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수짓하다가 심심해서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아있었음요 <div><br></div> <div>거기엔 여자애들끼리 흙장난하면서 놀고있었는데 장마영향인지 비가 막 올라하고 있었음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얘들아 비온다 집에 들어가~' 하니깐 모르는 아저씨(?) 같은 사람이 말걸어서 놀랬는지</div> <div><br></div> <div>깜짝놀라며 왕방울만한 눈으로 쳐다봤음. 근데 내가 츄파츕스 쪽쪽거리면서 그네나 타고 있으니까 웃겨보였는지</div> <div><br></div> <div>여자애 한 명이 방실방실 웃으며 다가오는 거임. 나니? 싶은 마음에 그네 멈추고 가만히 있으니깐 꼬마애가 '오빠는 안들어가?'</div> <div><br></div> <div>하는 거임. ㅠㅠ 넘귀여웠는데 겉으로는 비록 꼬마애라할지라도 쿨내나는척하려고 대뜸 딴질문 했음.</div> <div><br></div> <div>얘, 너는 나처럼 수상해 보이는 아저씨한테 오지말라는 말 못들었니? 이렇게 물으니깐 막 꺄르르 웃으면서 '오빠는 차캐보여!'</div> <div><br></div> <div>귀여워서 사망할뻔한 심장을 내심 다스리고 계속 그냥 쿨내 풍기면서 그네 끼적이고 있다가 '진짜 비온다! 빨리들어가~' 라고 하니깐</div> <div><br></div> <div>방글방글 웃으면서 바로 '응~ 알았어. 오빠 안녕!' 하면서 내 손 꼭잡고 악수? 하듯 막 흔들면서 다시 여자애들 몇명한테 다시 가더니 옹기종기 모여서</div> <div><br></div> <div>집에 갔음.</div> <div><br></div> <div>내 차림새는 완전 백수차림새에 수염도 못 밀었는데 남들이 봤으면 충분히 오해했을듯. 완전 귀여운 꼬마애였는데</div> <div><br></div> <div>이거 레드 블루 레드 블루 라이트인가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