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이 2일 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브루나이를 상대로 11-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내내 브루나이를 압도했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영욱(고려대)과 2골 3도움을 기록한 이상준(개성고)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골맛을 봤다. 브루나이는 지난 31일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브루나이를 상대했다. 조영욱과 김찬(포항제철고)이 투톱을 이뤘고, 중원에는 임재혁(신갈고), 고재현(대륜고), 김정민(금호고), 이상준이 섰다. 포백은 신재욱(유성생명과학고), 최희원(전주영생고), 고준희(보인고) 김태환(매탄고)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통진고)이 꼈다.

예상대로 한국은 약체 브루나이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경기 초반부터 여러차례 브루나이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0분 첫 골이 나왔다. 이상준이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이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조영욱은 4분 뒤에도 임재혁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이번에는 옆그물에 맞았다. 전반 17분에는 슈팅이 계속 이어지던 혼전 중 김찬이 찬 공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나이는 때때로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들을 활용에 역습에 나섰지만 한국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31분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신재욱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이상준이 밀어 넣었다. 한국은 전반 36분 김태환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스치며 넘어가는 등 수 차례 더 골 기회를 맞았지만, 전반전은 3-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은 다시 공세를 올렸다.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임재혁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슈팅을 했고,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바로 2분 뒤에는 이상준의 돌파와 크로스, 조영욱의 헤딩이 또 한 번 골을 만들어냈다. 조영욱은 후반 16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개인기술로 브루나이 수비진을 제치며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21분 조영욱을 빼고 정호진(영등포공고)을, 김정민을 빼고 이강인(발렌시아CF)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브루나이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2분 뒤에는 김찬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한국의 일곱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정호진 역시 후반 30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교체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정호진은 후반 41분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이상준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이상준의 크로스에 이은 임재혁의 추가골과 추가시간 김현우(현대고)의 중거리 골을 더해 11-0 대승을 마무리했다.

<2018 AFC U-19 챔피언십 F조 예선 1차전 (11월 2일)>
대한민국 11-0 브루나이
득점: 조영욱(전10, 후6, 후16), 김찬(전17), 이상준(전31, 후41), 임재혁(후4, 후43), 이강인(후28 PK), 정호진(후30), 김현우(후45+3, 이상 한국)
출전선수: 이광연(GK) - 신재욱, 최희원, 고준희(HT 김현우), 김태환 - 임재혁, 고재현, 김정민(후21 이강인), 이상준 - 조영욱(후21 정호진), 김찬

파주=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