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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1548
    작성자 : 강태공망다
    추천 : 6
    조회수 : 1738
    IP : 115.126.***.17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1/24 19:05:40
    http://todayhumor.com/?panic_41548 모바일
    한빛아파트 503동에 갇히다 [1]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Tahoma"><SPAN style="LINE-HEIGHT: 20px; FONT-FAMILY: Tahoma; COLOR: rgb(0,0,0); FONT-SIZE: 12px">벌써 30일째이다. 이 자그마한 10층짜리 건물에서 더 이상 할수 있는건 없다.<BR><BR><BR><BR>TV는 나오지 않고 영원할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넷마저 연결되지 않는다.<BR><BR><BR><BR>4일전 나간 아버지는 아직 소식이 없다. 아마 돌아오시지 못할듯 싶다.<BR><BR><BR><BR>30일전 '밖으로 나오시면 위험합니다' 라는 방송만 나온뒤에<SPAN class=space></SPAN><BR><BR><BR><BR>다음날 503동의 출입구는 철편조각들과 함께 용접이 돼어 있었다.<BR><BR><BR><BR>가스마저 나오지 않고 난방도 돼지 않는다. 아직 내가 사는 401호 밖으론<BR><BR><BR><BR>한발짝도 나간적이 없다.<BR><BR><BR><BR>두렵다. 무슨일이 있는걸까... 설마 이 503동에 나혼자 남아있는건 아니겠지 ?<BR><BR><BR><BR>항상 욕조에 받아놓은 찝찝한 수돗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는 생활... 더이상은 무리다.<BR><BR><BR><BR>혹시 대기오염이 극을 달하여 호흡이 불가능 한것일까 ...?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본다.<BR><BR><BR><BR>아니면 괴생물체의 습격이란 말인가...<BR><BR><BR><BR>우선 사람들을 찾아봐야겠다. 이 고독... 그리고 밤마다 찾아오는 공포감...<BR><BR><BR><BR>더 이상 혼자 버티기엔 무리가 있다.<SPAN class=space></SPAN><BR><BR><BR><BR><BR>우선 집에서 쓰던 야구 방망이를 집어 들었다. 혹시 모를 괴생명체를 대비한 호신무기 이다.<BR><BR><BR><BR>그리고 마스크를 썼다. 이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함이다.<BR><BR><BR><BR>마지막으로 옷을 아주 두껍게 껴입었다. 우습지만 빙하기가 찾아왔을수도 있기 때문이다.<BR><BR><BR><BR>난 결심했다. 그리고 현관으로 향했다.<BR><BR><BR><BR>힘차게 문을 열었다. 괴생명체도... 기상이변도... 대기오염도 아닌 정체를 알수 없는 이유였다.<BR><BR>평소 다니던 복도와 다를바가 없다.<SPAN class=space></SPAN><BR>복도식 아파트가 아닌 이곳에선 뭔가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BR>어떻게 된거지 ?... 설마 우리를 가둬놓고 무슨일을 벌이는게 아닐까..?<BR><BR><BR>분명 비상 사태 랬다구... 침착하자.<BR>더군다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왠만한 비상 사태가 아니면 이런일은 없을거야.<BR>그저 사소한 일은 아니겠지.. 국가에서 우리 안전을 지켜주기 위함일거다.<BR><BR><BR>우선 사람들을 찾아보자. 슬슬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한 낡은 아파트니까<BR>비어있는 집도 더러 있겠군.. 우선 첫번째는 맞은편 402호 문부터 두드려 보자.<BR><BR><BR><BR>' 쾅쾅 '<BR><BR><BR>" 저기 계세요 ? "<BR><BR><BR><BR>내 기억이 맞다면 여긴 분명 한 가족이 살고 있다. 만약 안에 있다면 식료품을 얻을수도 있을것 같다.<BR><BR><BR><BR><BR>' 끼 익 '<BR><BR><BR><BR>"여... 여보 ? "<BR><BR><BR><BR>"네.. 넷 ? "<BR><BR><BR><BR><BR>안에선 매우 야윈 한 여인과 그녀의 품에 안긴 귀여운 아기가 나왔다.<BR>얼굴에 핏기가 없고 눈에 촛점이 없는걸로 보아 며칠간 굶거나 혹사 당했을 가능성이있다.<BR>지금 상황을 봐선 굶었다고 밖에 볼수 없다.<BR><BR><BR><BR>"아니군요.. 흑흑"<BR><BR><BR><BR>그리고 그녀는 몸을 비틀 거렸다. 우선 이 여인을 진정 시킨 다음 자세한 상황을<BR>물어 봐야 겠다.<SPAN class=space></SPAN><BR><BR>.<BR>.<BR>.<BR>.<BR>.<BR>.<BR>.<BR>.<BR><BR><BR>"정신이... 들어요 ?"<BR><BR><BR><BR>"네... 조금.."<BR><BR><BR><BR>"근데... 실례지만 남편분은 ? "<BR><BR><BR><BR>"제.... 제 아들과 잠시 외출했다가 출입구가 막혀버렸어요.."<BR><BR><BR><BR>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BR><BR><BR>이성을 되찾은 여인은 생각했던것 보다 매우 예쁜얼굴이였다.<BR>이 아이도 자기 엄마를 닯아 이렇게 예쁜 것이였나 ?<BR><BR><BR>아무튼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을순 없다. 앞으로 무슨일이 닥쳐올지 모르므로<BR>미리미리 탐색을 해놔야 할것 같다.<BR><BR><BR><BR>"그럼 잠시만 여기 계세요"<BR><BR><BR>"네 ?"<BR><BR><BR>"다른 분들이 또 있나 찾아봐야죠"<BR><BR><BR><BR>그렇게 말하곤 난 밖으로 나왔다. 내손은 아직도 두려움에 떨어 굳게 쥔 야구방망이를 놓치지 않는다.<BR>좋아 이제 다른 층으로 가야 하니까 마음 굳게 먹고... 설마 무슨일 있을라나 ?<BR><BR><BR>.<BR>.<BR>.<BR>.<BR>.<BR>.<BR><BR><BR>다 틀렸다... 3층도.. 2층도 아무도 없다... 외출중에 출입구가 봉쇄됐거나...<BR>혹은 원래부터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이라고 정의를 내릴수 밖에 없다.<BR><BR><BR>남은건 1층이다. 1층에도 없다면 4층 위를 확인해 볼수 밖에 없다.<BR>좀 더 내려가니 1층에 있는 503동 출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BR><BR><BR>그리고.. 피비린내 같은 이상한 냄새와... 바닥에 어지럽혀져 있는<SPAN class=space></SPAN><BR>사람의 장기 및 살점들을 볼수 있었다.<BR><BR>그리고 한계단을 더내려가봤다. 순간 나는 내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BR><BR><BR><BR>마치 짐승이 먹다 만듯 파헤쳐진 시체의 배... 시체는 흰자위를 적나라 하게 느러내며 누워있었다.<BR>확실하지 않으나 비슷한 사인의 시체는 세구이다.<BR><BR><BR>욕지기가 올라 입을 막았지만 비릿한 피냄새는 콧속의 점막을 자극한다.<BR>젠장 빨리 끝내고 올라가 봐야 겠다.<BR><BR><BR>왠지 모를 불안감에 완전히 내려갈순 없었다.<BR>한칸...두칸... 숨을 죽이며 내려갔다.<BR><BR><BR>그렇게 3계단을 더내려가고... 앞으로 남은 계단수는 4계단 정도 ?<BR>난간밖으로 목을 빼어보았다.<BR><BR><BR><BR>"우...우욱"<BR><BR><BR><BR>결국 입밖으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SPAN class=space></SPAN><BR>비위가 조금만더 약했더라면 오늘 먹었던 것을 모조리 내뱉었을지도...<BR><BR><BR>1층 엘리베이터 앞은 처참했다.<BR>여러구의 시체가 엘리베이터 문을 막고 산을 이루고 있다.<BR><BR><BR>아마 내가 사는 4층밑의 사람들이 분명할 것이다.<BR>이건 분명 인간이 한짓이 아니다. 틀림없다.<BR><BR><BR>젠장 아까 부터 무서워 죽겠는데 이건 무슨소리야<BR><BR><BR><BR>'서걱 서걱'<BR><BR><BR>'서걱 서걱'<BR><BR><BR><BR><BR>마치 무언가를 갉아 먹는듯한 소리...<BR>그 소리의 근원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BR><BR><BR>한 시체 위에 어떤 '짐승' 이 고개를 쳐박고 있다.<BR><BR><BR>다리 갯수는 총 넷... 마치 개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BR>사람을 먹는개가 어디 있으랴...<BR><BR><BR>아니다... 이런 믿을수 없는 상황엔 이것 저것 고려할 시간은 없다.<BR>우선 '사람을 먹는 광견' 이라고 단정 짓자.<BR><BR><BR>하지만... 저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개 하나를 못이기고 전멸 했다 ?<BR>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BR><BR><BR>이래 저래 생각 하던중...<BR>갑자기 '개'가 이상한 행동을 취했다.<BR><BR><BR>쳐박고 있던 고개를 빼들더니 큰소리로 우는 것이였다.<BR>개가 짖는 소리와는 엄연히 틀린 이상한 소리 였다. 내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BR><BR><BR>그리고... 분명히 입이 네갈래로 벌어 졌다. 뭔가 이상하다.<SPAN class=space></SPAN><BR>내가 그냥 넘겨 버렸던 괴생물체의 설이 확실하단 걸까...<BR><BR><BR>저놈은 인간을 먹는다. 인간을 먹는다면 나는 물론 행여 이 아파트에<BR>남아있을지 모를 사람들 전부가 위험하다.<BR><BR><BR>아직 궁금 한게 태산 이다. 하지만 나 혼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BR>우선 저것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출입구를 통과했는지가<BR>의문이다.<BR><BR><BR>아직 찾은 생존자는 402호 여인과 아기 뿐... 우선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계단을 올라야 겠다.<BR><BR>3층 까지 올라오고 나서야 겨우 식은땀을 닦아 낼수 있었다.<BR>그건 지구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생명체가 분명했으며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다면<BR>있어야될 생명체도 아닐 것이다.<BR><BR><BR>우선 의문은 저 동물이 어떤 경로를 통에 이런 페쇄된 공간 내부로 들어올수 있었는지가<BR>궁금하다. 알아낸다면 손쉬운 탈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밖에 무슨일이 있는지 알길이 없는게 아쉽다.<BR><BR><BR>사람을 모으는게 급선무이다. 생각만 하지말고 곧바로 행동하자.<BR>4층까지 돌아봤었으니 다음은 5층이다.<BR><BR><BR>엘리베이터 버튼은 예상한대로 눌러봤자 아무반응이 없다.<BR>또 하나하나 계단을 오르며 체크해야겠다.<BR><BR><BR>.<BR>.<BR>.<BR>.<BR>.<BR>.<BR>.<BR><BR><BR>5층도... 6층도 사람은 없다. 이정도로 사람이 없는 아파트는 아니였다.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BR>하긴 1층 엘리베이터 앞 시체만 해도 수두룩 했으니...<BR><BR><BR>왠지 아버지를 찾아야 겠단 생각으로 나온것이지마는 아버지가 아닌 사람을 찾고 있다.<BR>그나저나 402호의 여자와 아기는 아직 우리집에 머물고 있을까 ...? 혹시 도중에 나가버렸을지도...<BR>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온다. 서두르자. 7층이다.<BR><BR><BR>이상하다. 7층에 올라오니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702호에서 들려온다.<BR><BR><BR><BR>'똑똑'<BR><BR><BR><BR>"암호를 대라"<BR><BR><BR><BR>"그... 그런게 있을리가..."<BR><BR><BR><BR>"쳇"<BR><BR><BR><BR>'덜컹'<BR><BR><BR><BR>안에서 문을 열고 나온건 20살이 조금 넘어보이는 남자였다.<BR>그 어깨 너머로 3명의 사람이 보인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떡대좋은 남자한명과<BR>내 또래로 보이며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였다.<BR><BR><BR><BR>"당신 어디서 왔어 ? 아래층?"<BR><BR><BR>"아... 예"<BR><BR><BR>"용케 살아있구만 현관밖으로 나가지 않았나 보지?"<BR><BR><BR>"저희 아버지는 나가셨어요"<BR><BR><BR>"죽었어"<BR><BR><BR>"예 ?"<BR><BR><BR>"너희 아버지는 죽었다고 나가면 죽는거야"<BR><BR><BR><BR>그는 씨익 웃어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구었다. 어째 죽었다는 말을 함부로 할수가 있는가...<BR>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1층의 괴생명체를 보았고... 그옆의 시체들도 보았기에<BR>나로썬 반박할만한 재간이없다. 우선 사람들을 발견 했으니 화는 참고보자.<BR><BR><BR><BR>"그럼 봤겠구만 ? "<BR><BR><BR>"뭐...뭘요?"<BR><BR><BR>"그 괴물 못봤어? "<BR><BR><BR>"아 그 1층에..."<BR><BR><BR>"1층에만 있단 말이야 ? 그땐 쫓아와서 죽을뻔 했구만..."<BR><BR><BR><BR>정말 건방진 녀석이다 말끝마나 반말로... 물론 내가 연소자 인건 맞지만 이런 대우를 받을 만큼<BR>내가 만만해 보인다는 건가...<BR><BR><BR><BR>"너말고 더있나?"<BR><BR><BR>" ... ? "<BR><BR><BR>" 사람말야"<BR><BR><BR>" 아 두명더있습니다."<BR><BR><BR>"같이 올라와... 근데 그놈이 쫓아오면 이곳으로 오지말고 알겠지 ? "<BR><BR><BR><BR>'쾅'<BR><BR><BR><BR><BR>그는 자기 할말만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젠장 이런대우를 받고도 멍청하게 가만있었다니...<BR><BR><BR><BR>우선 4층으로 가야 겠다. 아직 있어야 하는데...<BR><BR>.<BR>.<BR>.<BR>.<BR>.<BR>.<BR>.<BR>.<BR><BR><BR>젠장 그사람 때문에 4층이어도 두려움이 생긴다... 1층에만 있는게 아니였다.<BR>'식량'이 많기 떄문인가 ... ? 아무튼 어서 데리고 가야 겠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쪽에<BR>붙으면 안전할수 있을터이니...<BR><BR><BR><BR><BR>.<BR>.<BR><BR><BR><BR>젠장... 이 여편네.. 어디로 간거야..<BR><BR><BR><BR><BR>심장 박동소리가 복도 내부를 울렸다.<BR><BR>하지만 꼭 내가 그 여자를 책임져야 할일은 없지 않은가...<BR>얼굴만 말짱했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 같았으니까.<BR>데려가봐야 사람들에게 짐만 될터이고 게다가 아기까지 달고있다.<BR><BR><BR>혼자... 가자<BR><BR><BR><BR>두려운 마음이 용솟음쳐 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BR><BR>.<BR>.<BR>.<BR>.<BR><BR>학생이 오질 않는다. 벌써 30분이나 지났는데...<BR>슬슬 걱정이 돼기 시작한다. 넋놓은채 남편만 기다리던 나를 구해준<BR>고마운 학생인데...<BR><BR><BR>아무래도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간것 같다. 아직 그 학생, 나, 그리고 불쌍한 우리 아가...<BR>나라고 가만있을순 없다.<SPAN class=space></SPAN><BR><BR><BR>우선 집으로 돌아가 생필품을 챙겨놓아야 겠다.<BR>나중에 자리를 옮겨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떄문이다.<BR><BR><BR>그나저나 10층에 있는 현수 엄마는 무사 할까?<SPAN class=space></SPAN><BR>궁금하다. 정말... 한번쯤 가봐야 할것같다.<BR><BR><BR>그래 우선 경로는 10층이다. 제발 무사하길...<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헉헉"<BR><BR><BR>너무 뛰었나. 가쁜숨을 몰아내쉬며 7층에 도착했다.<BR>결국 4층에서 7층까지 여자는 콧뺴기도 눈에 띄지 않았다.<BR>뭐 나와는 별개의 일이다.<BR><BR><BR><BR>'똑똑'<BR><BR><BR><BR>"암호를 대라"<BR><BR><BR><BR>"쳇 그런거 필요 없잖아요"<BR><BR><BR><BR>'끼이익'<BR><BR><BR><BR><BR>낡은 금속의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BR>아까 그없던 청년이다. 그는 의아한듯 쳐다보며 말했다.<BR><BR><BR><BR>"어째서 혼자지?"<BR><BR><BR><BR>"분명 집에 데려왔었는데 어디로 가신지 영 알수가 없네요."<BR><BR><BR><BR>"너도 꽤나 잔인하군 ?"<BR><BR><BR><BR>"뭐...뭐가요 !"<BR><BR><BR><BR>"솔직히 찾을 생각도 안했잖아? 얼굴에 그렇게 써있구만..."<BR><BR><BR><BR><BR>난 할말을 잃어 버렸다. 젠장 이런식으로 간파당하다니...<BR><BR><BR><BR><BR><BR>"우선 들어와. 솔직히 복도에 있으면 죽을확률이 엄청 높거든..."<BR><BR><BR><BR>내부는 우리집과 달리 꽤나 따뜻했다. 휴대용 랜턴을 켜놓고 있어서 그런걸까...<BR>아무튼 안전한 무리에 합류되어 다행이다.<BR><BR><BR><BR><BR>"자 넌 이름이 뭐지?"<BR><BR><BR><BR>"..."<BR><BR><BR><BR>"아직 밝히긴 싫은가 보지? 이상한 놈이네"<BR><BR><BR><BR>"쳇 그건 그렇고 왜 올때마다 암호는 물어보는거에요? 그냥 들여보낼 거면서 그리고 그 괴물이 암호를 알수도...<BR>알고 있다 해도 말할수도 없잖아요"<BR><BR><BR><BR>"확신하나 ?"<BR><BR><BR><BR>"예 ?"<BR><BR><BR><BR>"저 괴물이 말못한다는걸 확신하냐고"<BR><BR><BR><BR>"그건 아니지만...."<BR><BR><BR><BR>"것봐 저건 처음보는 생명체야 암만 도감을 뒤져봐도 저딴 생명체는 없다고... 너는 보았겠지? 그녀석의 끔찍한 얼굴을 말야. 얼굴 전체가 입이라구... 뇌따위는 없는것 같고 눈도 없는것 같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BR><BR><BR><BR>"하지만 저런 형태로 어떻게 인간말을..."<BR><BR><BR><BR>"저게 어떤건지 알아 내기 전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어 함부로 나대다가 죽는꼴 보기싫으면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고"<BR><BR><BR><BR><BR>젠장 당했다.<BR>그의 말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BR><BR><BR><BR><BR>"내말 잘들어... 너같은것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건장한 남자 둘에 지혜로운 여자 둘이야. 어쩌면 넌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똑똑히 알아들어 도움이 되지는 못할 망정 피해가 된다면 널 가만두지 않겠다."<BR><BR><BR><BR><BR>상당히 박력있군... 완전히 당해 버렸다.<BR><BR><BR><BR><BR>"다들 자기소개 하려면 해봐..."<BR><BR><BR><BR><BR>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BR><BR><BR><BR><BR>"안녕... 하세...요 전 이혜민 이라고 해요..."<BR><BR><BR><BR>그 다음은 화장이 매우 진한 20세 중반의 여성이다.<BR><BR><BR><BR>"난 말안하겠어. 네 녀석이 신뢰가 간다면 자연스럽게 말해주겠지만"<BR><BR><BR><BR>"이하동문..."<BR><BR><BR><BR>근육질 남자도 덩달아 말했다. 들어오자마자 기분이 나쁘다...<BR>모두가 마음에 안들고.. 특히 내앞에 있는 이 남자가 제일 맘에 안든다.<BR><BR><BR><BR>"내이름은 김지수다. 학생으로 보이는 너보단 나이가 많을테니 반말해도 문제 없겠지 ?"<BR><BR><BR><BR>왠지 모두들 나를 멀리하고 있는것 같았다.<BR>그나마 형편이 나은쪽은 이혜민이라는 여자아이 쪽이였다.<BR>그녀는 고개를 내리 깔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BR><BR><BR><BR><BR>"너도 알다시피 이 아파트의 창밖은 건물로 막혀 있어. 저 건물 때문에 사람들이 적기도 한거고..."<BR><BR><BR><BR>"근데 상층 사람들이 정말 당신들 전부 인가요 ?"<BR><BR><BR><BR>"더 있었지"<BR><BR><BR><BR>"그런데요?"<BR><BR><BR><BR>"죽었어"<BR><BR><BR><BR>"무...무엇때문에"<BR><BR><BR><BR>"10층에 한마리가 더있거든..."<BR><BR><BR><BR><BR><BR><BR><BR><BR><BR><BR>" 꺄악 !!!!!!!!! "<BR><BR><BR>'응애 응애'<BR><BR><BR><BR><BR>복도 밖으로 여자의 비명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BR><BR>소리가 들린후...<BR>비명소리는 멈추고, 아기의 울음소리는 계속 돼었다.<BR><BR><BR><BR><BR>' 응애 응애 '<BR><BR><BR><BR><BR>재수없던 그 청년은 검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조용하란 신호를 보냈다.<BR>쥐죽은듯 조용했던... 하지만 아기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다.<BR><BR><BR>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비명소리는 누가 들어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여자의 비명...<BR>그리고 아기라...<BR><BR><BR>분명해진다. 행방이 묘연해 졌던 그 여인과 아기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BR>혼자 다녔을까... 내가... 내가 처음부터 4층에 들렸다면..<BR>이런 비극적인 일은 일어 나지 않았을 것이다.<BR><BR><BR>애써 진정 시켜놓은 손과 어꺠가 부들부들 떨렸다.<BR><BR><BR><BR>"네 탓이 아냐"<BR><BR><BR><BR>"..."<BR><BR><BR><BR>"이건 재수 없는 자의 운명이였다. 네 녀석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BR><BR><BR><BR><BR>이윽고 아기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잠깐동안의 적막이 흘렀다.<BR>두 생명의 끝을 소리로 실감한 셈이였다.<BR><BR><BR>겁에 질린듯한 표정 들이 였지만, 그래도 가장 당당한건<BR>근육질의 남성과 청년 뿐이 였다.<BR><BR><BR><BR><BR>"가... 볼까요 ?"<BR><BR><BR><BR>"미쳤어? 죽고 싶어서? 난 안가 못간다고 !!"<BR><BR><BR><BR>20살의 여자가 큰소리를 내며 말했다. 짙은 화장이 깔린 그녀의 눈커풀은<BR>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으며 목소리 마저 제대로된 음성이 아닌듯 했다.<BR><BR><BR>근육질의 남자가 무덤덤 하게 말을 건냈다.<BR><BR><BR><BR><BR>"딱 한명만 더있으면 같이 가겠어."<BR><BR><BR><BR>그는 청년은 쳐다보며 말했다.<BR><BR><BR><BR><BR>"이봐 난 죽고 싶지 않다고 가던 말던 난 안가 맘대로 해"<BR><BR><BR><BR>"그래도 이대로 식료품이 다 떨어 진다면 굶어 죽게 될거야"<BR><BR><BR><BR>"1층의 사람들처럼 다 파헤쳐져 죽어 버린 시체보단 나은 모습일테니 상관없어."<BR><BR><BR><BR><BR>젠장 적극적인건 근육질의 남자 뿐이다.<SPAN class=space></SPAN><BR>이대로 죽을순 없다. 내앞엔 아직도 파란만장한 삶이 기다릴 텐데...<BR><BR><BR><BR>"그럼 아저씨 저랑 가봐요."<BR><BR><BR><BR>"너... 괜찮겠냐"<BR><BR><BR><BR>"굶어 죽든 먹혀 죽든 같아요"<BR><BR><BR><BR>"너 보기보다 용기 있군? 좋아 넌 그럼 따라와"<BR><BR><BR><BR><BR><BR><BR>그는 내말을 듣자마자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BR>젠장 막상 나가려고 하니까 두려워 진다.<BR><BR><BR><BR>'끼익'<BR><BR><BR><BR>복도 내부는 쌀쌀하다. 추워서 떨리는건지..<BR>방금전 어이 없게 꺼진 두개의 불씨때문에... 그 죄책감 떄문에 떨리는건지 난 알수가 없다.<BR><BR><BR><BR><BR>"따라와 난 801호야."<BR><BR><BR><BR><BR>그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BR>저사람은 무섭지도 않나?<SPAN class=space></SPAN><BR><BR><BR><BR><BR>'끼익'<BR><BR><BR><BR><BR>이집이나 저집이나 금속 마찰음은 마찬가지 였다.<BR>그의 집은 남자 혼자 살다는것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BR><BR><BR>먹다남은 라면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BR>안그래도 좁은 아파트인데 발디딜 틈조차 없다.<BR>아무래도 들어가는건 무리일듯 싶으니 현관에 서있자<BR><BR><BR><BR>"뭐 그렇게 우두커니 서있어 ? 들어오지 않고 ? 아.. 아니다 들어와 봤자 뭐 쓰레기만 가득할텐데..."<BR><BR><BR><BR>그는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다.<BR><BR><BR><BR><BR>잠시후 그가 들고 나온건 칼 두자루 였다.<SPAN class=space></SPAN><BR>일반적으로 쓰이는 칼... 즉 식칼이라거나 그런 칼과는 개념부터가 달랐다.<BR><BR><BR>이건 긴 장검이다. 내눈으론 진검인지 모형인지 알수가 없다.<BR><BR><BR><BR><BR>"진검이다. 날이 무딜테지만 꽤나 쓸만할거야"<BR><BR><BR><BR><BR>그는 자기가든 두자루의 검중에 더 긴 검을 내게 던졌다.<BR>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진다.<BR><BR><BR><BR><BR>"아무래도 내가 좋지않은 칼을 드는게 낫겠다. 이건 장롱 밑에서 겨우 찾아낸거고 그건 내가 최근에 사용했던 칼이거든..."<BR><BR><BR><BR>그가 든든 하게 느껴졌다.<BR>왠지 이남자만 있으면 손쉽게 나갈수 있을것 같다.<BR>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건냈다.<BR><BR><BR><BR><BR>"생각이 바뀌었다. 10층보다 1층에 가봐야 할것 같다."<BR><BR><BR><BR>"왜요 ?"<BR><BR><BR><BR>"아무래도 출구쪽을 살펴보는게 좋아. 그녀석은 인간을 장난감 다루듯 다루는 녀석이야. 그많던 사람들이 속수 무책으로 당해버렸지..."<BR><BR><BR><BR><BR>그후 그가 말한 내용은 이러했다.<BR><BR><BR><BR>아버지가 4일전 나간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을 제외한 503동 내부 사람들이 전부 출구쪽으로 모인것이였다.<BR>지금 내앞에 이 남자도 그 모임에 참가 했었다고 한다. 1층 로비(로비라고 할것도 없는 좁디좁은 공간이었지만)<BR>출구 앞에서 그 많던 사람들은 계단에서 내려온 두마리의 '괴물'에 의해 당했다고 한다.<BR><BR><BR>다른 사람들이 당할때 이 남자는 가까스로 탈출, 702호에 안착하게 돼었다고 한다.<BR><BR><BR><BR>아까 그 청년의 말대로 아버지는 죽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진<BR>인정할수 없다. 만약 발견 한다면 복수를 해야 할것 이다.<BR><BR><BR><BR><BR>"자 그럼 됐지? 우선 1층부터 가자"<BR><BR><BR><BR><BR>그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 갔다.<BR>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난 완전 뒤쳐지는 낙오자 꼴이 돼었다.<BR><BR><BR><BR><BR>그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에서 멈추었다.<BR><BR><BR><BR><BR>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SPAN class=space></SPAN><BR><BR><BR><BR><BR><BR>"너... 정말 1층에서 그 괴물은 본게 맞아 ?"<BR><BR><BR><BR>"네... 아까 그 형도 그랬잖아요 1층에 한마리 10층에 또한마리 있다고..."<BR><BR><BR><BR>"아니 1층은 니가 말한거 였어. 우리가 본건 10층 뿐이야"<BR><BR><BR><BR>"그... 그렇다면..."<BR><BR><BR><BR><BR>"밑엔 아무것도 없어"<BR><BR><BR><BR><BR>"그럼..."<BR><BR><BR><BR><BR>"애초에 한마리밖에 없었을지도 모르지... 아까 지수는 니가 1층에서 본 한마리, 그리고 우리가 보았던 10층의 또 한마리... 이렇게 생각하고 단정지었던 거지..."<BR><BR><BR><BR><BR><BR><BR><BR>"죄송해요..."<BR><BR><BR><BR><BR>"아니 오히려 잘됐다. 한마리라는게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지. 일단 내려왔으니까 1층을 조사해 봐야겠다."<BR><BR><BR><BR><BR>그는 1층으로 내려갔다. 곧 나도 따라가려고 몸을 일으 켰다.<BR><BR><BR><BR>그떄... 계단 난간 사이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BR><BR><BR><BR><BR><BR>게다가 그것은 지금 빠른속도로 내려오고 있다.<BR>아마 우리를 발견한 모양이다.<BR><BR><BR><BR><BR><BR><BR><BR>"어어... 어... 저기 저거..."<BR><BR><BR><BR>"뭐야 ?"<BR><BR><BR><BR>"아저씨 빨리 101호로 들어가세요."<BR><BR><BR><BR>다행히도 이 남자는 눈치가 빠르다.<BR>현관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지만...<SPAN class=space></SPAN><BR>언제까지나 예외가 있으니, 나는 102호, 저남자는 101호에 간다.<BR><BR><BR>그럼 나도 102호로 ...<BR><BR>젠장... 이런 일이 생기다니...<BR>내가 있던쪽에선 102호로 통하는 문이 보이지가 않았다.<BR><BR><BR>102호 문은 굳게 닫혀 있다.<SPAN class=space></SPAN><BR>그 옆엔... 싸늘하게 식은채 부패가 진행중인 시체 여러구가 산을 이루고있다.<BR><BR><BR>102호 문을 열힘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BR>남자가 준 장검을 칼집에서 꺼냈다.<BR><BR><BR>이판사판이다.<BR><BR><BR><BR>" 헥 헥 "<BR><BR><BR><BR>정면으로 가까히에서 본 녀석은 차마 말로 형용할수도 없는<BR>괴이한 생명체 그 자체였다.<BR><BR><BR>눈, 귀 그런 중요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BR>오직 머리 전체가 입이였으며 몸뚱이는 개의 모습이다.<BR>날카로운 발톱이 수도 없이 날을 세우고 있다.<BR><BR><BR>정면 승부론 방법 따윈없다.<BR>게다가 난 검도라는 것을 배워본적도 없기에<BR>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도 제대로 모른다.<BR><BR><BR>녀석은 예상과 달리 달려 들지 않았다.<BR>눈은 없고, 귀도 없다. 사물을 어떻게 알아 볼까... ?<BR><BR><BR>이래저래 생각할 시간따윈 없다.<BR>먼저 공격해 오지 않는다면, 선수 치는게 도리일듯 싶다.<BR><BR><BR>검의 효율적인 사용법은 몰라도<BR>그 원리는 알고 있다.<BR><BR><BR><BR>'휘익'<BR><BR><BR><BR>장검은 찌르는것 보다 베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BR>하지만 허공을 베었을 뿐이다.<BR><BR><BR>검은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복도 바닥에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BR><BR><BR><BR>빠르다.<BR><BR><BR><BR><BR>어느새 피한 녀석이 내 등뒤에서 덮치려 하고 있었다.<BR>자리상으로나 내가 불리한 상황...<BR><BR><BR>뒤돌아 공격하기엔 방금전 딜레이가 너무 컸다.<BR><BR>순간 회색의 물체가 내 머리위로 빠르게 지나 갔다.<BR><BR><BR><BR><BR>'푸욱'<BR></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LINE-HEIGHT: 20px; FONT-FAMILY: Tahoma; COLOR: rgb(0,0,0); FONT-SIZE: 12px">"카아악"<BR><BR><BR><BR>공중에서 피가 분수처럼 솓구쳤다.<BR>하지만 내 머리는 그대로 붙어있다.<BR><BR><BR><BR>"바보 같은 야 너 혼자 뭐할려구"<BR><BR><BR><BR>검을 뻗어 온건 다름 아닌 그 남자였다.<BR>검은 녀석의 입에서 부터 목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다.<BR><BR><BR>하지만 피를 쏟으면서도 넘어 지지 않고<BR>헥헥 대며 발톱을 곤두 세웠다.<BR><BR><BR><BR>"한마리는 끝내고..."<BR><BR><BR><BR>남자는 나지막히 말하며 달려들었다.<BR>그리곤 그 괴물의 커다랗게 벌어진 입...<SPAN class=space></SPAN><BR>그 바깥에 노출되어있는 검의 손잡이에 발을 옮겼다.<BR><BR><BR><BR>"푸욱"<BR><BR><BR><BR>순간 그의 발이 잘릴거라고 생각했지만<BR>내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BR><BR><BR>그의 발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던 손잡이를 정확하게 맞추었고...<BR>검은 녀석의 뱃가죽을 뚫고 화려한 은빛 자태를 뽐내었다.<BR><BR><BR><BR>' 털석 '<BR><BR><BR><BR>쓰... 쓰러졌다... 우리가 이 미친 식인괴물을 쓰러트렸다.<BR>정확히 말하면 이 남자 혼자 이루어 낸것 이지만...<BR><BR><BR><BR>"큰일이다."<BR><BR><BR><BR>남자는 어느새 녀석의 뱃가죽을 세로로<BR>절개해 놓은 상황이였다.<BR><BR><BR><BR>"큰일이라뇨 ?"<BR><BR><BR><BR>"이 녀석 암컷이였는데..어쩐지 몸이 굼뜨다 했어..."<BR><BR><BR><BR>"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요.."<BR><BR><BR><BR>"아니 중요하다.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개체수는 1~2마리였어 하지만 이녀석의 배를 자세히 봐라"<BR><BR><BR><BR>놀랍게도 녀석의 배에는<BR>새생명의 싹이 움트고 있던 것이였다.<BR><BR><BR>사람으로 따지자면 이미 만삭정도로 배가 부풀었던 것이다.<BR>하지만... 이런 무거운 몸으로 내 검을 피했다.<BR><BR><BR><BR><BR>"그럼 어떻게... 이제 암컷을 죽였으니까 된거죠 ?"<BR><BR><BR><BR><BR>"이건... 두번쨰 임신이다."<BR><BR><BR><BR><BR>"그걸 어떻게 알아요 ?"<BR><BR><BR><BR><BR>"이 부분을 자세히 봐"<BR><BR><BR><BR><BR>남자는 녀석의 뒷다리 사이를 가리키며 말했다.<BR><BR><BR><BR><BR>"이 정도면... 초산이 아니다. 우리 목표는 수컷 사살이 아니야 들을 사살하는 거지"<BR><BR><BR><BR><BR>"그냥 사살하지 않고 나가면 돼는것 아닐까요 ?"<BR><BR><BR><BR><BR>"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문을 통과할 방법이라도 있는거야?"<BR><BR><BR><BR><BR>"그건... 천천히 생각해 봐야..."<BR><BR><BR><BR><BR>"이런것들이 안에서 숨쉬는 동안은 천천히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 아무래도 지수 그놈을 데려와야 겠어"<BR><BR><BR><BR><BR>나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져버리지 않는<BR>그가 존경스러웠다.<BR><BR><BR><BR><BR>"이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다."<BR><BR><BR><BR><BR>실제로 그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았다.<BR>인형.. 정도의 수준이였다.<BR><BR><BR><BR><BR>"서둘러 우선 7층으로 가야 한다. 올라가는 도중에 언제 튀어 나올지 몰라. 아무래도 이것들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른것 같아."<BR><BR><BR><BR><BR>"저 검은 어떻하죠 ?"<BR><BR><BR><BR><BR>난 녀석을 꿰고 있는 낡은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BR>피는 아직도 계속 흐르고 있다.<BR><BR><BR><BR><BR>"냅둬.. 지금 가봐야 뽑히지도 않을테니까"<BR><BR><BR><BR>우리는 그렇게 또 계단을 올랐다.<BR>평소에는 하루에 몇번이고 아무생각없이 다녔던 계단이다.<BR><BR><BR>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썬 계단... 즉 복도는 아무생각없이 다닐수 없다.<BR>언제 습격당할지 예고조차 해주지 않기 떄문이다.<BR><BR><BR>.<BR>.<BR>.<BR>.<BR>.<BR>.<BR>.<BR>.<BR><BR><BR>7층에 올랐다.<BR>하지만 그상황을 보고 곧바로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BR><BR><BR>현관문은 심하게 찌그러진 채로<BR>저 멀리 떨어져 나가 있었고<BR><BR><BR>1층에서 맡았던 강한 피비린내가 났다.<BR><BR><BR><BR><BR>" 꺄아악 "<BR><BR><BR><BR>" 크와악 "<BR><BR><BR><BR><BR>안에선 비명소리와 함께 알수없는 굉음이 들려왔다.<BR><BR>안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이를 막는 억센팔이 있었으니...<BR><BR><BR><BR>"들어가면 안돼 늦었어"<BR><BR><BR><BR>"하...하지만"<BR><BR><BR><BR>"저건 를 가진 녀석과는 차원이 다를거야 가망없어"<BR><BR><BR><BR>"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라구요. 이건..."<BR><BR><BR><BR>"닥쳐 ! 저들 목숨은 이미 끝났어. 그 억센 턱에 물리기라도 한다면 금방 동강나 버릴거라구 넌 1층에 시체들을 봤잖아. 음식물 찌꺼기 마냥 파헤쳐져 있었어 !"<BR><BR><BR><BR>"가망은 있어요 이번일 만큼은 그냥 못넘어 간다구요 !!"<BR><BR><BR><BR>순간 혜민의 얼굴이 생각 났다.<BR>수줍게 미소짓던 그 얼굴이...<SPAN class=space></SPAN><BR><BR><BR>나는 그의 억센팔을 밀치고 702호 안으로 들어갔다.<BR>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건 형체만 간신히 알아 볼수 있는<BR>지수 라는 청년이였다.<BR><BR><BR><BR>"젠장"<BR><BR><BR><BR>벌써 희생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더이상의 사람을 잃어선 곤란해<BR>아까 효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한 장검을 꺼내들었다.<BR><BR><BR>이 특유의 숨소리...<BR>안방에서 들려 온다.<SPAN class=space></SPAN><BR><BR><BR><BR><BR>'사...살려줘.. 살려줘'<BR><BR><BR><BR><BR>안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BR>분명한 여자의 음성이다. 아직 살아있다.<BR><BR><BR><BR>'덜컹'<BR><BR><BR><BR>이녀석은... 아까 녀석과 다르다...<BR>이 아파트에 들어온게 이상할 정도로 몸집이 크다.<BR><BR><BR>더이상 '개'의 크기가 아닌<BR>정말 말도 안돼는 크기다.<BR><BR><BR><BR>'크르르르르르'<BR><BR><BR><BR>그 다리 사이로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BR>두명이다. 두 여자의 얼굴은 눈물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BR><BR><BR>그들은 촛점없는 눈으로 흐느끼며 날 바라보았고..<BR>이 거대한 녀석도 더러운 주둥이를 이쪽으로 돌렸다.<BR><BR><BR><BR>"덤벼 이 개같은 야 !!"<BR><BR><BR><BR>승부는 정해진 걸지도 모른다.<BR>하지만 무슨생각이었을까...<BR><BR><BR>난 그괴물을 향해 달리고 있다.<BR>이상하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BR><BR><BR>그저 오른손에 굳게 쥔 장검 하나만 믿을 뿐이였다.<BR>녀석의 억센 발톱이 허공을 멤돈다.<BR><BR><BR>그리고 나역시 그 발톱을 향해 장검을 치켜 들었다.<BR><BR><BR><BR>'챙캉'<BR><BR><BR><BR>금속음이라고 할것도 없을 괴상한 소리가 났다.<BR>이내 떨어 지는건 ... ?<BR><BR><BR>장검의 끝부분 이였다.<SPAN class=space></SPAN><BR>이내 그 파동이 양팔로 전해져 온다.<BR><BR><BR><BR>"으 으앗 "<BR><BR><BR><BR>' 크어어어어어 '<BR><BR><BR>파동은 팔에서 멈추지 못하고 몸까지 흘러들었다.<BR>그 때문에 난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다.<BR><BR><BR>녀석의 턱이 빠르게 다가온다..<BR>하지만 그 순간순간은 느리게... 내 삶의 일부분이 주마등처럼 비춰지나갔다.<BR><BR><BR>젠장 아까처럼 도와 달라구요 아저씨...<BR>하지만 열린 안방문 사이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BR><BR><BR>녀석의 억센 턱이 내 어깨를 파고 들었다.<BR>어깨가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들 확인한뒤 그대로 잠들어버렸다.<BR><BR>.<BR>.<BR>.<BR>.<BR>.<BR>.<BR>.<BR>.<BR>.<BR><BR>기적이다.<BR>눈을 떴다. 천장엔 불켜지지 않은 초라한 형광등만이 달려있을 뿐이다.<BR><BR><BR>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어깨의 통증이 남아있었다.<BR>그만두자. 살아있는것도 기적인데.<BR><BR><BR>어깨는 깨끗한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BR>누군가가 치료해준 모양이였다.<BR><BR><BR><BR>"정신이좀 드냐 빌어먹을 놈아"<BR><BR><BR><BR>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근육질의 아저씨가<BR>앉아있었다.<BR><BR><BR><BR>"너처럼 개념없이 구는놈은 또 처음이다."<BR><BR><BR><BR><BR>그가 말한내용은 이러하다.<BR><BR><BR>우선 내가 일어난건 그일이 있고 나서 2일 (추측) 후...<BR>그녀석이 나를 덮치는 순간... 겁을 먹고 떨고 있던 혜민의 눈에 띈건<BR>다름아닌 장검의 파편조각 이였다.<BR>그녀는 그 파편조각으로 녀석의 꼬리를 베어 버렸다고 한다.<BR>꼬리는 너무나 쉽게 잘렸으며 녀석은 놀라 피를 흘리며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고 한다.<BR>안타 깝게도 옆에있는 20대의 여자는 쇼크로 인해 죽어버린 상태였다.<BR><BR><BR><BR>거처를 옮긴건 1일전...<BR>지금 위치는 801호 이며 현관쪽엔 이것처것 무거운 가구들로 막아 놓은 상태이다.<BR>아저씨는 위험을 무릎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을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BR>구해왔고... 구해온 전지와 전선을 이용, 현관문 바깥쪽에 접근하면 전류가 흘러<BR>스파크를 일으키는 기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BR><BR><BR>그 구조는 의외로 간단했으며 그만 살결이 닿으면 깜짝놀랄 정도였지만<BR>녀석들을 쫓기엔 최적의 물건이라고 생각한다.<BR>그 효과는 아주 좋았다.<BR><BR><BR>물건이 닿기면 해도 매우 밝은 빛의 스파크가 튀었으며<SPAN class=space></SPAN><BR>전지 하나당 일주일을 버틸수 있다고 했다. 물론 이역시 추측이지만...<BR><BR><BR>그리고 남은 전지 갯수는 3개... 가장 긴시간을 버틸수있는 차량용 배터리는 하나.. 식료품 역시 충분하다.<BR><BR><BR>안타 깝게도 랜턴은 가스를 다 써버려 사용할수가 없었지만...<BR>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얻을수 있었고<BR><BR><BR>페인트통이 난로및 가스레인지의 역활을 하였다.<BR>땔감은 802호에 원래 부터 있던 종이가 대체했다.<BR>그 원료는 책...<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일주일 후]<BR><BR>가끔씩 스파크 튀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BR>밤 까지 계속 소리가 난다.<BR><BR><BR>아저씨는 걱정이라고 했다.<BR>이대로면 전지는 예상보다 빨리 달것이기 때문이다.<BR><BR><BR>요즘 아저씨는 밤마다 현관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BR>아저씨는 3일전 처음 내게 이름을 알려주었다. 김호석 이라고 했다.<BR><BR><BR>아저씨는 내 상처가 다 나으면 이제 부터 나만 보초를 서라며 으름장을 놓았다.<BR><BR><BR>걱정스럽게도<BR>녀석들은 급속도로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다.<BR>하지만 다행인것은 녀석들의 식량이 바닥났다는 것이다.<BR><BR><BR>벌써 서로를 잡아먹는 광경도 현관문에 달린 구멍을 통해 몇번은 본것같다.<BR><BR>이제 남은건 우리셋.... 이 끔찍하고 잔인한 녀석들의 소굴..<BR>그 가운데 자리를 잡은 것이다.<BR><BR><BR>남은 전지의 수명이 다할동안 녀석들의 제거, 탈출 등을 생각해 내야한다.<BR>그때까진 나갈수도 없으며 나갈 생각도 없다.<BR><BR><BR>그나저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돼었다.<BR>녀석들은 꼬리가 없으면 제대로된 거동조차 불가능 하다고 한다.<BR><BR><BR>며칠전 나를 이지경으로 만든 녀석이 문앞에서 비틀거리다 죽어버렸다.<BR>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석은 자신의 동족들에게 통째로 먹혀 버렸다.<BR><BR><BR>아직 무기는 도검 종류의 무기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BR>날이 잘선 식칼을 장대와 단단히 고정해서 기다란 장창을 만들어 보았다.<BR><BR><BR>아마 극한 상황에서 여러모로 잘 쓰일것 같다.<BR><BR><BR>하지만 이상황에서 필요한건 폭약이나 총이다.<BR>총은 확실하게 맞춘다면 녀석들을 금방 잠재울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안전했다.<BR><BR><BR>그리고 폭약은 위험하긴해도 출입구를 폭파하거나 대량학살을<BR>위해서라면 꼭 필요했다. 하지만 강도조절에 실패 한다면 자칫 아파트를 붕괴 시킬수도 있다.<SPAN class=space></SPAN><BR><BR><BR>신중 하자. 전지의 갯수는 꽤남았고 오래 버틸수 있는 차량용 배터리가 있지만<BR>지금은 잠잘 시간 까지 아껴가며 생존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left"> </P> <P style="TEXT-ALIGN: left">[원출처]</P> <P style="TEXT-ALIGN: left">웃대</P> <P style="TEXT-ALIGN: left">글작성자:존나빨간비디오 님</P> <P align=center>  </P> <P style="TEXT-ALIGN: left">[2차 출처]</P> <P style="TEXT-ALIGN: left">인삼생식기님 블로그  </P> <P align=center> </P> <P style="TEXT-ALIGN: left">[3차 출처]</P> <P style="TEXT-ALIGN: left">무늬만토끼</P> <P style="TEXT-ALIGN: left"><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4886rlathgus/110148528932">http://blog.naver.com/4886rlathgus/110148528932</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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