초6후반에서 중 1중반까지.
    성적이 맘에 안든다고 새벽 5시 반이면 깨워서 수학 문제를 풀리고 
    영어 뮤지컬을 시키고 단어 시험을 보는데
    진짜 지옥이였음.뭐 하나 잘못하면 오만가지 쌍욕과 매가 날라옴.무뇌아,개새끼,씨발놈,병신년...
    맨날 매 때리는 소리와 쌍욕으로 우리 집의 아침을 열었음.
    대부분 수학문제 풀면서 그럤는데.웃긴건 아버지고 문제 잘 못풀었음. 
    게다가 영어 연극은 더 끔찍했음.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는데 내가 줄리엣 아버지가 로미오
    시발 러브러브씬 재연요ㅋㅋㅋㅋㅋㅋㅋ싫다는데 강제 키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대사에 감정이 안 들어가 있다고 다시 하라고 함.노래가 별로라고 다시 부르라함
    죽을거 같았음 좀 전 까지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 소리 하면서 나 팬 사람한테 
    "오!로미오 키스해줘요!"라고 영어로 지껄이면서 키스하냐고.이도 안 닦은 그 입에.
    나 미술하던 애였는데 아버지가 미술도 끊어버림.성적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존나 고통스러워서 나 집에 안가고 학교에서 공부함.
    아버지랑 몇 달간 존나 고통스럽게 공부했는데 성적 안오르더니
    학교서 하니까 한달만에 올라갔음.난 그래서 아버지가 원하는 상위 3%에 들었고
    더이상 날 터치하지 않았음.
    그런데 문제는 이 테크를 내 동생이 밟고 있음.아버지가 2년 전을 재현하고 있음.
    이런 거지 발싸개 같은 기억은 나 하나 만으로 충분함.
    참 다행인게 난 그래도 기본적인 베이스가 있어서 
    읽으라면 읽고 구르라면 구르고 기라면 기었지만
    얘는 지금 파닉스도 잘 모르는 애임 그런 애한테 억지로 영어 책을 읽히면
    뭐가 되겠음.되는거 음슴.애한테 영어에 대한 적개심만 품게 해주고 실력은 개뿔이 하나도 안느는
    시간낭비임.차라리 비트윈더 라이온을 틀어주고 보라고 하는게 더 나을거 같음.
    근데 안되잖아...계속 영어 읽히잖아...뭐가 되겠냐고...
    게다가 어머니도 가세함.옆집 똘똘이 새끼랑 비교함.
    부모님 일나가시고 애 얼굴 보거나 대화하면 애가 변한걸 느낌.
    밝던 애가 기가 확 죽어 있음.
    제발 아버지랑 어머니가 그만했음 좋겠음.나하나면 충분한데 왜 그리 욕심을 내시는지
    이해가 안감.부모의 마음이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ㅇㅣ건 너무하단 생각이 듬
    말도 몇번 해봤지만 절대 생각 안 바꾸심.아버지는 이 방법만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함.
    학원 보낼 형편 아닌건 알지만 차라리 내 돈으로 라도 학원 보내고 싶음.
    애 눈빛이 죽어서 맨날 우는게 불쌍해 미치겠음 정말...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힘.애는 계속 죽어가고 아버지는 죽어도 안 바꾼다고 하시고
    방문 밖에서 애 우는 소리 들리는데 미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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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6 20:33:53  218.49.***.130  사멸
    [2] 2012/04/16 00:38:39  58.78.***.34  육군사관학교
    [3] 2012/08/25 01:59:56  223.62.***.109  쓰레받이  265242
    [4] 2012/08/25 10:44:25  211.255.***.153    
    [5] 2012/08/25 11:23:10  175.197.***.165    
    [6] 2012/08/25 12:07:23  61.43.***.5  새벽반곰돌이  221219
    [7] 2012/08/25 18:50:13  61.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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