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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갑자기 류현진이 혹사당하지 않았다라는 사람이 나오던데

일단 찾아보고 정리해봤다.

http://mirror.enha.kr/wiki/%EB%A5%98%ED%98%84%EC%A7%84/%EA%B8%B0%ED%83%80%EC%82%AC%ED%95%AD

일단 완투 기록을 보면 류현진은 지난 7년간 27번의 완투를 기록했는데

9이닝을 던지고도 타선이 뻘짓해서 완투 처리 못된 경기 합치면

못해도 30번 정도는 될것이다.

그럼 1년에 5번정도 9이닝 이상을 던진다는 건데 이게 잘하는 짓거리인가?

그리고 이닝으로 따지면 1262이닝인데

연간 180이닝이고 부상으로 규정이닝 못채운 2011년 빼면 연간 190이닝이다.

200이닝 이상을 달성한게 2번이고 그게 다 신인 1,2년차 때 일이다.

성장이 끝나지도 않은 고졸투수였고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던 선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건 혹사다.

1경기 투구수는 약 110개로 그럭저럭 봐줄만 한 수치이기는 하다.

그러나  김인식 시절에는 1주일에 260구를 던지게 한다든지 130구 던지고 사흘 뒤에 불펜 등판 시킨다든지 하는 식으로 혹사시켰다.

물론 로테이션도 그닥 철저하게 지키지는 않았다. 

물론 최동원처럼 5년 연속 200이닝에 전성기 평균 이닝이 244이닝에 1년 평균 완투가 10번씩이고

보직,로테이션 모두 쌈싸먹고 마구 등판시키는 것 보다야 낫긴 하다.

그러나 염종석의 경우를 보라. 염종석이 200이닝을 넘긴 것은 단 한번, 데뷔시즌이었지만

그때의 혹사 이후 93년 이후 단 한번도 10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100이닝 정도에 평자책 3~4점대의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선수 정도로 망가지지 않았는가?

또한 김광현의 경우는 16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이 단 두번에 불과하지만 뇌경색, 안면마비 등의 지병과 훈련부족, 2010시즌의 혹사 등이 겹쳐서 2011년에는 아예 퍼져버렸고 아직까지 2010 시즌의 이닝소화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봉중근은 국내에 복귀한 후 단 3시즌 동안 170이닝 이상을 던졌으나 그 이후 햄스트링도 다치고 팔꿈치도 나가고 해서

150km를 찍던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이닝이터형의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물론 이쪽은 팀 성적 문제도 따랐다.)

이러한 경우들을 볼 때 류현진이 망가지지 않고 아직까지도 구위와 이닝소화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타고난 하드웨어가 좋았고 운도 꽤 따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백번 양보해서 류현진을 그렇게 굴린 것은 선수 본인의 내구성에 맞게 굴린 것이라고 치자. 그리고 한대화 감독 부임 이후부터는 공 많이 던지기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키고 있긴 하다.

내가 제일 우려하는 점은 지금 오는 감독이 김응룡이라는 점이다. 1980년대에 투수를 노예만도 못하게 굴려먹은 감독이 많았고

그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다는 김응룡이지만 그는 선동열을 선발 마무리 안가리고 굴린 전적이 있고 임창용의 팔꿈치를 끊어먹었다.

리빌딩 하겠다고 류현진을 어떻게 굴려먹을 생각인지 알 수는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불안하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코칭스탭의 관리를 받은 적이 없다.

김인식 시절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한대화 감독 시절도 나름 관리 해주긴 했어도 기본기가 부족한 감독이라

로테이션이 7일이었다가 5일이었다가 하는 식으로 오히려 감을 잃게 만드는 지경이었다.

그런데 김응룡이 온다. 김인식과 다를 바가 없는 80년대식 투수운용을 하는 감독이다.

과연 류현진은 몸을 잘 보전해서 메이저에 갈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