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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양념장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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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8709
    작성자 : 황금양념장
    추천 : 5
    조회수 : 804
    IP : 203.228.***.1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28 08:18:09
    http://todayhumor.com/?panic_48709 모바일
    [펌] 작성자 : 퍅셔내 - 강원도 산골 마실 --[마지막편]
    <P>아이고..여기 글만 올리면 갑자기 바쁜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P> <P>2편 다 적어 두고서도 못올리고....</P> <P>쩝... </P> <P>여튼 이번 이야기는 대학교때 배낭여행가서 겪은 실화입니다.</P> <P>큰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아주 간단한 내용입니다.</P> <P>무서운것도 없구요.. 그냥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입니다....</P> <P>근데 왜 전 이러한 일들을 경험하곤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P> <P>뭐..지금은... 그렇다할 경험이 없는것도 아니지만...</P> <P>왜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P> <P>종교에 심취한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일상 생활을 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P> <P>이번꺼는 1박 2일 하면서 겪은 이야기가 되나서.. 짧습니다만..</P> <P>아마 임펙트는 강할껍니다. 너무 슬퍼서요...세상사가... 꼭 ....이렇게...</P> <P>황당한 일이 일어 날수도 있는 거구나 하면서요..</P> <P>쩝..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에 전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P> <P>내 자신을 돌아 보면서.. 내 주변 환경을 돌아 보면서..</P> <P>항상 감사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살아야지 합니다...</P> <P>나를 기억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자고 말입니다..</P> <P>내 눈으로 사물을 볼때.. 그것에 조금이라도 감흥을 실어 주면</P> <P>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화내고.. 짜증내고.. 신경질을 부리고...</P> <P>쾌락을 쫓아 허둥 허둥 시간을 보내고....</P> <P>내가 지금 세상을 살아 가는 이유가 무얼까?</P> <P> </P> <P><FONT color=#333333>[에피소드9] 강원도 산골 마실 --[2편 마지막편] 시작합니다.</FONT></P> <P><FONT color=#333333>좀 깁니다. 중간에 끊어 버리면 언제 올릴지 몰라서...</FONT></P> <P><FONT color=#333333>걍 마지막까지 다 올려 버립니다.</FONT></P> <P><FONT color=#333333>읽고 싶은분만 읽어 보세요..ㅠㅠ..</FONT></P> <P><FONT color=#333333>항상 이런글을 올리다 보면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한곡 띄우고 싶지만..</FONT></P> <P><FONT color=#333333>정작 이런 분위기를 대변해줄만한 조용한 곡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FONT></P> <P><FONT color=#333333></FONT> </P><FONT color=#333333>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우리가 늦잠을 잤기 때문에 오전이였는데 정확히 몇시인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기억이 나지 않지만 밖에 나와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랑 할머니는 어디가셨는지 안보이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는 일단 세면이라도 해야 되기에 두리번 거리다 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침 수돗가가 마당구석에 보이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씻으려고 갔습니다. 넘버2가 먼저 씻으려고 앉잤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두리번 거리면서 무언가 발견했는지 한마디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 느거들 여기까지 와서 먼 수도냐? 여기 우물있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물 퍼다가 씻어야지 제맛이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러면서 우물로 갑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도 과연 그렇게 하는것이 운치도 있고 좋겠거니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로 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근데 우물이 의외로 낮습니다. 옛날 시골 우물 이미지 머릿속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떠오르시나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넵 그런 이미지와 똑같은 우물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왜 공포영화 유명한거 있죠..령...인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에서 귀신이 슬슬 기어 나오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바로 그런 이미지의 우물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근데 두꺼운 나무뚜껑이 덮여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그 뚜껑을 치웠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래 우물물이 보였습니다. 그리 깊지 않아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2m정도 남짖 되어 보였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침 오래된 뚜래박이 있길래 물을 퍼 올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지 우물위로 잡풀이랑..</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낙엽더미랑 여러 가지가 둥둥 떠 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뚜레박을 이용해서 살살 건져 올리고 물을 퍼 올리니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이 투명하고 맑고 정말 수돗물이랑 비교 불가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이런 물은 그저 한모금 마셔줘야 하는거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뚜레박을 짚어 들더니 물을 벌꺽 벌꺽 마시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 물맛 기똥차다. 이게 바로 오리지날 강원도 산골 물맛이라는거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말에 막 머리를 감던 넘버2도 한모금 마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캬~ 죽이네 정말 시원하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근데 전 왠지 물 마시기에 떨뜨름한 기분이 쏴하게 들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마시지 않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대충 씻고 정리하고 난 뒤에도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보이지 않길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툇마루에 앉아서 한창 쉬었더니.. 배도 고프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할머니가 들어오시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퇫밭에 일나가셨다가 돌아 오시는중이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점심 드실려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침에 우리가 너무 곤히 자니까 차마 못깨우고 그냥 나가셨다고 하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흐미 그러다가 우리가 나쁜맘 먹고 물건 훔쳐서 달아날수도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런게 다 시골 인심인가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차 저차 해서 우리는 집안일 도와 주고 하루더 신세 지기로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머니 무척 좋아 시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는 집안 청소하고 이것 저것 잡다한일 도와 드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단.. 개건달만 점심 드시로 오신 할아버지한테 붙잡혀서 밭일 나갔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는 부엌일이랑 집안 청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는 소랑 먹이 주고 농기구 정리하고 닦고 했습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저녁에 할머니가 특별히 된장국에 보리밥 비빔밥을 해 주셨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와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보리밥에 된장 척척 넣고 산나물 몇 개랑 비벼서 먹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찌 그리 맛있는지.. 우와 눈물 흘릴뻔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너무 맞있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저녁먹고 놀다가 방에 들어와 누우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랑 개건달 마이마이(그때 유명했죠) 듣고 놀다가 좀 지루하고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별빛보고 놀다가 서서히 졸음이 와서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불펴고 누웠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따라 달빛이 없어서 유난히 어두웠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잠이 들려는데 넘버2가 부스스 일어 나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간다고 하며 일어 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이 조금 떨어진 외진 곳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아무런 생각없이 넘버2가 화장실 갔다가 돌아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저기 이 오밤중에 누가 자전거 타고 왔다 갔다 하더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럽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무슨말이고? 이 밤중에 왠 자전거 타고 왔다 갔다 한다 그러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올 낮에 대충 여기 위치 파악한 상태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이고 마을까지 걸어서 15분 빠른걸음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10분거리입니다. 딱 이 근처에는 이집 한 채 뿐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신길은 반대편이고 마을에서 이집까지는 구길이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집에 볼일이 없는 한 이길로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한밤중에 자전거타고 이길 왔다 갔다 할 사람은 더욱더 없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누구지? 손님인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케 생각하고 아무일 없이 다시 누웠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어제 들었던 그소리 또 들리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찌르릉..찌르릉..</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제가 손목시계가 있어서 확인해 보니 9시정도 였던걸로 기억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두세번 들리는것 같더니 더 이상 안들리길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도 별생각없이 잠을 잤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이쿠 배가 살살 아파 오는데.. 올 저녁 된장 비빔밥이 너무 맞잇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과식한게 원인것 같습니다. 밀려오는 항문의 압박이 도저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귀찮니즘으로도 극복이 안될 상황이 온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인간세상 살아 가는 이치가 먹고 싸는건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찌 이 이치를 어길수가 있겠습니까.. 단지 화장실 가는 위치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영 그래서 귀찮타 이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수 없죠 뭐.. 너무 어두워서 불켤라 하니까. 곤히 자고 있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애들 깨우기도 뭐하고해서 대충 더듬 더듬 거리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동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한똥 때리고 나오니..만감이 교차 합디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당을 가로 질러 나오는데.. 션한 바람이 살살 불어 오는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운치도 느껴집디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래서 마당 한가운데서 기지개 한 때리고 하늘 올려 보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별빛 반짝이지 온갖 풀벌래 소리 찌르르 찌르르 거리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도시에서는 맛볼수 없는 환경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잠시나마 감상하고자 마당주위를 서성거리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쪽.. 그러니까 집으로 들어오는 구길쪽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눈을 게슴츠레 뜨고 집중해서 보니 먼가 계속 움직이는 것이 어렴풋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보입니다. 마침 마당쪽 그러니까 정확히 소가 있는 우리쪽에 백열등이 켜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있는 관계로 10m 남짖한 거리까지 시계가 되었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머지? 계속 처다 보니까.. 그러니까..동선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5m 상간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저개 무어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 쏴 한게 소름이 쭈욱 목덜미까지 타고 오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계속 주시했는데...사람이라고하기엔 왠지 형체가 너무 동그스럼한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길쭉한거 같은데도 동그스럼하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먼가 걸려 있어서 바람에 펄럭이는건가 했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낮에 확인한 봐로는 절대 그곳에 어떠한 물체도 없었거든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근데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계속 움직이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도 먼가 해서 계속 보고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 덜커덩 거리면서 먼가 소리가 났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와 온몸이 쭈빗 해지면서 소리나는쪽으로 고개로 돌렸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쪽입니다.. 우물 뚜껑을 덮어 놓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게 마치 노크하는 소리처럼 누가 두드리는것처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덜커덩..덜커덩 탁탁 거리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씨..오마이갓.. 그때 슬리퍼 신고 있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방안으로 뛰어 들면서 슬피퍼 공중에서 거의 5회전하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허공을 갈랐고 엎어지면서 물컹한게 부딪쳤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무시하며 이불속으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물컹하던게 개건달이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녀석 비명을 지르며 일어 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부리나케 이녀석 입 틀어 막고 숨을 죽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돌연 날벼락을 맞은 이녀석이 먼일이냐는듯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죽일동 살동 발버둥을 처댑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수초간 시간이 가고 이녀석 진정할때쯤 손을 놓아 주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녀석도 먼가 눈치를 챘는지 조용히 말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무신일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방금 있었던 일을 말해 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녀석 방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내 밉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개건달 끌어 안고 같이 밖을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저봐라..저기 머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아까 제가 봤던 그 물체를 보고 있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사람도 아니고 먼가 계속 움직이는듯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러다가 가만히 있기도 하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 5분동안 주시했는데 일정한 패턴은 아니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넘버2도 깨워서 3명이서 보고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다시 우물에서 먼가 덜커덩 거립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풀벌래 소리에 썩여서 들렸지만 워낙 독특한 소리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번에 알아 들을수 있는 그런 소리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최대한 소리 안내고 문을 닫고 이불 뒤집어 쓰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기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번 가보자 올 낮에 보니까 저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 남자 아이가 함가보자 궁금해서 못참겠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 낼 확인하면 되잖아 무신 궁금한게 그리 많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걍 자자..낼 보면 알것인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가 말하고 누웠지만 궁금한것은 궁금한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3명다 잠은 못자고 두눈 말똥 말똥 거리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간을 보냈는데.. 에고..올게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쉬를 해야 하는데 바로 넘버2가 신호가 온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기사 저녁밥 맞있다고 그렇게 먹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신호가 안오는게 이상할터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놈이 오니까 다른놈도 연쇄 반응이 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야 조금전에 해결하고 왔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상관없지만 두놈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손잡고 화장실 가기로 합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혼자 방에 남아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밖보다는 안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혼자 방에 있기로 하로 넘버2와 개건달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화장실 갑니다. 화장실 가기 위해서는 마당을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마당 한가운데 우물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확히 지나쳐야 한다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왜 이 우물이 신경이 쓰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와 달리 개건달과 넘버2는 별 신경 안쓰는 모양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녀석들이 화장실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고갤 돌렸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라 거의 30분이상 보이던 그 물체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도대체 무얼까 하면서 궁금해 하고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랑 넘버2랑 우당탕 거리며 뛰어 들어오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먼..먼데..? 먼데 그러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 *다.. 아까 그거 저쪽에서 움직이던거.. 이 집 앞다망까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왔다 아이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듯이 밖을 내다 봤습니다. 아무도 없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글쎄 개건달이 먼저 화장실 일보고 넘버2가 들어 갔었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넘버2가 딱 나오면서 보니 개건달은 자신을 보고 있었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개건달 뒤로 누가 서있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자인데.. 갑자기 개건달 뒤로 싹 숨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그때 움직이니까. 그 여자가 없어졋다라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가 *듯이 달리니까 엉겹결에 개건달이 따라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달린겁니다. 넘버2 이녀석 한창 달달 떨다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 말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생각났다 그 여자 그러니가 어제 이집 찾아 오다가 왜 임신한 여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본적 있지? 그여자다 분명 임신한 여자가 한둘이겠냐? 배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엉첨 불렀던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 그 물체 사람인지 아닌지 의구심이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었던데 형체가 동그스럼해서 그랬던거였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제 확실해 지는군요. 사람이 맞고 그것도 임신한 여자였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겁니다. 어라 이집에 사시는분은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뿐이셨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찌 이집 들어오는 입구에 임신한 여자가 이 오밤중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서있는거냐였습니다. 소름이 쭉 올라왓습니다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마을까지 거리가 남정네 빠른 걸음으로 10분이상인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것고 실길도 아니고 사람도 안다닌다는 구길에 왠 임신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자입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몰라 난감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약 그여자 이집에 왔다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나올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뭐 사람이 왔는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3명이 큰기침 한번하고 동시에 나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설마 하고 나왔는데 설마가 사람잡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분명 넘버2말로는 앞마당까지 왔다는 그 임산부는 커녕</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미새끼 한 마리 없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3명다 툇마루 위에서 꼼짝없이 얼어 붙어서 두눈만 이리저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굴려 봅니다만 싸늘한 바람만 휑하는 불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뒷걸음 치다시피해서 방안에 들어 왔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식은땀이 치근덕 스럽게 흐릅디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몇시간이 지났나.. 아무런 기척도 없고 해서.. 다시 잠이 들었던것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같은데.. 누가 툭툭치는 느낌 때문에 또 잠이 깼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꼬? 야 잠이나 좀 자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야.. 또 소리 들린다..이소리 안들리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찌르릉..찌르릉..</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 시팍 자건거 벨소리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은 언제 일어났는지 문틈으로 밖을 살피고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가 몇시냐고 물었을때 넘버2가가 3시반이라고 말했던것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기억이 납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새벽3시반...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자건거 소리 찌르릉..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밤새소리. 풀벌래 소리..그리고 찌르릉..소리...</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흐미 완전 공포분위기 팍 팍 조성 되고 있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 낮에 보니 이집에 자건거 한 대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어버지 마실에 나가실 때 타고 다니신다는 자건거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자건거에도 똑같은 벨이 달려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소리 제가 낮에 한번 내 봤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엄지손가락으로 힘껏 말면 찌르릉 찌르릉 경쾌한 소리를 내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거 소리낼려면 상다한 힘으로 엄지손가락을 밀어 되야 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른 조건에서는 임의로 그런소리를 낼수 업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제도 그렇더니만 오늘도 그 소리가 나는것은 도저히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설명이 안되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의 10분도안 소리가 나것 같은데..도저히 어느쪽에서 소리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나는건지 거리가 얼마 정도 떨어진것인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구분을 할수 없다는 겁니다. 꼭 마당앞쪽에서 들리는것고 같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저쪽 구길에서 들려오는것도 같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음 더 이상 소리가 안나는것을 확인했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계를 보니 4시반정도 되었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끼리 궁금증을 못이겨 이리저리 주절주절 거리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어서. 누가 방문을 흔드는 바램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눈을 떳습니다. 할머니가 잠시 마실에 잠깐 다녀오겠다고하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일어나서 씻고 하랍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는 들에 벌써 일하러 나가셨구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머니가 나가시고 한창동안 뒤척이다가 부스스 일어나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방정리 하고 씻기 시작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제처럼 우물물 떠서 머리감고 이닦고 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우물이 계속 신경 쓰여서 걍 수돗물에 씻고 이닦고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하고 넘버2는 우물물 벌컥 벌컥 마시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시원타 하고 잇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이고..야들아.. 그거 안된데이..그거 열면..옆에 수도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물은 왜 마시고 그러노..“</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언제 오셨는지 할머니가 손사래를 치며 놀라서 말씀하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막 물을 들이키던 개건달이 멍하니 할머니를 처다봤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머니는 부리나케 뚜레박을 뺏어 들더니 우물안으로 던져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넣으시고는 뚜껑을 급하게 뚜껑을 닫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에고 이거 메우던지 해야지..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넘버2하고 개건달이 놀라서 멍하니 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곧 할어버지 오신다고 아침 같이 먹자라고하시고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걍 부엌으로 들어 버리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거 봐라.. 괜히 우물 뚜껑 열고 물퍼마시고 하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안좋아 하시지.. 우물에 괜히 먼가 들어가면 그렇잖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멀쩡히 여기 수도 놔두고.. 괜히..우물물 퍼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 3명은 할머니가 왜 그렇게 놀라시는지 알수 없었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조금후 할어버지께서 오시고 해서 함께 식사를 시작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식사끝나고 잠시 쉬고 있을때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불쑥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어제 누가 야간에 왔다 갔다 하던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자전거 벨소리 시끄럽게 나던데 못들었습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색이 되시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쭈물 하시던것 분명 기억이 나네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고개를 갸우퉁하면 재차 말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그 이상하게 임신한분 아주머니 한분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제 저녁에 저쪽에서 왔다갔다 하시던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시는분이십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갑자기 이말에 할머니가 막 우시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개건달이 놀라서 먼일인가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먼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꺼낸것인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리 3명은 어찌할바를 몰라 할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가 담배를 한 대 꺼내 무시더니 허공을 바라 보십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머니는 계속 훌쩍 거리시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두분만 여기 사신것이 아니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자식복이 없으셨던 두분은 정말 늦게 늦둥이 하나 보셨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옥이야 금이야 키워서 좋은 색시 만나서 장가도 가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소원이던 손주도 보게 된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헌데 그렇게 착실하던 아들이 어느날 못된 사람들 꾐에 빠져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노름에 빠졌더랬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기 아주 촌이라서 도박이라고 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않았고 그냥 심심풀이 정도라고 생각들 하셨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느날부터 귀가 시간이 계속 늦어 지더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결국 모아논 돈 다 날리고 밭까지 저당 잡혀서 노름에 빠진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매일 술이 엄청 취해서 비틀거리며 들어 왔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옛날 그때는 신길이 없었고 구길이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내는 노름보다는 어두운 밤길을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남편이 걱정되어서 집앞 즉 구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남편을 기다리는게 일과가 되버렸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삭이 다 된채로 말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할아버지 내외분은 어떻게 자식 뜯어 말릴까 고민하시다가 잠자리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들었고... 아내는 남편걱정에 집앞에서 서성 거리기며 기다리기 시작한거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그날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들고 며느리도 없어진 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내외분이 사방으로 이름부르며 찾아 다녔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노름하러 나간 아들이야 어떻게 다른곳에서 잠을 자던 말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상관이 없었지만 거동도 불편한 만삭인 며느리가 안보이는 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는 마실에 내려가서 동네 청년들 모아 놓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찾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집주변을 찾아 다닐때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경찰이 온거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드님이 시신이 발견됐다구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그니까 밤 1시까지 노름판에서 노름하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술이 엄청나게 취해서 주위사람이 말렸는데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냥 자전거 몰고 나가더라고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몸을 못가누고.. 자전거와 함께 쓰러졌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뾰족한 돌부리에 머리가 심하게 부딪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상태로 밤을 보냈고.. 그리고 과다출혈로 사망한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천청벽력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그때가 지금 이맘때라고 하더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들 장례 치리고 집안 완전 풍지박산 났는데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며느리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삭인체로 어디로 갔는지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 좁은 촌에 사람하나 찾기는 아주 수월한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아들이 죽던날 이후로 아무런 목격자도 없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도대체 며느리는 어디로 사라진건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내외분은 매일 넋놓고 지내시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들은 죽고 손주임신한 며느리는 행방불명이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해 여름 지독한 가뭄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동네 물이 다 말라버렸습니다. 수도를 사용하는 동네주민들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을 우물이나 냇가에서 물을 길러 먹었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근데 마을 큰 우물도 말라버려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유독 할아버지네 우물만 마르지 않았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옆에 수도 달고 모터로 우물물 뽑아서 사용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동네 주민들이 할어버지댁에서 물을 길러 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가뭄이 무지 심해서 동네 주민들 거의 할어버지댁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신세 안진분들이 없다고 하시더만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어버지 내외분들도 두분이 적적하니 계시다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말상대라도 동네 주민들이 계속 오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덜하시더라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도 동네 아주머니 몇분이 물길러 오셨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참 나오던 수도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상해서.. 우물안을 처다 보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우물도 거의 물이 말라 가는 상태였지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직 물이 충분히 있는 상태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모터도 고장이 난 상태는 아닌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마도 우물안에 있는 수도 파이프 입구부분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물질이 끼여서 파이트가 막혔나 봅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동네에서 수도수리 하시는분 불러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분이 직접 우물안으로 내려가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파이프 확인하러 간겁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할아버지는 우물옆에서 담배한대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피고 계셨는데 밑에 내려간 수도수리하시는분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냅다 비명 지르고 난리가 난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그후 경찰이 출동하고 우물안에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찾았던 며느리 시신이 올라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삭에 온몰이 물에 퉁퉁불어서...ㅠ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경찰이 몇날 몇일 심문하듯이 들락 날락 거리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동네 주민들이 몰려 오고..완전 흉가 비슷하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되었는데..나중에 경찰측 소견과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러 가지 종합을 해보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며느리가 항상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안스러워 시원한 우물물을 떠다 놓고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남편을 기다린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항상 저멀리서 남편 자전거 소리 들리면..</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남편은 집근처에 오면 일부러 자전거 벨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울려 댔답니다. 그럼 집앞에서 시원한물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드려서 목을 축이시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도 아마 우물물을 길다가 만삭이 배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걸려서 앞으로 기우려 졌다가 그대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경찰측의 소견이였지만.. 다들 그렇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생각했었죠. 별다른 외상도 없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우물깊이가 2미터 정도엿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순식간에 앞으로 떨어 졌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머리부터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만삭인 몸이라서 허우적 몇 번 하다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몸을 재대로 가누지도 못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익사한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남편이 죽던날밤이였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시신이 가라앉았다가 떠 올라야 정상인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수도파이프 라인 끝에 옷자락이 걸려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계속 그상태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결국 시신이 부패하고.. 물러지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파이프라인을 막은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온동네 사람들 기겁했다죠.. 시신이 담긴 우물물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전 마을 사람들이 다 마셨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동네 청년들이 그 우물 매워버리자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도 그렇게 하자라고 했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상하게 다음날 우물 매우러 올려던 청년들중</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몇 명이 교통사고가 나서 흐지부지 되버리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또 우물 매울라 치면 안좋일 생기고 해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결국 우물은 그대로</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방치된 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지금 수도는 우물물을 퍼올리는게 아니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때 수도 수리공이 마을에서 따로 라인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깔고 할어버지댁에 설치해준 거랍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야기 다듣고 우리는 경악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어제도 오늘도 우물물을 마셨다는...ㅠ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정말 슬픈 이야기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들이 노름에 빠지기전까지 그렇게 착실했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며느리랑 오순도순 아끼고 사랑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 두사람을 보는게 유일한 낙이셨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아버지 내외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한날 동시에 3명의 생명이 동시에...ㅠ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다 내팔자라고 담배를 연거푸 내뿜으시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할어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리고..여담인데..그렇게 일찍 세상을</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떠난것이 억울한 일이였던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기일 즉 그날때쯤이면 자전거 벨 소리랑..</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며느리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고 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럴때 마다 마당에 소금 뿌리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빨리 가라고..그냥 가라고 외치곤 하신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내가 먼저 죽어야 하는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런 험한꼴 당하고 숨쉬고 사는 내가 더 밉다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그날 오후까지 머물다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작별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마을 어귀까지 배웅오신 할아버지께 애써 인사하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돌아 나오는 우리 3명을 찹찹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죽을때 다 되간다고..집을 팔려고 내 놓으실거라고</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하시던데....</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내일이 바로 기일이라고 하셨습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3명의 생명을 앗아간 날이.....내일 이랍니다...</P></FONT> <P> </P> <P><BR>=========================================================================</P> <P> </P> <P>지금은 아마 두분다.. 이미.. 세상을 ..아마 ...그럴껍니다...</P> <P>참 웃기는 세상입니다...</P> <P>아마.. 아들 원망 많이 하셨을껍니다..</P> <P>그놈의 노름만 하지 않았으면...</P> <P>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거라 하시면 제가 욱할껍니다..</P> <P>물론 그때의 경험.. 자전거 소리다던지.. 며느리 모습을 봤다라던지...</P> <P>그런거야 못믿겠다 하심 .. 저는 그냥 웃으며 그럴껍니다라고 할수 있습니다.</P> <P>그분들 지금은 편한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습니다..</P> <P>세상에 미련을 둬봐야.. 뭐 좋은게 있다고...</P> <P> </P> <P>그리고 제 경험이야기들.. 계속 들려 드리겠습니다..</P> <P>저 저번 곱창편에 잠시 언급했던 경험들 계속 나갑니다...</P> <P>걍.. 세상에 이런일이.. 라고.. 생각해주시고...</P> <P>근데.. 왜 여기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릴까 라고...</P> <P>고개를 저어본적이 없는건 아닙니다.</P> <P>이게 자랑할 일일까 라고 말이죠...</P> <P>근데 이렇게 옛날 생각들 떠올려보고..</P> <P>그때 그랬지.. 그때 그사람들...</P> <P>지금은 다들 무얼하고 살고 있을까..하고..</P> <P>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이 좋아서입니다..</P> <P> </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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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8 11:48:13  117.111.***.231  qetuoadgj  133942
    [2] 2013/05/28 15:36:56  115.140.***.69  시간을거슬러  419377
    [3] 2013/05/28 16:37:29  210.103.***.39  까부남  118967
    [4] 2013/05/31 16:29:31  175.200.***.234  희쁨  429137
    [5] 2013/06/03 12:19:02  223.33.***.227  훑뚫뚫  41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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