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백수에 어머니께서 대장암 4기라고 하셔서 몇마디 씁니다.
저는 31살에 (작년 8월이었죠) 폐암 소세포암 4기 진단받았습니다.
(빌어먹을 군대)
4기라 얘기는 원발암(시작점이) 대장이시고 간으로 전이가되셔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간으로 전이된게 줄면 대장쪽도 수술가능하실수 있습니다.
자 그럼 우선 4기가 말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고식적인 항암을 해야하는 거죠
살기위한 항암을 하는 겁니다. 아마 처음에는 강한약으로 암세포를 줄일겁니다.
이시기가 굉장히 힙니다.
저도 시스플라틴과 알림타 조합으로 4번을 맞았는데... 막판에는 몰핀을 투여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되면 수술을 할지 지속적으로 항암을 할지를 정할겁니다
대개 한 1년정도 그럴겁니다
그런후 향후 추이를 볼겁니다.
4기라고 말기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말기는 더이상 항암도 소용없을때입니다.
우선 병원을 어떻게 정하셨을지 모르지만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 다니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고식적인 항암을 시작하면... 어느병원이나 화학항암요법은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큰병원일 수록 부가적인 치료요법과 임상시험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병원은 대학병원급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님이 백수라서 다행입니다. 분명 아버님게서는 일을 다니시니
이제부터 집안일은 님이 하셔야 합니다.
빨래~요리! 청소(진짜 청소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우선 고단백질 특히 육류 섭취를 늘리셔야합니다. 화학항암을 시작하시면 몸안에 백혈구 수치가 줄어들기때문에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져서 감기에 심하게 걸리면 굉장히 고생하십니다.
그래서 꼭 고단백 육류를 섭취하셔야합니다.
(그렇다고 구운고기, 햄같은건 안되고 차라리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수육으로 하시거나 정 못넘기시면 삼겹살을 삶아 드리십시요)
그리고 병원에서 먹지말라는 거 있을겁니다. 절대 먹이지 마세여
그리고 하나더 무슨 한약이 좋다. 개똥쑥이 좋다.. 그냥 먹이지 마세요 간이 나쁘신데 그런거 먹고 화학항암까지 하시면 간 망가지십니다.
그러니 절대 무슨 약재좋다 먹지 마세요!
음음 암튼! 대장암4기라는게 현재 수술도 가능하시다고 한다면 희망이 있고 무슨 울다가 지쳤다는 얘기 하시지 마시구요
그리고 어머님 몸이 좋으실때는 여행다니세요! 여행 해외도 같이 다녀오시고 휴양지 이런대 있잖아요
제주도도도 막 가시고 무슨 암4기에 죽는 사람취급하시지 마십시요! 어차피 의사도 아무도 인생모르는 겁니다
아 마지막으로 대장암에 대해서 공부하세요,, 그리고 항암할때 어떤게 힘드신지 꼭 메모 해 두셨다가 힘든 부분은 주치의 분께 말씀드리시구요
그리고 굳이 산좋고 공기좋은데 가시지 않길.. 통상 암환자 열나면 무조건 자기가 다니는 대학병원 응급실 가셔야 합니다.
산좋고 물좋은곳은 조금 나중에 가셔야 합니다.
암튼 암환자 4기라고 죽는 거 아니라 자신의 명대로 살아가는 겁니다.. 어머님 옆에서 간호 잘해드리고
지금부터가 항상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을 하시고 못한거 해드리고 싶으거 해드리세요!
암튼 쾌유를 빌며... 인생사 어찌될지 모르니 단정짓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