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율리아로 검색한 후 나온 화면)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지만,
제목만 봐도 칭찬하면 폭풍반대먹고 까면 폭풍추천을 받는 걸 알 수 있네요.
물론, 이것은 비단 오유만 그런 것이 아니죠.
네이버 댓글은 더더욱 가관이에요.
율리아 리프니츠카를 웬 마녀로 만들어놓고 죽일듯이 까더군요..;
대체 왜 그럴까... 해서 그들의 핑곗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위의 검색한 내용 중 하나인 "요즘 누가 러츠를 정석으로 뛰냐" 발언이 문제이며, 그것이 김연아와의 멘털차이라는 게 주요원인이더군요.
그래서 더 찾아보았습니다.
이런 글이 검색 한번에 바로 나오더군요..;
이 글의 내용 핵심은
율리아 리프니츠카가 자신의 에지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심판의 결정에도 반발할 생각이 없다고 되어 있네요.
찾아보니, 사람들이 욕할 만큼 나쁜 년도 아니고, 기자의 기사내용도 사실이 아니네요.;
자, 여기서 한 가지 가정을 해봅니다.
만약, 일본이나 러시아에서 김연아선수를 이런 식으로 죽일 년 만들고 마녀로 만들었다면,
우리나라는 그런 기사를 쓴 기자와 그런 오보에 죄없는 김연아선수를 매도하고, 그녀에게 욕을 퍼붓는 국민들을 보며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와는 별개의 문제지만, 같은 선상에 있는 한 예가 또 있습니다.
일본야구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양키스와 거액의 장기계약을 맺자,
네이버 댓글의 대다수와 베스트 댓글(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다나카가 실패했으면 좋겠다 혹은 거품이다 라는 식의 댓글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나라에 퍼진 하나의 제노포비아적인 단면 아닐까요?
비난할만한 명백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적이나 오보 하나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냉정히 말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창피하게도 드러내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챔피언인 그녀의 위상을 깔아뭉게는 일이 될 거라는 것입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벌떼같이 몰려가 비난하는 행위는 마치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그 실례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박태환이나 장린 등의 경쟁자들을 견제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하지 않죠.
그는 이미 최고이고, 자신이 최고라는 것, 그것을 증명하는 것과 그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게 바로 이런 여유죠.
뭐, 어쨌든 지금은 이런 말을 하는 저에게도 누군가는 "넌 우리나라 국민 아니냐?"면서 비난하시겠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아쉽고, 이런 나라에서 태어나 영광도 많지만, 곤란함도 많을 김연아 선수가 안타까워 적어보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 획득하길 비는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