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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황금양념장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1-26
    방문 : 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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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8922
    작성자 : 황금양념장
    추천 : 15
    조회수 : 1063
    IP : 203.228.***.14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30 09:14:20
    http://todayhumor.com/?panic_48922 모바일
    [펌] 작성자 : 퍅셔내 - 공포의 타로카드 8편
    <P>이번편 올려드리고 저는 또 다시 잠시 일점 하고 오겠습니다...</P> <P> </P> <P>일과중에 올리는거라 ㅎㅎ 양해좀 해주세요~~ 도배때문에 그런게 아니아니아니옵니다~</P> <P> </P> <P> </P> <P> </P> <P>글이 짧아지든 길어지든 쓰고 싶은데로 쓸렵니다.</P> <P>양념이 있던 없던 시간 흐름이 꼬이든 어떻던간에.... </P> <P>이게 맞지 않네 저게 맞지 않네 하시더라도.. </P> <P>제 느낌이 흘러가는 데로 그렇게 쓰다가 사라지겠습니다.</P> <P>물론 제 글을 재미 있어 하시고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유종의 미를 남기고 말입니다.</P> <P>다신한번 제 글 재미 있게 읽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P> <P>여러분의 응원글과 추천으로 중위도 달았고 정말 글 쓰기 싫을때도 있었는데</P> <P>여러분 응원 때문에 그만 두면 배신하는거 같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P> <P>그럼 다시 한번 이야기 속으로 후딱 들어가 봅시다.</P> <P> </P> <P> </P> <P class=바탕글><STRONG><FONT size=5>저</FONT></STRONG>야 상관없지만 서도 이넘 미영인 어떻게 해줘야 할 텐데</P> <P class=바탕글><BR>환장할 노릇입니다. 녀석이 지대 충격을 받았는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시라도 떨어지지 않을라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심지어 제가 씻을 때도 화장실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씻고 정리하고 나니 점심때가 가까워 오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제방에 가서 침대시트 빨고 제방 정리하고 나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배가 고파지기에 둘이 나가서 자장면으로 때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이가 또래 보다 체구도 좀 작고 생각이 아직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깊지 않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순진하다 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좀 거짓말을 해도 다행스럽게 믿어 주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두자고 약속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 미영이네는 딱히 종교가 없네요. 그래서 미영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방에도 먼가 좀 해두어야 할 것 같은데..특히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창문은.. 아까 청소할 때 소금으로 창문을 도배하듯이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 발라 놓았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느낌이 들어서 이리저리 미영이 데리고 돌아 다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봅니다. 미아리 여기는 아시다시피 무당 촌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래서 여러 가지 도구며 그런 용품들을 판매하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곳이 상당수 있습니다. 마침 근처 용품점 들러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주사와 방울 염주등을 대충 사서 돌아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돌아오는 길에 오피스텔 우편함을 살펴보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헌데 f층(4층이 없고 꼭 f층이라 써 놓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엘리베이터에도 4란 숫자대신 f라고 미신인데..클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하튼 쭉 살펴보니 유독 한집만 우편물이 상당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쌓여 있더군요. 솔직히 좀 여러 군데 의심을 했지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2년동안 조용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존재들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혹 이 오피스텔과 관계나 있나 싶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호실 기억해 놓고 미영이네로 돌아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주사를 곱게 갈아서 대충 방문위랑 천정 창문등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발라 놓고 물론 표시 잘 안나게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녀석이 옆에서 주사 가는거 보고 신기한 듯.</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처다 봤지만.. 욕석아 다 너를 위한거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이 손목에도 염주하나 채워 주웠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삼촌 이게 모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응. 그러니까. 미영이 보호해 주는거니 잘 차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어야 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실 어제 무지 놀랐지만 또 금세 명랑해지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일보고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실에 앉아 있어도 어제의 그 황당함이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셔지질 않더군요. 무엇보다 귀가 2마리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된다는 것이 충격이었고 이것들이 왜 저나 미영이네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설치는지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아니.. 다른집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알 수 없었으니 그렇게 단정 짓기도 좀 그러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이런 사태를 어떻게 미영이 어머니께 설명</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드려야 하느냐가 고민입니다. 미치ㄴ놈 취급할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뻔했는데.. 일단의 조치를 해 두고 잠시 낮잠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잤습니다. 미영이는 계속 tv보고 있었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 하고 뒤척이며 잠이 깨어났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눈을 딱 떴는데 앉아 있는 미영이 뒷모습이 보이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애가 무얼 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더만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하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슬쩍 어깨 너머로 보니까.. 녀석이 제 타로 카드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쫙 펼쳐놓고 놀고 있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욘석아 삼촌 물건 가지고 장난칠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녀석이 저를 돌아보고 웃는데.. 이상하게 조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섬뜩 하더라는.. 그래서 카드를 뺏어 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펼쳐 놓은 카드를 쓸어 담으려고 손을 뻗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어라.. 어라.. 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건.. 순간 무지 하게 놀랐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실 바닥에 놓여 있는 카드는 정확한 배열법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의해 딱 균형 있게 놓여 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론 녀석이 그렇게 놓았다는 것이 우연일수도 있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배열법은 비교적 쉬운 배열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보통 애가 가지고 놀았다면 그림이 있는 쪽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즉 그림을 보면서 놀았겠죠. 하지만 지금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카드는 다 뒤집혀 있었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번 고개를 갸웃하고 카드를 뒤집어 봤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고개를 돌려서 미영일 보면서 말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아 무슨생각 하면서 이거 가지고 놀았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애가 한창 고개를 갸웃 갸웃 거리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 아빠..” 그러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고개를 끄떡 끄떡 거리며 카드를 잃어 나가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 도저히 무슨말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뭔가 제 머릿속에서 속삭이듯 표현을 해 대는것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냥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별로 좋지 않은 감정들.. 격함.. 짜증.. 허탈한 느낌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카드를 뒤집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춥다. 외롭다. 고통 어둡다.. 암울하다라는 느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세 번째 카드가 평온하다. 잠들고 싶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고요한 암흑처럼.. 깊은 잠에 빠진것처럼. 깨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나지 않을 깊은잠...같은 느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휴..전 머리를 털고 카드를 챙겼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왜 멍청하게 카드를 생각 못했는지 아직까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쉽습니다만.. 정말 멍청하게도 설마 카드라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생각은 아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까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놀다가 어제 먹다 남은 고기랑 잡채랑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요리 해 주었더니..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둠이 내려앉자 자꾸 신경이 날카로워지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답답함이 느껴지고 제가 생각해도 좀 안절부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듯 합니다. 딩동 벨이 울립니다. 미영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쫓아 나가고 미영이 어머니께서 돌아 오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대충 커피한잔 얻어먹고 미영이랑 재미나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잘 논 이야기 하고.. 미영이도 삼촌이 자장면도 사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잡채도 해줬다 하고 맞장구도 쳐줍니다. 혹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녀석이 귀신 이야기 꺼낼까봐 조심조심 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행이 그런 이야기는 안하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인사하고 제방에 돌아온 시간이 11시경 정도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디오는 불타서 버렸고 컴퓨터 기도문 돌리다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제 들은 클래식이 생각나서 음원 기억해 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여럿 클래식 다 찍접거려 보다가 드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바이올린이랑 똑 같은 소리의 출처를 찾아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이 어머니 방에서 나던 그 클래식 말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솔직히 시디빼서 목록보면 나올 터이지만 남방에 함부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어가기도 그렇고 또 만진 흔적 보이면 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뿔싸.. 어제 전원코드 뽑아 버리고 안 꼽아 두었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흐미.. 뭐라고 하실까..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지금 들으니 바이올린 소리가 참 경쾌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현악5중주 미뉴에트 마장조입니다. 보케리니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렇게 아름다운 춤곡이 어째 어제는 그렇게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무섭게 들렸나 했습니다. 이때부터 아마 제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클래식을 좋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혼자 음악에 파묻히다 보니 마음이 좀 가라앉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의자에 앉아서 책상위로 발 턱 걸치고 혼자 팔 흔들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면서 감상하고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헌데..음악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려니..어깨가..많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좀 뻐근함을 느낍니다. 마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담배한대 피면서 생각좀 하다가 몸이 너무 찌푸등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따뜻한 물로 샤워 좀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에서 샤워 하고 나서 거울 보면서 머리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털었습니다. 막 발에 물기 털고 나오려고 화장실 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손잡이를 잡는데. 뭔가 뒷골이 싸늘한 기분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살짝 뒤돌아 봤습니다. 그때 제가 화장실 불 끄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스위치에 누른참 이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확 밝은 상태에서 확 어두워졌는데.. 뭔가.... 뭔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딱 불이 커진 그 그 짧은 순간에.. 0.1초 정도 되는 그 순간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주보고 있던 그러니까..제눈에 비쳐지고 있었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벽에 빨간점 두 개가.. 어둠속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순간 딱 어두워졌는데.. 눈에 아직도 빨간색 상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른거렸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재빨리 화장실 문을 잠그고 튀어 나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리고 소금 가지고 나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문 앞에 졸 뿌렸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니미..씨바ㄹ.. 허겁지겁 *인 상태로 튀어나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클래식을 끄고 주기도문 시디 돌리고 염주랑</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십자가 목에 걸고 속옷을 입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혼자 침대위에 앉아서 이불 뒤집어쓰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슴에 반야심경 책 딱 붙이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동안 있었습니다. 정신 차리자 차리자 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속으로 얼마나 대내였는지 모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자꾸 드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기 있다가는 정말 무슨 일 나겠다.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러다가 갑자기 미영이네가 걱정이 되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까 벽에 뻘건 상이 두 개 인 거루 봐서 남귀같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귀는 혹 미영이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지만 확인해보고 할 엄두도 안 났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이불을 폭 뒤집어쓰고 있었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실 이게 더 무섭더군요. 제방이 워낙 좁다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방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다 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어디서 그놈이 튀어 나올지 몸서리 처지게 떨리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단 주기도문 소리와 tv소리가 어울려 들려오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으흐흑... 어어헉...”</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등골이 기지개를 쫙 펴면서 정신이 돌돌 말리는 기분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소리 여인이 흐느끼는 이소리.. 들은적 있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로 어제 미영이 어머니방에서 오디오전원 뽑았을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들었던 단발마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놀라서 tv를 보았죠. 혹 거기서 나는 소리인가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헌데 tv는 광고 선전 하고 있었죠. 화장품인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니미 딱 한번 울렸는데.. 와 이게 귀신 보는것 보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람 더 미치게 만들고 버리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것들은 도대체 소금이랑 부적이랑 염주, 십자가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연놈들 같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혹시 잘못 들었을까.. 하고 잠시 ..허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너무 처절한 울부짖음 같은 그 흐느낌이 계속 귓속에 맴도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진짜 어깨부터 발끝까지 오돌오돌 떨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기 있다가는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겐 두가지 공포가 있었습니다. 정신적 공포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로 전번에 당한 눈 고통 때문에 혹시라도 이것들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단합해서 저한테 무슨 헤꼬지 하는거 아닌지 사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게 가장 무서웠습니다. 그때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드드륵..들들..드르륵 들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이소리..언젠가 들었던... 맞다 저번에 모텔에서 나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카트끄는 소리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똑같은 소음!! 싱크로율 100%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소리 모텔에서 들어던 그소리 맞습니다. 무려 10분이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계속 난 소리였죠. 그래서 소리가 제 머리에 박혀 있던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드드득..들들..드르륵.. 들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5분이상 계속 납니다. 그리고 저번 보다 더 큽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먼가 고함소리가 들린듯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문 쾅 하고 열리는 소리와 함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정말 짜증나네..좀 조용히 좀 합시다”라는 남자 목소리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리더군요. 바로 앞집 사람 같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으 아 악, 콰당”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부리나케 뛰어 나가 봤습니다. 막 문을열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각선으로 맞은편집 남자가 문틈에 쓰러져 있는것이 보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 오피스털 구조는 't'형 구조입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 방은 t자형에서 오른쪽 날개 중간쯤에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방을 기준으로 바로 왼편이 미영이네집..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맞은편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쪽 집 사람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사람도 많이 마주쳐서 인사 나누는 아저씨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아저씨가 문틈에 쓰러져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근처 몇분인가 문을 열고 내다 보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만큼 소리가 컸습니다. 아저씨 비명 소리가 말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제일 가까웠으므로 냅다 뛰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아저씨 정신차리세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그집 사람도 뛰어 나오더군요.. 보니 잠자다 뛰어 나온것 같은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찬물 가져와서 들이키고 겨우 깨시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뭔일가 싶어서 근처 사람들 모여 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괜찮아요?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그집 또 한분의 남자분이랑 상체를 일으켜 세우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완전 겁먹은듯한 표정으로 두리번 거리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벽.. 그러니까.. t자형에서 오른쪽 날개 끝나는 지점의 벽면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리키면서 부들 부들 거립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대충 감이 왔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저씨 말로는 거실에서 tv보고 있는데 밖에서 소음이 자꾸나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무시하고 보는데 이게 정말 지랄 방정 맞은 소리라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번 귀에 거슬리면 정말 짜증 지대인 소리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짐 시간이 12시가 넘어 가고 있는데.. 야밤에 복도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카트끄는 쇳소리 내 보세요. 짜증 나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래서 문열고 고함치는면 좌우를 살피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쪽 복도 끝에서 웬 휠체어 탄 여자 뒷모습이 보이더랍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벽쪽으로 소리 칙 칙 내면서 움직이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대로 벽속으로 쓱 사라지더랍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들 놀라서 에이..설마 하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눈치입니다. 대충 상황정리하고 다들 집으로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돌아갔는데.. 제 뒤쪽이 시큼 하기에 싹 돌아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미영이 어머니가 저를 물끄러미 보고 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살짝 목례하고 제방으로 돌아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휴.. 좀 긴장감이 가라앉았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젠 아예 이것들이 오피스텔 3층까지 가지고 노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점점 분위기도 뒤숭숭해지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전에 보아왔던 그냥 한두명 놀래키는 정도가 아니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것들 지대로 사람 가지고 놀줄 아는 녀석들인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솔직히 짐 제방에서 잠잘려고 생각하니 어림 반푼어치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않됩니다. 대충 짐챙겨서 또 나가서 자야 할 것 같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생각이 듭니다. 아까 보니 이것들이 저만 그런게 아니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예 오피스텔 여기 저기를 쏘다니느듯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슬슬 짜증도 나고.. 화도 치밀어 오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12시 넘었는데 밖에 나가기도 한심 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침대에 주저 앉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딱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놔 맞다 사우나가자.. 안그래도 몸도 찌부덩 한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딱 찜질방 가서 몸좀 지지고 푹 쉬면 되겠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리 낼 출근복장으로 오피스텔 뛰쳐 나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찜질방 위치 알기 때문에 걸어 가도 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피스텔 뒷문으로 나왔습니다. 앞문보다 뒷문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골목길 걸어 들어가면 더 빠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뒷문열고 나와서 일단 담대 한 대 물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늘 보니.. 밤공기가 매우 어둡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로 앞에 가로등이 딱 한 개뿐이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담배 한 대 딱 물고 빨아 땡기기.. 가슴이 좀 진정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문득 제방쪽을 올려다 보았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어라.. 저게 뭐..지..으..으....으....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방이 3층이라 했죠. 그리고 건물 뒤쪽방입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즉 제 방 창문에서 보면 지금 요기 한 대 서있는 가로등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딱 보입니다. 3층이라 그리 높지도 않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딱 제방 창문에 왠 놈쒜끼 한 마리가 제방쪽으로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고개를 들이밀고 서있는 겁니다. 아니 허공에 떠 있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로등 빛 때문에 어느정도 파악가능한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쉐리가 온몸이 완전 시커멓게 옷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옷도 없는것 같고 신체 구조상 남자등인것은 분명한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쉐끼가 지금 허공에 서서 제 방 창문에 대가리를 바짝</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붙이고 떠 있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다리...다리... 전 들키면 죽는다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비명이 바로 튀어 나오려던 그 순간 마침 담배 연기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이마셨던 시점이라.. 다행이 비명이 못 나왔습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목이 확 메어서 기침이 나왔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절대적으로 참았습니다. 헌데 다리가 딱 굳어 버려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게 움직이지 않는겁니다. 오매.. 세상에..우..움직여야 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썩을놈의 다리가 내 다리가 아는것 처럼 꼼짝을 하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않는 겁니다. 그순간에도 그 쉐끼가 거의 2초이상 제 눈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어 있었던것 같은데.. 숨쉬기 조차 힘들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자세히 봤습니다. 물론 어둠 때문에 완전히 보지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못했지만 분명 남자 신체 맞습니다. 더욱이 온몸이 그냥</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커멓고.. 머리칼도 없고.. 완전 대머리에.. 그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슥.. 아놔.. 이쉐끼 고개가 제쪽으로 쓱 꺽이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완전 절 처다 보듯이 아래쪽으로 고개가 쓱 꺽이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대로 수직낙하 하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래쪽은 주위 담벼락 때문에 가로등 빛이 안들어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칠흑같은 어둠입니다만.. 이 쉐끼가 3층 창문에서 절 한번 슥</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꼬라 보더니 그대로 수직낙하 하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뛰어라... 죽기 싫다면.. 바로 이런 감정이 뇌를 마구 강타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아.....아...악....”</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비명 한번 거세게 질러 주고 발을 들었더니 움직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내 생전 태어나서..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빨리 뛰어본적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단연코 없을겁니다. 손에든 가방이며 담배며 그대로 든 채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죽어라고 뛰었습니다. 아놔..하필.. 그 골목길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쥐새끼 한 마리 없더군요.. 지금이 12시 거의 1시 다되가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간이라 그런지 골목길에 사람이 한사람도 없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 왜 골목길이 그렇게 긴지.. 끝이 안보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뒤돌아 볼 용기요? 허 무슨 말씀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앞만 보고 뛰기도 힘든데.. 그 쒜끼가 지금 뒤따라 온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생각해 보십셔... 여러분이라면 뒤돌아 볼 수 있겠떠영?</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줌 안 싼것 만도 다행이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놔.. 이 골목길은 왜 이리 긴지.. 숨이 그냥 차 올라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 그때 정말 골로 가서 여기 글 못남길뻔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씨바ㄹ 담배연기가 폐속에서 뿜어지기도 전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뛰었으니 이건 뭐.. 귀신보다 제가 숨을 못쉬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죽겠더군요. 결국 쓰러졌습니다. 골목길 중간쯤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달려오는 힘에 못이기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숨이 끊어져서 그대로 엎어졌는데 몸이 몇 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콘크리트 바닥에 개구리 내동댕이 처지듯이 몇 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공중으로 붕 떠올랐다가 거세게 바닥에 패대기 처진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완전.. 다 갈아엎었죠..</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웨엑.. 쿠..쿨럭..켁켁...”</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숨이 엄청나게 차오르는데.. 구토에 기침까지 3가지가 한꺼번에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몰리니까. 바로 기도가 막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기서 가는 구나.. 여기서 죽는구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늘 보고 큰대자로 누워져 있었는데 입에서 개거품이 뿜어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나오더군요. 그 순간 목이 탁 트이면서 공기가 한꺼번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폐속으로 용트림 하듯이 밀려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몸이 움직여 지는터라 엎드려서 구토와 함께 숨을 몰아쉬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리통이 완전 터져 버릴 듯 혈압이 치솟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귀에서 엥 소리나죠.. 눈알이 뽑힐듯 하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몇초간 가슴이 찢어 질듯이 아팠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눈물은 그냥 줄줄 흐르고요.. 뭔가 진득한 것이 느껴졌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피가.. 어디서 나는 줄도 모르겠고요.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손바닥 가득 진득한 감촉이 느껴졌고 피내 음이 확 풍겨왔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냄새 피냄새 말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탁” “탁” 하는 소리가 뒤쪽 골목에서 들려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순간에도 고개를 돌렸는데.. 저 쪽 어둠속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호.. 아놔.. 씨파ㄹ.... 그래 차라리 날 죽여라 씹쒜리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nex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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