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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9008
    작성자 : 황금양념장
    추천 : 6
    조회수 : 1044
    IP : 203.228.***.1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31 08:15:58
    http://todayhumor.com/?panic_49008 모바일
    [펌] 작성자 : 퍅셔내 - 주차장의 광녀(狂女) [2편]
    <P class=바탕글>그해 여름은 진짜 더웠던 걸루 기억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운전 연습은 뒷전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놀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원래 그곳 산이 연인이 놀러 많이 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곳이라 여기저기 놀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특히 먹걸이가 정말 많았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지금은 완전 장사진을 이루고 있지만 그때도 상당히 많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었습니다. 더욱이 여름철이라 사람의 왕래 빈도수가 상당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많았죠. 아. 그 광녀는 계속 주차장에 놀러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심군이랑 거의 얼굴 트고 지낼 사이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심군보면 쫄래 쫄래 따라 다니고 했으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지만 심군 같은경우는 특별한 케이스고 그곳 사람들한테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불편한 존재였죠. 심지어 돌을 던지거나 때리는 경우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종종 보곤 했으니까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광녀는 울지 못한다고 하던데 정말 한번도 우는 모습을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못봤습니다. 웃기야 늘 웃고 다니지만 정말 울지 않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떨때는 심하게 수모를 당해도 여전히 웃는 얼굴이더만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심군과 저는 운전 연습을 마치고 산아래까지 내려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녁을 사먹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둘이서 숯불갈비를 먹고 있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고기가 들어와서 굽기 시작했을때 바로 옆자리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순경 두 사람이 들어와서 앉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죄 짓지 않더라도 꺼리는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경찰이란말이 맞는가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괜히 신경이 쓰이는게 그들이 하는 말이 귀에 속 속 들어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관할 경찰서 경찰인가 본데 요즘 빈번이 일어나는 교통사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기였습니다. 그때 심군이 문든 가재눈을 뜨고 경찰을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찬찬히 훝어 봅니다. 어라 저 쉐리 경찰한테 시비걸려고 그러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입에 넣은 숯불구이가 목에 턱 걸릴라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아재 아인교? 어따 오랜만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니는 심군아이가, 아이고 간만이데이 아버님 잘 계시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보니 경찰중 한명과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제 운운하는거 보니까 먼 친척뻘 되는지 반갑게 인사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해서 본의아니게 합석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재란 사람은 우리보다 한 못해서 열 살위뻘인것 같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말은 거의 반말 비슷하게 심군이 했던걸루 봐서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마도 집안 내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녀석이 장손집안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런가.. 여튼 그런 기억이 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녁을 다 먹고 다 같이 밖으로 나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니들 담배피제? 괜찮타 한 대씩 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담배한대 물고 피면서 심군이 문득 요전에 교통사고 날뻔했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식겁했다고 이야기를 풀어 놓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제란분이 적잖이 놀란듯이 저흴 보더니 혹시 어디어디근처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니냐고 묻습니다. 이야기 당연히 그 문제의 공터가 자리잡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는 부분이라 바로 수긍이 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맞다, 아제 딱 고 부분인데. 어찌 알았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제란 분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도 그곳 때문에 짜증이 말이 아니다. 칠팔월달에 그곳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고만 5껀이 나서 죽을 지경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니 그곳이 사고 다발 지역인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글씨 원래 사고가 좀 나는 지역인데 한번 사고 나면 꼭 인명</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고 나는 바램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아제가 하는 말이 원래 그곳이 사고가 종종 나는 지역인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딱 가속구간 중에 급커브 길이라 야간에 이탈, 추돌사고가 가장</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요전에 저희가 목격한 앰블런스때도 핸들을 미처 돌리지 못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운전사가 몇바퀴 굴렀다고 하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헌데 이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사고경위 조사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결같이 어떤 여자 피하다가 핸들 꺾었다고 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여자가 도대체 누군지 오리무중이랍니다. 그 길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고 특히 등산객도 안다니는 거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자동차 전용도로나 마찬가지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물며 근처 가장 가까운 동네가 광녀가 사는 그 동네인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동네 사람도 그쪽으로는 가지 않는다고 하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왜 그곳에 빈공터가 있느냐고 했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내리막길 중간지점에 설치된 일종의 대피소 비슷한건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겨울철 갑자기 운행중 폭설을 만나 운행이 불가피할 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잠시 주차하는용도로 설치된 곳이랍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는 좀 이상했지만 고개를 끄떡이고는 아재란 분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헤어졌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좀 이상타, 그제? 혹 귀신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니는 무슨 말도 안되는소릴 또 하노, 무신놈의 귀신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그렇다는거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대충 그길에 대한 미스테리를 전해 들은 우리들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곳만 지날때마다 정신이 바짝 바짝 들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도 늦게까지 연습반 놀러다니기 반 하다가 내려오게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되었습니다. 저 솔직히 말씀 드리는건데 그곳에 젊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가씨들 끼리 끼리 많이 놀러 옵니다. 아하~.. ㅎㅎ..</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옛날식 헌팅하는 재미도 솔솔했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실 운전연습은 핑계고 역시나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젊은청춘들이라서..ㅋㅋ</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당시 차량을 소유했다면 ㅎㄷㄷ...아놔 ㅋㅋ...</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지금처럼 원나잇 목적이라기 보다. 그냥..</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기 상대나 새우깡사서 나눠먹는 정도였습죠..ㅋㅋ</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당시 저는 극악무도한 음주 보유스킬을 구사하고 있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때였습니다. 소주 짝으로 마셔본 사람 몇 없으실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집안의 가호를 받고 난 저. 대대로 술꾼인 집안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집안 사람들 소주잔은 감칠맛나서 안들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병나팔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외가도 비슷했고.. 그러나 양쪽 피를 다 물려 받은 저는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떻겠습니다. 아무리 아무리 퍼 마셔도 취기가 잘 안오르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무적 소주먹는 하마 만랩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론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만.. 팔팔했을 당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의 주량은 상당했습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자자.. 어두워지자 운전 연습을 접고 우리 두사람은 늑대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변신을 시작합니다. 눈에 갑자기 불이켜지고 먹이를 찾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이애나처럼 이곳 저곳의 암내를 추적해서 기어 올라 가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작합니다. 산정상 부근의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기울이며 탐색을 하는데 물망에 걸려든 3인.. 한사람이 오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됐지만 이것 저것 따질때가 아니죠. 보니 넉넉잡아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학생 아니면 회사초년생들 같은디... 슬쩍 심군이 접근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좀 멀리서 담배한대물고 지켜 보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녀석이 3명을 데리고 옵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앗싸바리..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차에 바리 태워서 근처 소주한잔 하기 좋은 곳으로 갑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먼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여기 먹걸이 널리고 널린 지역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무곳이나 적당한 곳에 차동차 머리 들이밀면 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퍼질라게 마십니다. 이야기 잘 통하고 오예, 빼는것도 없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들 잘 놉니다. 내친김에 나이트 가자고 하는거 보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늘 봉 잡았다고 신이 납니다. 거기다 마침맞게 한친구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이 있어 들어가 봐야 한다고 하니 2:2완벽 사이즈 나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너무 즐거웠나. 정작 운전해야될 심군이 좀 마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야 막중한 임무(무조껀 여자들에게 술을 권해서 취하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들어라)를 맡고 있기에 마셨지만은 이 녀석이 오늘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좀 과하게 오버하는 겁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저야 충실한 임무 수행으로 3명을 완전히 넉다운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켜 버렸습니다. 물론 전 멀쩡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소주 근 10병이상 마셨던것 같은데 전 간에 기별도 안가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양이었죠. 다른 애들은 해롱해롱</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심군은 운전해야 하니 술깨라고 밖에 내 보내놓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분위기 좋게 이끌어 갑니다. 먼저 집에 가야 되는 친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래다 주고 나머지는 2차 가기로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시 왔던 길로 내려 가는데 한참 내려가다가 솔직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구간에는 경찰 단속이 없지만 서도 역시 먹걸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많은 곳이라 재수 없으면 음주단속이 간간히 뜨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조심해서 내려옵니다. 하지만 심군 이녀석 취기가 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르는지 쉬어 가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그곳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쉴만한 곳은 한곳뿐이죠. 저희가 운전연습하던 주차장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10시가 다 되어가는 야간이라 아무도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침 편의점이 아직 문을 열어 놓고 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요즘은 야간이라도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문을 열어 놓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었던 거였습니다. 커피랑 술깨는 드링크 좀 사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왔습니다. 심군이라 아녀자 3명이서 웃고 떠들고 농담 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받고있었죠. 커피 다 돌리고 담배 나눠피고 있다보니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소변이 좀 마렵습니다. 지금 해결 안하면 산 내려갈때까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없습니다. 애네들 없다면야 아무곳에서 차 세우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볼일 봐 버리면 되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가 있는 곳에서 편의점 화장실까지 다시 걸어 갈려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귀찮고 주차장 한쪽 구석에 가서 그냥 봐 버리면 간단한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 갖길래.... 슬쩍 자리를 떠서 주차장 가장 깁숙한 곳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동 물론 편의점 가는 거리보다는 휠씬 가까웠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곳이 어디쯤인가 하면 제가 제일 처음 광녀 목격했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계속 아래에 잇는.. 즉 주차장 안쪽 오른쪽 모서리 구석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곳에는 철망도 없고 잡풀뿐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자세잡고 자크 내리려고 바지에 손을 갖다대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첨벙!”</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잉?”</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뭔 소리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잠시 몸이 살짝 경직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까지 신경 안썼던 주위 사물들의 소리가 귀에 쏙쏙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박힙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찌르르. 우에엥 뻐꾹, 우에엥 뻐꾹”</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여름이라 요란한 풀벌래 소리.. 그리고 귀신울음소리같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운이 길게 남는 뻐꾸기소리...그리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래 계곡에서 물흘러 내리는 소리가 미흡하게 들립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졸졸 거리면서 말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첨벙!”</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신이 후딱 들어옵니다. 분명 먼가 무거운것을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속에 던지면 나는 파동음이 아주 크게 들려 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지금 시간에 그것도 한치앞도 안보이는 캄캄한 어둠속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머지? 야생동물인가? 멧돼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 정말 그 순간 말이죠 제가 술먹은 사람인지 망각하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되더군요. 오만 생각이 싹 들면서 오감이 다 살아 나는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술은 커녕 막 싸려던 소변도 안 나오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만큼 그 소리가 주변에서 나는 자연적인 소리와는 달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처참하리만큼 이기적으로 들렸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누가 인위적으로 내는 소리로 들렸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더군다가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속이라 그 소리가 더욱</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공포스럽게 느껴 지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딱 세 번째 들었을때 그냥 갈까 하다가 이왕 온김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싸고 가자. 그냥 야생동물이겠지 하고 막 첫빨을 대지위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원하게 적시고 있을때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풍덩, 풍덩, 풍덩”</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놔 니미 시바바라랄것, 오매 이거슨 누가 봐도 물속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풍덩 풍덩거리는 소리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얼추 오줌빨이 빨리 끊어지기를 기대하며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는데 계곡 아래쪽에 거친 바람이 쏴 하고 불어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순간 온몸이 오싹 하며 싸늘한 기운이 쫙 느껴지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지금 오뉴월 가장 무더운 8월말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차례 바람이 쏵 지나가니 정말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해 지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까 들은 물장구 소리가 처음 들었을때보다 가깝게 들렸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것이 그제서야 팍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니까 먼가가 제쪽을 향해서 왔다는 생각이 후딱 드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침 오줌빨이 끊어지고 자크 올리고 뒤를 돌아 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멀리 4명이 차에 기대어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보입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휴 그 모습을 보니 좀 공포감이 가시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50m 정도 떨어져 있었던 걸루 기억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간에는 그곳에 주차된 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완전 빈 공터입니다. 우리가 편의점근처에 차를 대지 않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좀 멀찍이 주차시켜 놓은것은 음주운전을 들키지 않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친구들 쪽으로 슬슬 움직일라 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자꾸 등골이 서늘한게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그때 입이 바짝 마른다는 생각에 침이 꼴깍 넘어가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적이다 보니 담배가 잡히길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입에 물고 라이터를 꺼내 첫발을 팅겼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싹 하고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고 전 시선을 담배끝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모으고 불을 붙이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휙~ 먼가 눈앞에서 번쩍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얀 천 끝자락이 눈앞에 살짝 보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경직, 모든 근육이 완전 액화질소에 노출된것처럼 굳어 버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당시의 그 공포감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불을 붙이는 순간 담배를 살짝 빨아댕겨야 불이 붙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걸 못하고 있으니 담배에 불이 안붙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고개를 못 돌리겠더군요. 누군가 옆에 있을것 같은 느낌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론 고함을 쳐야겠지만 왠지 쪽팔리는 상황이 벌어질것</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같아 막 튀어 나오려는 비명을 집어 삼켰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비명을 질렀어야 했는데... 자존심 보다는 비굴함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택했어야 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라이터를 계속 팅겨서 불빛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살렸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나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임마 너 거기서 모하노? 빨리 달려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달려라 달려라. 힘껏 달려라.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마구 솟구치는 순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달리기 위해 첫발을 올려서 땅을 힘껏 박차고 앞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튀어 나가는 순간 상체가 숙여지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 가랑이 사이에 여자 얼굴,,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리카락으로 뒤덮힌 머리통이라고 해야 겠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것이 제 뒤쪽에서 제 양 발 사이로 쑥 들어오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헉, 풋합”</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비명 지르려다가 안튀어 나와서 사래들려 걸리는 소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입에 물고 있는 담배가 허공으로 뿜어지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막 달려 나가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헤드퍼슬라이딩 하듯이 시멘트 바닥위를 그대로 엎어지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쭉 갈리면서 앞으로 밀려 나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여름이라 위에는 런닝도 안입고 반팔 티셔츠 하나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달랑 입고 있는데 말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너무 놀라 경직되서 온몸의 힘이 팍 풀린 상태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엎어졌기 때문에 몸이 반응을 못한 상태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슴팍을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내리 눌러 찍듯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팍 하고 부딛쳤거든요 그상태로 죽 갈았어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순간 정말 숨도 쉬지 못하겠더라구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입에서 억소리만 나옵디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슴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는 그때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단지 몸을 움직여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친구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는 처절한 생각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뇌속에서는 움직여라하고 신호를 보내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가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니 솔직히 다리에 힘이 아니라 다리 자체가 없는것처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감각이 하나도 안느껴 지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허리아래가 없는것 처럼말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2초정도 지났나.. 손목에 우리한 통증이 솟아나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숨을 들이키고 상체를 일으키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리가 감각이 안느껴져서 살짝 하체쪽을 처다 봤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니미 십하랄...... 그 시커먼 머리통이 제 다리사이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걸려 있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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