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며칠전부터 사무실 근처에서 어린 아깽이가 울어대는걸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눈에 보이지 않아 신경이 좀 쓰였었습니다. </div> <div>어제 점심시간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갔더니 1층 사무실 직원들이 아주 어린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아 놨더군요. </div> <div>웬 고양이냐고 했더니 누가 박스에 버리고 갔다고 하더군요. </div> <div>보니까 눈에 고름인지 먼지 좀 심각해 보였습니다.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20140916_1203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913395wt6ib8GSczZ2.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부랴부랴 사진을 찍고 점심도 안 먹은채로 동물병원에 일단 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데리고 갈 상황이 되지 않아 급한 마음에 사진이라도 찍어 간거지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병원에선 데리고 와야만 정확한걸 알겠다고 하셔서 데리고 올 상황이 안된다... 사진을 보시고 급하게라도 약을 좀 지어달라 했지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을 확대하고 한동안 보시더니 먹는 약은 지어줄수가 없고 안약은 지어주겠노라 하셔서 사용설명 듣고 사무실로 되돌아 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눈 주위를 닦아주고 안약을 넣고 어린 고양이들은 잘 먹음 모든 병에 호전이 있다고 하시길래 사온 캔을 뜯어주니 허겁지겁 먹더군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층 사무실 직원들이 목에 끈을 묶어서 창고 앞쪽에 집도 마련해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퇴근전 한번더 안약을 넣어주려고 갔더니 이녀석 골골대며 부비부비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넌 여기서 살 운명인가보다.. 내가 맛있는거 많이 챙겨주마.. 집에 데려가주진 못해도 내가 많이 사랑해주마...</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퇴근을 하고 아침에 출근을 했더니 없습니다... 고양이가...</div> <div style="text-align:left;">설마.... 무지개 다리를 건넌건 아니겠지 생각하며 일층 직원들 한테 물어봤더니 밤새 묶어놓았던 끈을 누군가 라이터로 끊고 데려갔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아... 진짜 나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분명 아이가 묶여있었고 집까지 마련된 상태는 주인이 있다는겁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상식적으로 주인이 있다는 표식이 분명 있는데도 왜 데려갔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아이들을 키워본 분들이라면 절대 그런짓은 하지 않지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을 사무실 뒷쪽 구석에 마련해놨는데 거긴 막다른 벽이라 외부인이 들어올 일이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층 사무실 창고이기 때문에...</div> <div style="text-align:left;">굳이 거기를 들어와서 묶여있던 아이를 데려가야 했을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층 직원들도 황당해하며 잘 키워줄려고 데려간거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행복하게 잘 키워주겠노라 데려갔다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꼭 그래야겠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마음속으론... 진짜 나쁜사람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무지개 다리를 건넌게 아닌데도 눈물이 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희 지역은 지방이기도 하지만 애묘인들을 거의 볼수가 없는 지역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아이의 안위가 걱정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안약도 넣어줘야 하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아이에게 주려고 우리집 똥고양이들 담요중 젤 이쁜 구름담요도 가져왔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아이에게 줄려고 산 캔들도 아직 다 먹이지도 못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냥... 자꾸 눈물만 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