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안녕하시렵니까..</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오랜만에 다시 돌아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무척 바빴습니다. 정신이 없을 정도 였죠.</P> <P class=바탕글>짱공에는 틈틈이 들어와 봤는데 글 쓸정신은 없었어요.</P> <P class=바탕글>저번에 조금 글 올리다가 중단 됐었는데..</P> <P class=바탕글>요즘 조금 시간이 돼서..</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먼저번에 개건달과 넘버2이야기를 했었죠. </P> <P class=바탕글>꽃미남 극장사건이 마지막이였고..</P> <P class=바탕글>그때 막 대학입시를 치르고</P> <P class=바탕글>저와 넘버2는 열심히 시험을 치렀고 우리 개건달은 시험장에서 처음 10분동안</P> <P class=바탕글>연필굴리고 나머지 시간은 잤다고 씩씩하게 말하더군요.</P> <P class=바탕글>시간시험에 잔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답니다.</P> <P class=바탕글>아예 대학포기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헐~~</P> <P class=바탕글>자 가슴졸이며 그렇게 지내다가 발표일이 되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저와 넘버2는 고배를 마셨죠. </P> <P class=바탕글>개건달 합격입니다. 그때는 전문대학교라고 했었죠. 혼자 합격입니다.</P> <P class=바탕글>열심히 집중해서 시험치른 저희둘은 떨어지고 연필굴리고 뒤집어 주무신분이</P> <P class=바탕글>합격입니다. 넘버2랑 술한잔 하면서 얼마나 서럽고 세상 더럽던지...</P> <P class=바탕글>그날 개건달 죽어라 밟혔습니다.</P> <P class=바탕글>졸업시즌을 넘기고 넘버2랑 열공분위기에 휩싸여 학원에 등록합니다.</P> <P class=바탕글>그때는 명성있는 학원에 등록하면 별도로 시험을 치릅니다.</P> <P class=바탕글>그 시험성적을 토대로 반편성을 합니다.</P> <P class=바탕글>다니던 학원이 반이름이...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지만..</P> <P class=바탕글>서울대반, 연대반, 고대반등등으로 성적순으로 학생을 편성합니다.</P> <P class=바탕글>수업내용도 다르고 편성된 교육진도 다르고 수업시간도 다르고..</P> <P class=바탕글>여하튼 그때는 인생은 오로지 공부다라는 시대였습죠..</P> <P class=바탕글>저와 넘버2는 연대반에 배정받았습니다. 우리가 다니던 학원이</P> <P class=바탕글>70년대 세워진 유서깊은 학원이며 지방이지만 꽤 유명한</P> <P class=바탕글>학원이였답니다. 약간의 스파르타식의 .... 규율도 엄하고..</P> <P class=바탕글>그치만 넘버2와 제가 첫날 배운것이 수학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P> <P class=바탕글>바로 담치기입니다. 개건달의 긴급한 호출에 의해서,,,</P> <P class=바탕글>둘이 학원 담벼락을 넘었죠. 그때는 휴대폰은 고사하고 그 유명한</P> <P class=바탕글>삐삐(호출기)도 나오기전이였습죠..</P> <P class=바탕글>맘 졸이며 나와보니 당구한판 때리자고.. 이노무쉐리.. 아주 </P> <P class=바탕글>공공의 적이였습죠..</P> <P class=바탕글>그렇게 평범한 학원생활이 시작되었죠.</P> <P class=바탕글>무더운 여름을 넘기고 초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넘버2랑 저랑 당구에 살고 술에 죽고 가출도 해보고</P> <P class=바탕글>별지랄을 다하면서 하루 하루 좀먹고 있었습죠..</P> <P class=바탕글>우리학원이 유서깊은만큼 지금생각에 한 20년은 넘은 학원으로</P> <P class=바탕글>기억됩니다만..</P> <P class=바탕글>건물이 무척 낡았죠.. 그 학원은 5시까지 절대 입출입을 못합니다.</P> <P class=바탕글>아예 수위아저씨가 오전 8시땡하면 대문걸어 잠궜어요..</P> <P class=바탕글>오후 5시에 열립니다. 밖으로 나갈길은 역시 담치기밖에 없습죠..</P> <P class=바탕글>그래서 점심시간이 되면 조그만 운동장이나 건물옥상에 학생들이</P> <P class=바탕글>모여서 커피마시고 조잘조잘 거리죠..</P> <P class=바탕글>건물옥상이 평평해서 쉬기 딱이죠.. 저랑 넘버2랑 항상 건물옥상에서</P> <P class=바탕글>잘 놀곤했죠. 그날은 오후 야간학습중이였습니다.</P> <P class=바탕글>설대반 연고대반은 야간학습 필수. 나머지반은 희망하는 학생만</P> <P class=바탕글>야간학습했죠.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전 그런 시대에 살았습니다.</P> <P class=바탕글>단 토요일은 5시까지만 수업하고 나머진 알아서..</P> <P class=바탕글>그날 토요일이였습니다. 노는 것에 치친 넘버2와 저는 이제 공부라도</P> <P class=바탕글>해볼까하는 생각에 밤늦은 시간까지 열공합니다.</P> <P class=바탕글>토요일이라 학원생은 거의 다 빠져 나가고 암도 없는것 같습니다.</P> <P class=바탕글>지금 기억을 되새겨 보지만 정확한 시간대가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P> <P class=바탕글>한 저녁 8시 정도 됐을겁니다.</P> <P class=바탕글>넘버2랑 저랑 담배한대 꼬실리려고 옥상으로 기어 올라 갑니다.</P> <P class=바탕글>그때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템으로 등장했던것이</P> <P class=바탕글>소니 워커맨과 파라소닉 미니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입니다.</P> <P class=바탕글>전 소니워커맨 플레이 시키고 귀에 리서버 꼽고 올라갑니다.</P> <P class=바탕글>그때 많이 듣던 노래가 스콜피언스꺼였죠..</P> <P class=바탕글>시커먼 어둠이 내려앉은 옥상은 아무도 없이 을씨년 스러웠죠.</P> <P class=바탕글>정말 사람하나 없더군요. 저랑 넘버2랑 담배 한 대씩 물고</P> <P class=바탕글>스콜피언스의 할리데이를 때립니다.</P> <P class=바탕글>학원위치가 시내한가운데라서 요란한 조명이 사방에 깔려 있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사물을 식별 못할정도는 아닙니다.</P> <P class=바탕글>가을 바람이 솩 스쳐 갈때면 시원하기도 하고 조금 오싹 하기도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한창 음악에 심취해 있을때</P> <P class=바탕글>넘버2가 커피를 뽑아 옵니다.</P> <P class=바탕글>음악과 조용한분위기, 커피 그리고 한가치의 담배...</P> <P class=바탕글>더 이상 바랄것이 없었죠..</P> <P class=바탕글>커피양을 조절해 가면서 피우는 줄담배의 매력속에 빠져 있을때쯤..</P> <P class=바탕글>“어라.. 저기 사람이 있네... 기집에 아이가?”</P> <P class=바탕글>넘버2가 뭐라 합니다.</P> <P class=바탕글>돌아보니 옥상 난간에 왠 여학생이 미동도 안하고 서있습니다.</P> <P class=바탕글>“저 가시나 머하노? 저서 혼자 미친거 아이가?”</P> <P class=바탕글>“그러게 말이다.. 혼자 저서 머하는거고?”</P> <P class=바탕글>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P> <P class=바탕글>우리때는 교복자율화가 되어서 평상복이였는데..</P> <P class=바탕글>제가 고등학교 올라갈 때 교복자율화가 시작되었죠.</P> <P class=바탕글>근데 무슨 교복비스므레 한걸 입고 있더군요. 촌티 팍팍 나고..</P> <P class=바탕글>유난히 생머리가 허리까지 오고 치마였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여자라고 확신했었죠.</P> <P class=바탕글>위옷은 하늘색 비슷했고 아래치마는 남고색정도였던걸고 기억되네요.</P> <P class=바탕글>치마도 요즘 교복에 비해 많이 길었어요. 무릅아래까지 내려왔던걸로</P> <P class=바탕글>기억됩니다.</P> <P class=바탕글>그애가 서있던 곳 바로 맞은편 건물이 학원건물보다 높은 20층짜리였고</P> <P class=바탕글>마침 그 건물에 설치된 나이트클럽 간판 조명이 있어서</P> <P class=바탕글>어느정도 보였거든요.</P> <P class=바탕글>“야.. 진짜 괴로워 보이네. 혼자 저서 야경보나? 저년 진짜 미친척 하고</P> <P class=바탕글>뛰 내리는거 아니야?“</P> <P class=바탕글>전 넘버2의 말을 맞받아 칩니다.</P> <P class=바탕글>“이쉐리가 미친나? 저서 멀 뛰내리나? 여기 10층인데 떨어지면</P> <P class=바탕글>아작 나는 거야!“</P> <P class=바탕글>“안그러면 저서 멋땜시 저 카고 있노? 움직이지도 안는구만!”</P> <P class=바탕글>정말 미동조차 하지 않더군요. 자세히 보니 바람이 에법 불었는데</P> <P class=바탕글>머리카락조차 휘날리지 않더군요</P> <P class=바탕글>순간 오싹한 기분이 내리를 강타 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야 한번 가보자”</P> <P class=바탕글>넘버2에게 이야기 하고 막 벤치에서 일어서는데..</P> <P class=바탕글>꼼짝하지 않던 애가 앞으로 그대로 서서히 기울어 지더니</P> <P class=바탕글>정말 “오마이갓”</P> <P class=바탕글>전 들고 있던 커피를 쏟아 버렸고 넘버2는 입에 머물고 있던</P> <P class=바탕글>커피를 뿜어 댔죠.</P> <P class=바탕글>비명을 지르기 위해서..</P> <P class=바탕글>“악 저 미친 가시나...”</P> <P class=바탕글>넘버2의 비명이 끝나기도 전에 그 여자의 모습이 없어져 버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우리는 그애가 서있던 곳으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뛰,,뛰낸린것 맞제? 정말 뛰내렸제?”</P> <P class=바탕글>넘버2는 몇 번이나 저에게 같은 말만 해 됐습니다.</P> <P class=바탕글>그애가 서있던 곳에 도착한 저희는 아래를 내려다 봤습니다.</P> <P class=바탕글>시커멓게 어둠만이 깔려 있어서 안보입니다. 학원 건물 뒤편입니다.</P> <P class=바탕글>토요일 저녁이고 해서 불이 다 꺼진 관계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P> <P class=바탕글>우리는 굴르다시피해서 옥상에서 1층까지 초고속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야 경찰.. 경찰부터 부르자 신고해야 한다고..”</P> <P class=바탕글>전 그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신고부터 떠 올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1층 현관에 도착하자 마침 수위 아저씨가 쓰레기통 정리를 하고</P> <P class=바탕글>있더군요..</P> <P class=바탕글>“아..아저씨. 큰일 났어요. 어떤 여가 애가 옥상에서 떨어 졌어요!!”</P> <P class=바탕글>우리는 미친듯이 외쳐됐습니다.</P> <P class=바탕글>수위아저씨도 깜짝 놀라서 외쳤습니다.</P> <P class=바탕글>“어디고? 어디쯤이고?”</P> <P class=바탕글>“건물 뒷마당쪽이예요.. 빨리요..”</P> <P class=바탕글>수위 아저씨는 열쇠꾸러미를 찾아 가지고 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우리는 뛰는 가슴을 쓸어담을 겨를도 없이 마구 날뛰었죠.</P> <P class=바탕글>“아저씨 빨리요.. 빨리..”</P> <P class=바탕글>아저씨와 함께 뒤편 문을 열었습니다.</P> <P class=바탕글>문이 열리자 마지 뛰어 나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찾았습니다. 그 여자애를 ... 없습니다.</P> <P class=바탕글>정말 샅샅이 다 뒤졌습니다.</P> <P class=바탕글>없습니다... 어디에도.. 손전등 들고 1층 불 다 밝히고..</P> <P class=바탕글>몇몇 남았던 애들도 소란스러운 소리에 내려다 봅니다.</P> <P class=바탕글>“옥상에서 애가 떨어 졌어요.. ”</P> <P class=바탕글>제가 큰소릴 질렀죠.. 그소리에 남았던 학생들이</P> <P class=바탕글>쫓아 내려 옵니다. 함께 찾아 봅니다. 안보입니다.</P> <P class=바탕글>무려 30분동안 정말 샅샅이 다 찾아 봤습니다.</P> <P class=바탕글>아저씨는 경찰에 신고할지 말아야할지 갈등했습니다.</P> <P class=바탕글>저랑 넘버2랑 수위실로 불려 갔습니다.</P> <P class=바탕글>바로전 이야기를 소상히 아저씨에게 설명하고 문제의</P> <P class=바탕글>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P> <P class=바탕글>아저씨가 손전등을 들고 아까 그애가 서 있던 곳을</P> <P class=바탕글>정확히 비추더군요.</P> <P class=바탕글>“저자리 맞제? 저자리에서 봤제?”</P> <P class=바탕글>“아니 아저씨 어떻게 알아요? 저자리 맞심다...!!”</P> <P class=바탕글>“분명 저만 본게 아니구요. 이친구도 같이 봤다니까요!</P> <P class=바탕글>분명 저자리 맞심다. 바로 여기 서있었다구요..“</P> <P class=바탕글>“혹시 자세히 봤나? 그애 이상하게 안보이더나?”</P> <P class=바탕글>“예?,, 그냥 머리 상당히 길고. 아 허리까지 왔어요..</P> <P class=바탕글>머리카락이 그리고 치마 입고 있었고에.. 확실하다니까요..“</P> <P class=바탕글>그때 수위아저씨가 버럭 화를 내더니..</P> <P class=바탕글>“내려가지 너희들이 헛거 봤다. 아무것도 아이다..</P> <P class=바탕글>떨어지긴 뭐가 떨어졌다까노 이노무쉐이들..하라는</P> <P class=바탕글>공부는 안하고 옥상에 머하로 올라 갔노...“</P> <P class=바탕글>아저씨는 화를 내시면서 옥상문을 걸어 잠궈버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복도에서 학생들이 수군 수군대면서 저희를 처다 보더군요.</P> <P class=바탕글>“아 씨바.. 우리 그만 가자..”</P> <P class=바탕글>넘버2랑 저랑 보따리 싸고 학원 나왔습니다.</P> <P class=바탕글>나오는데 수위아저씨가 이상한 눈초리를 저희를 째려 봅니다.</P> <P class=바탕글>미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황당하기도 해서..</P> <P class=바탕글>겸역쩍게 걸어 나옵니다.</P> <P class=바탕글>둘이 한동안 말문을 못엽니다.</P> <P class=바탕글>“봐라.. 진짜 아이가.. 니도 봤제?</P> <P class=바탕글>넘버2가 먼저 말걸어옵니다.</P> <P class=바탕글>“가만있어봐라 실감이 안난다. 분명 그가시나 자살한거 맞다.</P> <P class=바탕글>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분명 떨어졌는거까지 분명하다...“</P> <P class=바탕글>“보라카이.. 만약에 떨어지면서 방향이 꺽인거 아니가?</P> <P class=바탕글>혹 다른곳에 떨어 졌을지도..“</P> <P class=바탕글>“야 봐라 사람 몸무게가 있는데 낙엽도 아니고 떨어 지면서</P> <P class=바탕글>벗어 나봤자 얼마나 벗어나겠냐?“</P> <P class=바탕글>“글도 그렇네. 그라마 니하고 내가 본기 무어고?”</P> <P class=바탕글>둘이 순간적으로 얼굴이 마주칩니다.</P> <P class=바탕글>“귀..귀신아이가?”</P> <P class=바탕글>그렇게 생각이 들자 머릿속에서 마구 회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P> <P class=바탕글>“자 봐라 수위아저씨 어찌 그애서있던 자리 정확히 알고 있노?”</P> <P class=바탕글>“아 씨바 맞네.. 그라고 물어보더라 아이가 그애 모습을...”</P> <P class=바탕글>“맞다..맞다카이 분명하데이.. 우리 귀신본기라.. 옛날에 정말</P> <P class=바탕글>그 자리에서 자살한거 같데이...“</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저랑 넘버2는 그날 본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P> <P class=바탕글>그리고 월요일 정상적으로 학원을 갔죠.</P> <P class=바탕글>두근거리는 가슴으로....</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자 다음편으로 넘깁니다...</P> <P class=바탕글>정말이기 생각하기 싫은 경험을 넘버2가 겪게 됩니다.</P> <P class=바탕글>그때 저보다 넘버2가 먼저 그애를 보고 말았죠..</P> <P class=바탕글>이녀석의 학원생활은 아주 힘들게 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제 생각엔 기다리시는 분이 많으실꺼 같아서 퍼오고 볼일보러 갑니다 ^^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기다리는분 없으시면 ASK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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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5/25 11:48:42 210.118.***.115 퉁퉁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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