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자유게시판에 쓸까 패션게시판에 쓸까 고민고민하다가</div> <div>그래도 옷과 관련된 이야기라서 패션게시판에 씁니당!</div> <div>사진이 없어도 양해 부탁드릴게요..(굽신..)</div> <div>오늘, 주말에 집에 있는게 시간아까운 것 같아서</div> <div>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시내로 나섰어요.</div> <div>글고보니 혼자 시내로 나간건 처음이네요 ㅋㅋ 나름 용기를 냈어요..</div> <div>여튼 H&M같은 스파브랜드에선 직원들 눈치 안보고 옷 갈아 입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div> <div>'언제 한번 가서 직원들 눈치 안보고 꼭 이것저것 녹초가 될때까지 입어보리라!!'라고</div> <div>굳게 다짐했던게 벌써 몇년 전...ㅋㅋ</div> <div>드디어 오늘 피팅룸에 입실하였습니다 ^0^</div> <div>사실 거울에 비친 피팅한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둘까 말까 고민했지만</div> <div>비루한 제 몸을 사진으로 남기기엔 아직 제 맘이 허락하질 않네요 ㅋㅋ(다음에 용기를 더 내서 올려보..보겠습니다!)</div> <div>오늘 제가 주로 입어봤던 것들은</div> <div>평소에 직원들 눈치 때문에(사실은 스스로의 소심함때문에ㅋㅋ) 손이 가지 못했던</div> <div>'저게 과연 나한테 어울릴까'류의 옷들이었습니다 ㅎㅎ</div> <div>주로 확 파이고 좀 붙는 미니원피스들이었지요..</div> <div>제가 상체가 부한 편이라서 딱붙는 옷을 입을때</div> <div>그 살들이 다 튀어나오는게 너무 보기 싫더라구요.</div> <div>그런 이유에서 옷 살때마다 항상</div> <div>'저 옷은 여기가 붙어서 안돼! 저기도 붙잖아! 안돼! 다메다메!!'이런 생각으로 사버려서</div> <div>전부 남자티셔츠처럼 풍덩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ㅎㅎ</div> <div>그래서 항상 미니원피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div> <div>ㅎㅎ 그 로망을 오늘 맘껏 표출해버렸답니다.</div> <div>처음 고른 옷은 검정 레이스 원피스였어요.</div> <div>고를 때는 나한테 안어울릴 것같고 가슴 부분도 많이 파지는 것 같아서</div> <div>'와...이거..훠...괜찮을까?'라는 생각으로 골랐는데</div> <div>막상 피팅룸에서 꾸역꾸역 입어보니까 옷이 몸에 밀착되서 그런가 많이 안파지더라구요.</div> <div>게다가 원피스가 가슴까지만 붙고 그 밑으로는 플레어처럼 퍼지는 옷이라서</div> <div>제가 가장 저주스러워했던 배툭튀가 커버되더라구요!!!(이 부분에서 격한 감동!ㅠㅠ엉엉..)</div> <div>저는 가슴밑으로 퍼져버리면 오히려 배 부분이 더 뚱뚱해 보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근데 아님!!</div> <div>오히려 펑퍼짐한 티같은 거 보다 더 날씬해보이는 느낌이었어요!</div> <div>이게 가슴부분까지 잡아주고 퍼지는 옷이다보니까 전체적으로 퍼지는 티보다 핏을 잡아주고 날씬해 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div> <div>게다가 여성미까지..막 저에게 숨겨져있던 여자가 뿜뿜!나오는 느낌?</div> <div>이 원피스를 시작으로 진짜 몇번을 피팅룸에 왔다갔다 했는지..ㅋㅋㅋ</div> <div>저한테 어울릴꺼라 생각했던 고무밴딩플레어치마도 입어봤는데,</div> <div>제가 통허리고 엉덩이도 좀 있다보니까 예상과달리 오히려 더 뚱뚱해보이더라구요 ㄷㄷ 그래서 패스...</div> <div>논란의 뷔스티에 형식의 상의도 입어봤는데, 역시..제가 소화하기엔 이른 옷이더라구요 ㅋㅋ..</div> <div>결국 원피스만 여러 색깔로 대여섯벌은 입어본 것 같네요 ㅎㅎ</div> <div>컨버스신발을 신고 두시간동안 피팅룸을 왔다갔다 했더니 발바닥은 많이 아팠지만,</div> <div>지금까지 했던 쇼핑 중에서 가장 뜻깊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div> <div>제가 발견하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알아가는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 ㅎㅎ</div> <div>사실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자꾸 실패하고 살도 찌고 안좋은 일도 겹쳐서</div> <div>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우울하고 그랬는데...</div> <div>오늘 생각보다 괜찮은(아 물론 제 기준에서 괜찮다는...)</div> <div>제 모습을 보면서 긍적파워를 얻었어요 ㅋㅋ</div> <div>그리고 지금 제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용기도 함께 생겼어요 ㅎㅎ</div> <div>나에게 있는 작지만 예쁜 모습을 좀더 가꾸고 키우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랄까?ㅋㅋ</div> <div>쇼핑 다녀와서 기분이 좋아져가지구 주절주절 썰을 풀어놔버렸네요 ㅋㅋ</div> <div>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서 쓴 글이니까</div> <div>가볍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당! ㅎㅎ</div> <div>나 화이팅!!!</div> <div>너도 화이팅 ㅎㅎ!!</div> <div> </div>