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맘충을 비롯한 개독, 자슬아치 보슬아치 등등 혐오단어, 나아가 비속어에 대한 제 생각 먼저 적고 넘어가겠습니다. <div><br></div> <div>1. 해당 단어들의 사용은 개인의 자유다.</div> <div>2. 이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한에서의 자유이다.</div> <div>3. 따라서, 듣는 당사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선에서는 해당 단어들을 사용해서는 안된다.</div> <div>4. 굳이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겠다면 지칭하는 대상이 특정되어야 한다.</div> <div>5. 이 때 특정되는 대상 이외에까지 일반화 되지 않아야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맘충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라고 봅니다.</div> <div>첫째, 모든 맘들을 충으로 몰아간다.</div> <div>둘째, 사람을 벌레로 비유하는 단어의 뜻이 마음에 안든다.</div> <div><br></div> <div>이에 대해 얘기하기 앞서, 맘충이란 단어 자체에 대해서 먼저 얘기좀 해보고 싶습니다.</div> <div>맘충이란 단어는 특정 '맘'들을 비하하기 위해서 시작된 단어로 알고있습니다.</div> <div>육아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OO맘이라는 닉네임들에서 맘이란 글자를 따왔고요. 낭낭하신 그분의 명성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습니다.</div> <div>여기에 충자는 _베충, 여시충과 같은 방식으로 생겼습니다. 더욱더 옛날의 무뇌충에서부터 시작되었고요. 무뇌-, 일베-, 여시- + -충 이듯 맘- + -충의 방식으로 생긴 단어입니다.</div> <div>후치니 전치니 하는 얘기는 빼겠습니다. 뭐라고 주장해도 다 그럴듯하고, 어느쪽이건 근거없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까요.</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긴 맘충이라는 단어는 그 전부터 이야기가 나오던 일부 부모들의 행동과 겹쳐져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div> <div>노키즈존의 증가 등의 무개념 부모에 대한 인식은 안좋아지던 시점이었고, 타이밍 좋게 터진 재연맘, 마리텔 채팅방(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진짜 OO맘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등의 사건들을 거치며 맘충이라는 단어가 점점 퍼지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까지 이어지고 있는거죠.</div> <div>이 혐오단어가 '개인만을 지칭한다'는 주장과 '집단으로 일반화한다'는 주장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div> <div>지금까지 생겨왔던 많은 혐오단어들,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멸치남 개저씨 등등의 단어들도 이 과정을 거쳐갔습니다.</div> <div>신조어였던 만큼 제대로 된 판단이 되기 전에 사용되었고, 판단이 끝나기 전에 유행어로서의 수명이 다했죠.</div> <div>일반화로 더 많이 사용되는 단어, 아닌 단어들로 구분은 가능하겠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제 결론입니다.</div> <div>제목에 써 놓았듯, 맘충이 안된다면 개독도 안되고, 다른 모든 헤이트 스피치는 안된다는겁니다.</div> <div>맘충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단어라서? 다른 헤이트 스피치도 동일합니다.</div> <div>맘충이 사람을 벌레로 몰아서? 개독은 사람을 개로 몰아가는 단어입니다.</div> <div>맘들과 다른 경우는 피해의 정도가 달라서? 맘들을 더 많이 만나는 사람이면 이쪽 피해가 더 클겁니다.</div> <div>맘충은 일반화를 시켜 무관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니까? 다른 단어들도 다 동일합니다.</div> <div>맘충이 안되면 다른 단어들도 되어선 안되는겁니다.</div> <div>같은 근거가 다르게 적용된다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뿐이고 이중성을 드러내는 모습일 뿐입니다. 본인이 맘충으로 몰려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면 타인이 다른 무언가에 몰릴수 있다는건 당연한 사실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