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때 유행했던 마리포 다시 생각해보기 시리즈(? 라고 할것까진 없나)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제목이 요따구예요.</p><p><br></p><p>아무튼 사설없이 갑작스럽게 시작해보겠습니다.</p><p>래리티는 일단 굉장히 아름다운 포니예요. 고상한 취미에 패션감각도 좋고 스파에서 갈고닦은 용모도 아름답죠.</p><p>근데 그걸 나타내기 위해서 다른 포니들과 외모 퀄리티에 차이를 두면 애초 포니의 지향점(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만화영화?)에서 빗나가버린다는 게 로렌 파우스트는 고민이었대요.</p><p>그래서 남자아이인 스파이크가 한눈에 반해버리는 설정을 넣었다고 합니다^^</p><p>우리가 보기에 다 <strike>고만고만하게</strike> 사랑스럽게 생긴 포니들일 수 있었던 게 이런 이유라고 하네요.</p><p><br></p><p>그리고 래리티의 원소는 관대함이죠.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 줄 아는 영혼의 소유자!</p><p>그런데 스파이크는 뭐다? 탐욕의 상징 드래곤이에요! 하나라도 더 갖겠어. 필요없는 것 같지만 모아두겠어. 뭐... 내가 가져가겠다!! 그런 거죠. 이 대사 어느 챔프가 하는건지 알고 계신다면 당신은 롤을 너무 많이 하십니다. 이 탐욕을 채우려고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덩치가 커지는(어른으로 성장하는) 종족인 스파이크는 속성상 베푸는 존재인 래리티에게 끌릴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옆에 있으면 더 주려고 할 테니까요.</p><p><br></p><p>하지만 그렇게 자석의 N극은 S극과 서로 끌리는 것이다 라는 식의 사실로 둘의 관계를 보는 건 너무 섣부른 판단이죠. 왜냐면 스파이크는 래리티를 너무 사랑한 끝에 그녀를 소유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녀의 관대함을 배우고 말거든요. 탐욕의 크기만큼 거대해진 스파이크가 래리티와의 기억을 되찾고 빼앗은 물건들을 돌려주는 데서 관대함이 탐욕을 이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사랑이 탐욕을 이기는 것이죠.</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탐욕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채울 수 없습니다. 욕심이란 채우면 채우는 만큼 더 채울 공간이 생기는 마법의 그릇이거든요.</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하지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은 스스로 자기 것을 남에게 주고 맙니다. 자기 시간, 자기 물건, 자기 노력을 써서 남에게 선물을 하고 남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 마음이 생겨나죠. 그리고 그 기쁨이야말로 정말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스파이크는 자신의 손 안에 들어온 래리티를 보며 자기가 빼앗은 것들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공허함이 래리티를 통해서는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예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래리티만 있으면 마음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요약.</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관대함과 탐욕은 상반되지만 서로 끌린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결국에는 관대함이 탐욕을 이긴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스파이크는 트와일라잇도 버렸다 ㅡㅜ. 아들자식 키워봐야 아무소용없다더니. (???)</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