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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좋은글 게시판에만 글을 쓰는 것 같네요.. 훈훈함에 갈증을 느껴서 그런가..;
이 이야기는 제 아주 어렸던 꼬마시절 이야기입니다..
한 6~8살쯤 되었을 때의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이십년도 더 된 이야기죠.
어머니와 누나, 저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가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어릴 때부터 유난히 호기심과 관찰에 욕구를 보여던 저는.. -어른들이 보기엔 드럽게 산만한-
갈아타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엄마와 누나가 지하철에 탄 사이 혼자 딴짓거리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_ㅡ!!
혼자 있다가 엄마가 없어지니 뭐가 그렇게 겁이 나던지요..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다 모르는 사람이고..
미친듯이 울었죠.. 서서 꺼이꺼이 울어대니까 청바지 입은 어떤 누나..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생이 아니었을까.. 싶은 ..
그 누나가 뭐 엄마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는데,
"몰라요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마냥 울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드럽게 민폐 ㅋㅋ
누나는 저를 진정시키고는 엄마 곧 온다, 기다리자, 하더군요.
다음 지하철이 왔지만 그 누나는 타지 않고 저와 있었고,
먼저 타고 가셨던 엄마와 누나는 다시 돌아오는 방향으로 갈아타고 제가 서있던 곳으로 오셨습니다.;;
엄마께서는 그 누나에게 고마움을, 저에겐 혼꾸녕을 선사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사람 한 명만 잘못 만났더라도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을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 누나는 지금 마흔이 넘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정말 그 누나껜 평생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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